2010. 2. 1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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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장진" 이라는 사람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은근슬쩍 기대하는 점이 있다.
여태껏 그가 연극, 영화에서 쌓아놓은 크고 작은 탑들이 워낙 기본이 탄탄하고 그것이 그만의 것이 아니라 관객들에게도 전해지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기대가 이어지고 커져 가는 것이다.
어쨌든 이번에 보게된 "굿모닝 프레지던트" 는 세가지의 작은 이야기들이 단막극 형식으로 보여지는데, 그것은 "대통령"이라는 역할을 배역으로 하여 유기적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132분의 기나긴 러닝타임의 흐름이 끊기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각본,감독인 "장진"이 아니다.
그동안 만나보기 힘들었던,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한 명배우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지.
1. 대한민국 대표 공로배우 이순재.
2. 대한민국 대표 중견여배우 고두심.
3. 대한민국 대표 미남배우 장동건.
거기다가 쭉쭉빵빵~ "한채영"씨까지 나오니 눈이 호강하느라 정신이 없다.
근데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인물이 있으니 바로 "임하룡" 선생님이다.
예전...그가 어설프게 연기자의 탈을 쓰고 등장했던 "범죄의 재구성" 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이번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그의 연기를 아무 감정없이 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어차피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던 사람...
어차피 주연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던 사람...
그런 그가 시간이 조금씩 흐르면서 어색함이 사라지더니 "웰컴투 동막골, 맨발의 기봉이, 원탁의 천사, 싸움, 브라보 마이라이프, 내사랑 내곁에, 인사동 스캔들..." 을 거쳐 나름대로 색깔을 갖춘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거듭났다.
약간 어눌하면서 푸근하고 넉살 좋아보이는 그의 캐릭터는 특히 이번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 대통령의 남편으로서 겪는 셔터맨으로서의 서글픔과 애환을 잘 그려내서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너무 세지도 않으면서 기존에 쌓아놓은 틀도 없는 "그"만이 그 연령대에서 그런 연기를 할 수 있었으리라...
어쨌든 감독, 배우 모두 매우 좋았고 영화 또한 좋아서 만족하면서 보았다.
그럼 아직 안보신 분들은 "임하룡" 이라는 배우를 재발견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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