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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절대로 깊은 사상적 고민과 정치적 판단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사회적 운동과 행동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

다만 "모르면 쪽팔리니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조그만 꼬마 양심을 지켜가는 젊은이일 뿐이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몇달 전에 읽었던 "한비야"씨의 책 "그건,사랑이었네" 에서 저자가 추천한 도서 목록에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현상과 사건에 대한 소개와 감흥은 지겹게 보아 왔다.

근데, 그럼 그것들의 원인이 있을테고 해답을 찾을수 있어야 할텐데 왜 그런 말들은 없는 것일까?

그런 단순하고 원초적인 의문에 책을 손에 잡게 되었다.
(책 구입에 자금을 투자한 미쿡사는 친누이 김선영양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쳇~)


책의 제목에서부터 알수 있듯이 저자인 "장 지글러"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위와 같은 의문에 대한 답변을 들려주기 위해 저술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사실 전달의 보고서형식의 글이 아니라 아들에게 들려주는 듯한 화법과 대화식 서술은 독자가 쉽게 이해하고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해준다.

사실 대체적인 의문은 가지고 있지만 수업시간에 질문해 보라고 하면 손드는 사람이 없듯이, 독자들도 자신의 의문을 적극적으로 피력하지는 않는데, 그것을 작가의 아들이 "아빠, 이러이러한 것은 왜그런 거에요?" 라며 독자를 대신해 질문해 주기 때문에 독자는 한결 편하게 글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의문의 시작은 이렇다.

"미국의 곡물생산량으로 전세계사람이 먹고 살수 있고, 프랑스의 곡물생산만으로 유럽 전체가 먹고 살수 있는 전세계적인 식량과잉 세상에서 왜 60억인구중 8억 5000만명이 기아로 굶어 죽어가고 있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 위한 단편적인 단서로는 "내전 등의 전쟁, 가뭄 등의 천재지변, 특정 작물에 편중된 국가적 상황..." 등이 있지만 작가가 궁극적인 해답으로 제시하는 키워드는 아래와 같다.

1. 워싱턴합의
2. 신자유주의.

위의 키워드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사유재산권 보호, 정부규제 축소, 국가 기간산업 민영화, 외국자본에 대한 제한 철폐, 무역자유화, 시장개방, 경쟁력있는 환율제도 채용, 자본시장 자유화, 관세인하, 정부예산삭감...)

돌고래 이상의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는 인간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유치하고 직설적인 약소국 죽이기와 강대국 배불리기 인지 알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세계 10위권 경제 선진국이라는 대한민국 또한 현재 (쌀값 폭락으로 쌀을 태우고 농민이 자살하고, 인천공항 민영화, 환율변동으로 인한 서민경제파탄, 한미FTA와 불공정 수입계약, 광우병 소 유입, 복지예산 삭감 및 쓸데없이 무리하게 4대강 사업 시행...) 등의 상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놓고 도둑놈들에게 나라가 겁탈당하고 있음이 자명하여 슬플 따름이다.


승자독식의 자본주의 세상에서 강대국, 대기업, 투기자본에게 유리하도록 돌아가는 세상의 이치는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지리적, 정치적, 역사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아프리카, 남미의 약소국들이 굶어죽어 갈수 밖에 없도록 짜여져 있다.

똑똑한 개혁가, 힘있는 정치가가 나타나 빈곤과 기아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다면 그들은 미국,영국,프랑스,스위스 등의 강대국의 힘에 의해 암살되거나 정치적 압박 및 경제적 봉쇄를 당하게 되고, 심할 경우 반대파벌에 대한 강대국의 지원으로 인해 쿠데타 및 내전상황이 반복되게 된다.

강대국 뿐만 아니라 "네슬레" 등 다국적 거대기업 및 곡물등 원자재 투기자본들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아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위와 같은 짓을 서슴치 않고 행한다.



같은 인간인 그들은 왜 인류의 슬픔에 무관심한 것일까?

그들의 대답은 아래 2가지로 요약된다.

1. 18세기 토마스 멜더스의 "인구론"에 의해 식량증가가 인구증가를 못따라 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인구 조절을 위해서는 굶어 죽는 사람들을 내버려 두어야 한다.

->근데 분명히 세계적으로 식량이 남아돌고 있다잖아!!!

2. 그러니까 UN이나 구호단체가 있는 것이고, 거기에다 기부금을 내잖아!!!

->돈 몇푼으로 면죄부를 사면 자신의 죄가 사라진다고 믿던 중세 유럽의 바보들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니...쯧쯧

근데 문제는 현실세계의 대부분의 사람이 이런 문제에 아예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위와 같이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이런 일을 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현실을 외면한다.

물론 나 또한 굶주리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어떤 일도 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내가 하는 말은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져보자는 것이다.

기득권층은 "나만 굶지 않으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무관심하고...
서민들은 "나도 먹고 살기 힘들다" 라는 마음으로 무관심하고...

그런 이기심만 가득차 있고 다른 강대국, 투기자본에게 책임만 전가한다고 당신의 마음은 편해지는가?

난 이제 못 그러겠네...
더군다나 이런 책을 읽고...^^;;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