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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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13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가네시로 가즈키” 이전에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일본 소설가는 “무라카미 류”였다.
난 도데체 왜 “무라카미 하루키”가 유명한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무라카미라도 “류”는 다르다.
그는 퇴폐적이고 강인하고 정상적이지 않지만 이해가 가능하고 꾸미는 것이 없는 글을 쓴다.
특히 "69"같은 소설은 정말 재밌게 본 소설이었다.
이번에 읽은 “토파즈”라는 소설은 그의 초기작이라 할 수 있는 1988년 작품이다.
여러 개의 단편이 모아져 있는데 모두 유흥업소, 성매매, SM업소에서 일하는...
자신의 육체로 이야기하고 느끼는 여자들이 주인공이고, 그들의 그리운 것에 대한 향수와 현실이 그려지고 있다.
그 안에서 등장하는 남자들은 밖으로는 그럴 듯 하나 이상 성욕을 가지고 있는 불쌍한 남자들 뿐이다.
이런 등장인물의 수와 환경과 소재가 극한적으로 제한된 시점에서도 그는 상상력의 나래를 펼쳐 전혀 지저분하지 않은 사랑과 인간의 이야기들을 여러 개로 만들어 보여준다.
뭐, 재밌게 봤다는 얘기다.
그래도 최고는 역시 "69"이다.
이건 2004년인가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DVD도 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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