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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에 볼만한 공연을 찾다가 그나마 유명한 사람이 많이 나오고 매진이 많이 되는 걸로 고른 것이 "메노포즈"였다.

그리고 평소처럼 대학로 소극장의 불편한 좌석에 여친님을 앉히고 싶지 않아서 2층으로 된 큰 공연장인 "두산 아트홀"도 결정에 큰 역할을 했고...
(작년에 일반외과 무균형이 공짜표를 줘서 "형제는 용감했다"를 보러 와본 적이 있다)

포스터에 보다시피 "혜은이, 이영자, 홍지민, 김숙" 등이 출연한다.

사실 전문 뮤지컬 배우이자 "드림걸즈"2009 뮤지컬어워드 대상, 여우주연상 등의 수상경력에 빛나는 "홍지민"씨가 왜 "혜은이, 이영자" 씨의 뒤에 이름이 붙어야 하는지는 알수 없지만...

어쨌든 장기 공연중이기 때문에 더블캐스팅으로 운영되는데, 다행히 우리가 보러간 날은 메인 멤버인 "홍지민, 이영자"가 모두 등장하는 날이었다.
(이 두명은 2007년 공연에도 등장했던 원년 멤버이다).

사실 "홍지민"씨야 워낙 명성을 익히 들어서 놀라운 실력에 고개를 끄덕~끄덕~ 했지만 정말 놀랐던 것은 "이영자"씨의 노래와 연기였다.

지방흡입 사기 다이어트 사건 이후로 TV에서는 보기 힘들었는데, 그후에 뮤지컬계로 와서 2007년부터 "메노포즈"에 출연중이라고 한다.

육중한 몸매와는 다르게 춤도 잘추고, 노래도 상당히 잘한다.

그리고 더욱 돋보이는 부분은 "개그맨의 끼"가 돋보이는 순간적인 애드립과 유모어, 관객과의 호흡 이었다.

자신의 치부인 "다이어트 사건" 마저도 웃음의 소재로 이용하고, 질펀한 성적(性的) 농담을 늘어놓으며 남자관객의 무릎에 앉을 때...

나는 진정한 개그맨...광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배우 이영자"에 대한 재평가를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든 유명 배우들도 많이 나오고 쉴틈 없이 웃다가 나올 수 있는 재미있는 뮤지컬이었지만 표를 사기 전에 유의점이 있다.

내용이 "갱년기 여성들의 애환" 이라는 점이다.

연일 매진 행렬이라기에 갔는데, 알고보니 아줌마 단체 관객들이 대부분이었고...

결과적으로는 여친님이 재미있게 봐 주어서 좋았지만, 화이트데이에 여자친구와 볼만한 내용은 아니었다.
(상당히 야하기도 해서 낯뜨겁기도 하지만...아줌마들은 정말 박수를 치며 박장대소 하신다 ㅡ.,ㅡ)

어쨌든 보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는데, 아들이랑 같이 볼만한 내용은 아니니까 나중에 누나가 미국에 들어왔을때 표를 사주고 보내드려야겠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