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결혼 이라는 인륜지대사를 치루게 되어, 한겨울에 따뜻한 나라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일주일의 여정 이었는데, 12시30분 예식이 4시경 끝나고 바로 강남을 출발하여 막히는 올림픽 대로를 뚫고 인천 공항에 도착 하였다.
하와이까지의 비행은 국적기 대한항공과 하와이안 항공의 두가지 루트가 있는데, 매일 출발하는 하와이안 항공이 가격이 조금 저렴하여 우리도 그것을 타고 밤 10시에 출발하여 아침일찍 도착하는 예정 이었다.
그러나 공항에 도착하여 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
비행기가 연착된다는 것이었다!!!
하와이에서 출발해서 인천에 들어오는 비행기를 우리가 다시 타고 하와이로 가는 형식인데, 한대로 돌려막기를 하다보니 정비할 곳이 생겨서 하와이에서 늦게 출발했다는 말이다.
결국 새벽 4시30분에 출발하고, 그럼 하와이 도착하면 시간이 저녁 8시이다...
여행 일정에서 하루가 사라지는 것이다!!!
대부분이 신혼여행인 젊은 사람들이라 공항에서 소리지르고 직원이랑 싸우고 난리였다.
하와이안 항공사에서 규정에 따른 정당한 연착이라며 보상은 따로 못해주고, 출발 시간까지 쉴수 있는 공항신도시의 호텔과 저녁 식사를 제공한다고 하였다.
혈기 있는 남자 몇명은 계속 소리지르며 보상을 요구 하였으나...
결혼식과 하루종일 시달려서 지친 와이프와 나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호텔로 가는 차에 몸을 실었다.
저녁은 식당 하나를 전세 내어서 설렁탕을 먹고 새벽 4시에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호텔로 들어왔다.
그래도 신혼여행 첫날밤인데, 그냥 자기 아쉬워서 마침 웨딩카 업체에서 선물로 준 와인 바구니를 뜯어서 한잔씩 하고 잤다.
(이자리를 빌어서 비싼 외제차량을 보내주고 와인까지 선물로 주는 웨딩카 업체에 예약해준 나의 20년지기 친구들, N.W 친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새벽에 비몽사몽 비행기를 타고 10시간 비행 후에 하와이 오하우 섬의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 바로 주내선(국내선) 비행기로 갈아타고 이웃에 위치한 마우이 섬으로 이동 하였다.
마우이에 도착하고 보니 저녁 10시...
다행히 한국에서 예약하고 간 AVIS 렌터카 업체가 문을 열고 있어서 "크라이슬러 세브링 컨버터블" 이라는 오픈카를 렌트 했다.
원래 미국 스포츠카의 로망, "머스탱 컨버터블" 을 예약했으나...우리가 늦은 관계로 이미 모두 렌트되어 나갔다고 한다 ㅠ.,ㅠ
어쨌든 호텔 가기 전에 마트에서 마실 것과 롤초밥을 사서 한국에서 가져간 컵라면과 함께 호텔방에서 먹었다.
어째...궁상맞은 신혼여행의 시작 이었다 ^^;;
지쳐서 잠든 남편과 신혼여행에 설레여 깨어있는 와이프...
나도 모르는 새에 카메라에 셀카가 남겨졌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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