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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7월 27일 작성된 글입니다).

요즘 "가네시로 가즈키"라는 일본 소설가의 작품들에 푹~ 빠져있다.

그는 재일교포 3센가? 아무튼 그런데 일본의 유명 문학상인 "나오키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약 스타가 된 작가이다.

주로 학창시절에 관계된 유쾌하지만 생각의 고민이 있는 드라마를 소설로 쓰는데, 한일 합작으로 제작되어 한국에서도 열렬한 사랑을 받았던 "GO"라는 작품도 이사람 소설이다.

그리고 이번에 "이준기"와 "이문식"이 주연하는 한국영화 "Fly daddy, Fly"라는 영화도 이사람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그가 데뷔작으로 쓴 책이 "Revolution no.3"인데 이 책은 전형적인 성장소설의 한 시간대를 그려낸 작품이다.

그러나 그의 세계관은 그의 분신인 주인공이 속한 "The Zombies"라는 그룹을 통해 "Revolution no.3"에도 나타나고 "Fly daddy, Fly"에서도 등장한다.

이 "더 좀비스"라는 단체는 화자가 다니는 고등학교의 일종의 모임인데, 그 학교가 동경의 쓰래기들이 다니는 3류 남자고등학교에 문제아들이라 "죽여도 죽을 것 같지 않은" 혹은 "생각없이 걸어다니는" 좀비들이라는 뜻이다.

그들은 아무 생각없이 학교에 와서 자고, 놀고, 먹고 하다가 어느날 생물선생님의 한마디에 불타오르게 된다.

"너희들, 세상을 지배하고 싶지 않나?"

생물 선생님은 "지금 너희가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공부를 못하는 것은 너희가 못나서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세상에는 공부를 잘하는 인간도 있고, 축구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존 레논 같은 사람도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부 잘하는 엘리트들이 지배하는 것이 바로 세상.

그래서 생물선생이 제안한 세상을 지배하는 법은 바로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여자와 결혼"해서 공부 잘하는 2세를 만드는 것이다.

불타오른 단순무식 40여명의 남학생들은 "더 좀비스"를 조직하고 동네의 최고 명문 여학교의 축제에 난입하여 전화번호를 따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것이 이어져 벌써 3년째...
주인공들을 둘러싸고 흥미진진한 학창시절의 한페이지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가네시로 가즈키"의 책은 가볍다.
하지만 재밌다.
(절대 "귀여니" 따위랑 비교가 안된다.)

보면서 "무라카미 류"의 "sixty nine"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대로 맛이 다르면서 재밌다.

어쨌든 "가네시로 가즈키"의 작품을 읽으려면 (레볼루션 no.3-->플라이 대디, 플라이-->GO) 순서로 읽는 것이 좋다.

그리고 불후의 명작은 바로 "GO"이다.

이건 뭐 말로 설명할 필요도 없다.
당장 책을 읽어라.
아니면 DVD라도 빌려서 봐라.

젠장, 정말 명작이다.
마지막 한마디

"우리세대에 있어서 조총련이냐 민단이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교포 3세인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연애"이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