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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겨우 5편 짜리 상업영화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감독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인가?

그러나 "김지운" 감독이 저간에 보여주었던 결과물들은 기대보다 훌륭한 것들 이었기 때문에 점점 커가는 관객들의 기대가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복수물 영화들의 홍수 속에서 그만의 색깔과 특색을 드러내어 놓기는 밥상이 너무 좁지 않았을까 싶다.

헐리우드에서 신나게 최근 1~2년간 개봉한 복수 영화만 해도 "테이큰, 엣지 오브 다크니스, 모범시민..."등 셀수 없을 정도이고, 한국 영화만 해도 "무법자, 아저씨" 등 많기도 하다.
(2년전 영화까지 세자면 너무 많아~)

사실 시나리오 자체는 그다니 구리지 않다.

얼마 전에 본 "부당거래" 와 함께 "악마를 보았다" 까지 각본을 쓰고 충무로의 주목받는 작가이자 감독이 된 "박훈정" 작가의 작품인데 다시 말하지만 시점이 나빴을 뿐 그다지 나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럼 남은 공은 누구에게 돌아가는가?

감독 아니면 배우...

"김지운" 감독 자신도 말했다 시피 자신과 3번째 작품을 함께 하는 인기배우 "이병헌"과, 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면서 칼을 갈은 명배우 "최민식" 은 기대도 컸지만 그 기대보다도 훌륭한 연기를 선보여 주었다.

"원빈" 이나 "리암 니슨" 처럼 엄청난 액션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국정원 출신인 "이병헌"의 액션 씬은 볼만 했었고, 다른 복수 영화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고 주목받지도 못하는 악역을 맡아서 주인공보다 더 큰 존재감을 과시한 카리스마의 배우 "최민식" 의 연기는 아무리 흠을 잡으려고 해봐도 틈이 없을 정도이다.

자...배우는 잘 했다.

여기서 이 영화가 개봉된지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남은 관객들의 평가는 "잔인하다" 가 중론이다.

시나리오고 배우고 나발이고...

관객의 기억에 남은 것은 욕지기 올라오는 잔인한 화면에 대한 거부감 뿐이다.

사실 따지고 보자면 손가락을 자르고 시가잭으로 불태우는 "맨 온 파이어" 가 더 잔인할 것 같지만, 이 영화에서 그 장면은 직접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악마를 보았다" 에서는 아~~~주, 아~~~~주 단순한 폭력 행위인 "자르고 찌르고 때리기" 라는 식상한 움직임을 너무 자세하게 그렸다는 점이 문제이다.

팔다리를 자르고 목을 치는 장면을 그렇게 자세히 보여줄 필요란 도대체 무엇인가???

차라리 "쿠엔틴 타란티노" 나 "박찬욱" 식의 희화화나 과장된 그림 이라면 어차피 비현실적 이니까 웃어 넘길수 있겠지만, 이렇게 단순한 행위를...진짜 범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세하게 묘사한다는 것은 감독의 저열한 의도라고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스스로 1류 감독에서 내려와 3류 고어 장르의 영화를 찍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건 단순히 새로운 실험이라던가 작품성의 추구라고 이해하기에는 너무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

이런걸 보여줄 거라면 차리리 인터넷의 스너프 필름을 보는게 낫지...

개봉과 배급을 목적으로 한 상업영화에서 보여줄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당신이 "김지운" 감독의 팬이든, "최민식, 이병헌"의 팬이든 상관 없이 그냥 보지 마세요.

아무 의미도 없고 기분만 나빠질 뿐이니...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