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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 21일 작성된 글입니다).

뭐든지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 시도는 원작이 훌륭할수록 어려운 일이 될 것이며, 50%의 실패를 전제하고 시작해야 한다.

“맥스 페인”이라는 영화는 원래 비디오 게임으로 유명했던 원작이었고, 게임 발매 당시에도 “영화 같은 게임”으로 칭송받았었기에 그러한 위험성을 내제하고 있었다.

요즘엔 게임이라 할지라도 엄청난 흡입력과 중독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CIA출신으로 군사, 테러 전문 작가인 “톰 클랜시”가 시나리오를 쓴 “붉은 10월, 패트리어트 게임, 긴급명령, Sum of all fears”등의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이라면 그가 "Rainbow Six, End war, Splinter cell, Ghost recon" 등의 명작 게임의 시나리오를 썼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이정도로 게임의 시나리오 또한 소설이나 영화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완벽을 자랑하고 있으며, “맥스 페인” 또한 2004년도에 PC게임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당시에도 매우 탄탄한 시나리오와 현란한 액션 시퀀스로 열광을 받았던 게임이다.

특히 게임상의 액션신에서 보여지는 “Bullet mode"는 일종의 슬로우모션 테크닉으로 영화 ”MATRIX" 시리즈를 통해 유명해진 그래픽 기술 혹은 촬영 기술인데 게임 발표 당시에도 상당한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상에서도 주요 액션 장면에서 바로 그 기술이 사용되어 디테일하고 현장감 있는 멋진 액션신을 보여주게 된다.

어쨌든 영화에서는 이러한 게임상의 좋은 점들을 상당부분 가져와서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감독인 “존 무어”는 너무 무리를 한 까닭에 오히려 범작을 만들어내는 실수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생각한 것은 “뭔가...참신한 것은 없구나!!!”였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복수극으로 게임상의 내용에서 발전한 것이 없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배트맨”이나 “씬시티”를 연상케 한다.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미지는 “크로우”의 상징성과 겹친다.
-영화상의 Bullet time, 즉 MATRIX 기법은 참신함 보다는 진부함으로 다가온다.

히트 배우는 아니지만 훌륭한 액션배우인 “마크 윌버그”는 열연을 하였고,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보던 “아마우리 놀라스코”도 열연을 하였지만...

도대체 왜 나왔는지...초반에 떡밥으로 훌륭하게 던져놓고 감독은 배우들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였다.

“모탈 컴뱃”, “Dead or Alive” 같은 다른 게임 원작 영화보다는 훌륭히 만들어 낸 편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영화들보다 낫다는 것도 아니다.

미국에서 10월 개봉으로 그리 흥행하지 못 하였고, 내 생각에도 굳이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찾아가서 볼 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특히 원작 게임의 팬이라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다.

반드시...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