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더워서 선착장에서 왕궁 입구까지 걸어가는 20여분 동안에 이미 땀이 비오듯 흐르고 있었다.
평일 낮이었는데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었는데 마땅히 햇빛 피할 곳이 없어서 좀 힘들었다.
주변에도 노점 위주이고 들어가 쉴만한 카페나 식당이 정문쪽 말고는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최악의 문제는 왕궁에서는 반바지,치마,민소매 옷이 금지된다는 점이다.
보증금을 내면 입구에서 긴팔 옷을 대여해 주는데, 귀찮은 것은 둘째 치고 너무 더워서 죽겠는데 긴팔을 입으라니까 너무 힘이 들었다.
그러나 왕을 신성시 하고 불교를 믿는 태국에서는 꼭 지켜야 할 일이다.
아직은 팔팔한 와이프.
이럴 떄는 더위를 안타고 추위를 많이 타는 여자들이 부럽다.
왕궁 안으로 들어와서 구경하는데 사람이 너무 많다.
그리고 내부로 들어가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많은 사람들의 땀냄새와 발꼬랑내가 작렬하고 있었다.
왕궁과 함께 이곳에 와야 하는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인 "왓프라깨우" 이다.
이곳에는 에메랄드로 만들어진 불상이 있다고 해서 매우 유명한데, 사실 가까이서 볼수가 없으니 진짜인지 잘 모르겠다.
와이프는 신기하다면서 왕궁앞 기념품 샵에서 미니어쳐 에메랄드 불상을 샀다.
긴바지와 긴치마를 빌려 입은 우리 부부의 모습이다.
황금색으로 장식된 왕궁은 매우 화려해 보이는데 우리는 추레해 보이네 ㅎㅎ
왕궁을 구경한 후에 원래 목적은 차이나타운에 가서 쇼핑도 하고 샥스핀이나 제비집 요리가 태국에선 싸다고 하길래 맛을 보려고 했는데...
더위에 지친 우리 부부는 차이나타운의 겉모습만 잠깐 보고 귀환하고 말았다.
여러분, 동남아는 겨울에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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