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최신작인 2012년 8월 개봉 영화이지만, 이런 영화가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 일 것이다.
나름대로 히트 감독이자 "남자" 라는 특색있는 색깔을 가진 "곽경택" 감독의 영화인데도 홍보나 흥행은 미진하였다.
그런대도 굳이 이런 영화를 찾아서 보게 된 이유는 2011년경 SBS TV 에서 방송한 연기자 공개 오디션인 "기적의 오디션" 의 참가자들이 배우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당시 "곽경택" 감독을 비롯하여 "이범수, 김갑수, 이미숙, 김정은" 등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명배우들이 멘토로 등장하였었는데, 곽감독은 참가자들을 테스트 겸 실제 캐스팅을 위해 자신이 촬영을 시작하려고 준비중이던 영화 "미운오리새끼" 에 출연 시킨다.
그리고 "기적의 오디션" 에서는 떨어졌지만, 나름대로 개성 강하고 인상 깊었던 배우들이 실제 개봉된 "미운오리새끼" 에 등장하게 된다.
어쩄든 주인공을 비롯하여 대대장, 중대장 등의 배역들도 눈여겨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그리고 영화 자체의 이야기를 해 보자면, 곽감독의 히트작 "친구" 에서도 보였듯이 그는 자신의 어린시절과 과거에서 소재를 찾고 잘 그려내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이번 영화 또한 자신이 실제 80년대에 방위로 군복무를 하면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든 시나리오인데, 사실 같은 내용으로 만들었던 "영창" 이라는 단편영화가 곽감독의 데뷔작 이었으니 일종의 self remaking 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영화는 80년대의 시대상을 시각적 배경과 주인공의 가족사 등에 잘 깔아 놓고서, 실제의 헌병대와 방위 등의 군생활 에피소드등을 적절히 배치하고, 20대 초반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사랑에 대한 열망...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근데 난잡하지도 않고 지루하지도 않다.
너무 진지해서 부담스러웠던 "용서받지 못한 자", 연애에 집중하여 가볍게 그린 "기다리다 지쳐" 등의 최근 병영 영화와는 분명 다르게 재미있다.
"김성령, 조혜련, 신신애, 브로닌" 등 까메오를 보는 재미도 있고...
어쨌든 가볍게 군생활 추억하면서 볼만한 영화이니 추천합니다.
'영화속의 쥐며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를린]- 그만 좀 까라, 이정도면 잘만든거 아닌가 (0) | 2013.02.02 |
---|---|
[이리]- 이해할수 없는 불편함 (0) | 2013.01.30 |
[다크나이트 라이즈]- 우울한 다크 히어로의 부활과 해방 (0) | 2012.07.20 |
[돼지의 왕]- 한국 성인 애니메이션의 부활 (0) | 2012.07.03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졸작을 명작으로 포장지만 잘 입힌듯 (0) | 2012.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