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6. 29. 11:35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시작은 애들의 장난이었겠지.
꿈을 현실로 이루겠다는 Dream Works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의기투합했던 이유가 어렸을때의 가슴 두근하게 했던 기억을 현실에서 구현해 보자고 하는 치기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니까...
근데 사람이라면, 특히 남자라면 어렸을 절 변신 로봇에 대한 로망이 기억속 깊숙한 곳에 숨어있기 마련이라 트랜스포머 1편이 나왔을때 그 충격과 흥분을 느끼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듣기 좋은 말도 한번이고, 맛있는 음식도 두번이면 질린다.
제작진은 "1편보다 나은 2편은 없다"라는 진리에서 과감하게 벗어났던 성공적인 시리즈물인 "터미네이터"와 "에일리언" 시리즈의 사례를 보고 배웠어야 했다.
획기적인 발전이나 화려한쑈, 아니면 기발한 아이디어이나 탄탄한 플롯과 반전...이런게 가미되어야 눈이 높아진 관객의 need에 발맞출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제작비만 5000천만 달러 더 늘려서 CG칠에 물량공세만 늘려 놓았으니 그 좋았던 1편의 기억이 "D-war 보다 못하다"라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게 만들게 된 것이다.
이건 뭐...
난데없이 사이언톨로지교도 아니고 선사시대 외계문명이 나오고, 할배 로봇에 디셉티콘보다 오래된 펠론까지...
게다가 한국판에서 특별히 어이가 없었던 번역문제는 가뜩이나 유치한 스토리 때문에 몸둘바를 모르고 있던 관객들의 손발을 더욱 오그라들게 만드는 마력을 발휘하였다.
어떻게 해석하면 (Nest->트랜스포머기지), (Rail gus->강철미사일)이 되는 거야?
3세 유아용 "짱구는 못말려"도 아니고..."뿡알"은 또 뭐야?
(하긴...가뜩이나 지루한 내용 가운데서 이 장면에서만 관객들이 웃었으니 칭찬해 줘야 하나?)
뭐, 톱A급 홍XX 번역가께서 번역하셨다니 조용히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스타트랙"때도 그렇고...관객들의 관용성을 시험하는 건지...너무 전문 지식에 대한 조사 없이 대충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밀리터리 매니아로 소문난 "마이클 베이" 감독이 이분의 번역을 보았다면 예전 1997년 "제5원소"때 "뤽 베송" 감독이 원작훼손으로 항의했던 일이 재연되었을 지도 모른다.
어쨌든 별도의 얘기로 화려한 오토봇등 로봇들 말고도 거의 미 국방부의 최신 전투무기들을 모아 놓았다는 점에서 매니아들의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는 볼거리들을 제공하니, 일각에서 "미국 국방성 홍보영화" 라거나 "무기판매 팜플렛" 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
또한 등장하는 매카닉의 숫자가 60여개나 되기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심지어는 이놈들이 합체까지 해대니 디지털 상영관(IMAX 포함)이 아니면 프레임의 문제인지 눈이 매우 아프기도 하고, 음향시설이 좋지 않은 곳에서 본다면 2시간 30분 내내 유리를 긁는 듯한 쇳소리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릴 지도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
반면 시설 좋은 곳에서 본 사람들은 그 디테일한 화면과 입체감 있는 사운드에 전율하고 온다고 하니 어찌 되었든 Blu-ray로 나온다면 또 하나의 레퍼런스 타이틀이 될 것은 자명해 보인다.
주말에 매우 힘들게 본 영화이지만 너무 지루하게 보아서...더 할 말도 없다.
판단은 직접 보고 각자가 하자!!
'영화속의 쥐며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사동 스캔들]- 언제까지 최동훈의 그늘 속에 살텐가 (0) | 2009.07.06 |
---|---|
[똥파리]- 너무 적나라한 현실은 불편하다 (1) | 2009.07.01 |
[작전]- 칼을 너무 얕게 찔렀다 (0) | 2009.06.27 |
[애니 레보비츠]-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삶 (0) | 2009.06.22 |
[마더]- mother 혹은 murder (1) | 2009.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