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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 미나가와 료지.
-원작: 타카시게 히로시.
-출판: 오리지널 1999년 全11권. 2003년 완전소장판 全8권(한국기준).
-애니메이션: 극장판 1998년(노아의 방주편)


뭐, 다들 알다시피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만화와 함께 커왔고, 현재도 대본소 만화를 제외한 출판 만화는 거의 섭렵하고 있으며, 집의 서재에는 1400권의 만화책을 소장한 전형적인 만화 오타쿠이다.

하지만 20년이 넘는 만화 인생에서 누군가의 영향으로 손에 잡게 된 몇 안되는 만화중의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스프리건"이라는 만화는 현재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 3위 안에 당당히 랭크되어 있는 "미나가와 료지" 화백의 작품이다.

"스프리건"이 그의 데뷔작이었기 때문에, 책이 발간되던 90년대 중반에는 그런 작가가 있는 줄도 몰랐고, 이 만화가 어느 정도의 인기와 가치가 있는지 몰랐었다.

그러던 중에 고등학교때 전교 1등을 하던 친구(굳이 친구랄 것도 없이 싫어했지만..)와 만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 친구가 극찬을 하며 "이 만화도 안봤단 말이야?" 라며 무시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던 그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당장에 나는 이 만화를 도서대여점에서 빌려 1권을 보았고, 다음날 당장 전권을 새책으로 구매해 버렸다.

내가 "미나가와 료지"를 좋아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철저한 자료 조사와 굉장한 리얼리티.
2. 빈틈 없는 시높시스와 장편연재의 호흡을 늦추지 않는 스토리텔링.
3. 액션에 강점을 보이는 뛰어난 데생, 작화능력.


그는 대게의 경우 별도의 스토리 작가를 두고 함께 작업하는 스타일이다.

위의 "스프리건"의 경우엔 전업 스토리작가가 있었으며, 최근작인 "D-Live"라는 작품에서는 각 편(에피소드) 마다 작가가 다른 옴니버스 형식을 띠고 있다.

다른 작품 이야기는 따로 말하기로 하고, 오늘의 작품인 "스프리건"에 대해서만 말해보자면 전권을 관통하는 전제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기본 전제는 아래와 같다.

1. 지구 문명은 외계문명의 영향을 받았다.
2. 분명히 외계인과 신은 존재한다.
3. 오파츠(Out of place Artifacts: 그 시대와 장소에 존재할수 없는 물건)가 위 전제의 증거가 된다.
4. 세계 정세를 움직이는 국가와 재벌, 군수업체가 있다.
5. 그들이 고대문명의 힘을 얻으려고 한다.
6. 고대문명의 힘이 악용되는 일을 막기 위해 4번 세력들과 싸우며 고대문명을 폐기,봉인하는 단체가 "스프리건"이다.

대충 이정도는 알고 있어야 만화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 이후 작가의 다른 작품인 "ARMS" 등에서도 보이듯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군사 열강국과 비밀단체들의 암투와 음모론에 대한 시각이 이 작품에 시작됨에 주목해야 하는데, 그것이 굉장한 사실성을 가지고 독자들을 설득하기 때문에 걸프전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등을 보면서 "진짜로 현실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숨겨지고 있는 것 아닐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한다.

만화 상의 뒷배경에는 "트라이던트" 라고 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악덕 군산 연합체가 등장하는데 아래의 3개 단체가 주축이다.

1. 미국 글라버스 중공업.
2. 일본 다카쓰미 재벌.
3. 유럽 켐벨 컴퍼니.

위의 3개 단체가 연합하여 만든 특수부대인 "트라이던트"와 영국 SAS, 미국 기계화부대, CIA의 첩보원, 독일의 네오나치...등이 고대문명의 힘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우게 되고, 그 와중에 "아캄"이라는 민간 거대 재벌 그룹에서 자본을 대고 "스프리건" 이라는 고대문명 수호단체를 만들게 된다.

만화의 주인공인 "스프리건"에는 일반인이지만 위기 상황에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유우 오미나에", 반인반수의 괴물인 라이칸슬로프 "쟝 자크 몬드", 중국 무술의 고수로 신선의 단계에 진입한 "오보로", 아더왕 시대부터 살아있던 마법사 "티어 플랫트"...등이 활약한다.

전세계를 무대로 위의 독특한 인물들이 세계 각국의 군대와 싸우고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그것을 멋지게 그려낸 작가의 힘은 "인본주의" 결말을 끌어내어서 소년 만화다운 교훈과 함께 데뷔작으로서의 부담없는 결말을 만들어 낸다.

바로 "중요한 것은 인간, 그리고 인간의 마음" 이라는 교훈성 다분한, 진부한 결론을 내어 놓는다 ㅡ.,ㅡ;

이런 현대적인 배경과 음모론에 입각한 재미 이외에도 총 21개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전세계의 고대 문명, 신화, 종교에 대한 내용들은 성장기의 지뇽을 밤잠 못자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미 충분히 길어진 만연체의 글을 통해 이 만화가 얼마나 훌륭한지를 소개하였으니, 보고 싶은 사람은 알아서 보시고~

마지막으로 만화상에 등장하는 에피소드와 그 배경에 대해 간략히 정리해 보면서 긴 글을 맺음 하겠다.


1. 불의 뱀
 -일본의 지맥상 용암분출, 炎蛇=불의 뱀, "야마다노 오로치" 전설.

2. 가면전설
 -멕시코 "마야문명". 팔렌케 유적의 피라미드를 통해 마야의 왕이 우주인이었다고 밝힘. 결국 3000년전 4대 남미 문명인 (잉카,올메카,아즈텍,마야)는 모두 외계인의 문명전수였다.

3. 노아의 방주
 -애니메이션 제작. 구약성서 6장~9장의 "홍수전설". 현재 (터키,러시아,이란)의 국경에 있는 아라라트산에서 노아의 방주 발견, 방주는 고대의 "대기기상조절장치"였으며 지구 온난화와 홍수에 대비한 것이었음.

4. 광전사(BERSERK)
 -인도 고대서사시 "마하바라타, 라마야나"에 등장하는 근대 병기 로봇.

5. 돌아오지 않는 숲
 -인도 고대서사시 "라마야나" 에서 영웅 라마가 마왕 라바나에게 아내를 빼앗긴 원한으로 저주를 건 숲, 동양 전설의 "불사약, 소마, 넥타"의 봉인처 였다.

6. 수정해골
 -현재 대영박물관에 전시중인 "수정해골" 전설. 알렉산더대왕의 책 "대륙의 예지"에 등장하며 세계7대 불가사의인 "알렉산드리아의 대등대" 의 동력원이었음. 일정한 진동수를 가하면 2억줄(J)의 에너지를 방출함.
위의 등대 이야기는 세계적인 석학 "칼 세이건"의 저작 "코스모스"에도 등장하는 실재이다.

7. 용맥지도
 -지구생명체론인 "가이아" 이론과 지구상의 풍수지리 명당인 곳을 연결한 "레이라인(용맥지도)를 연관지음. B.C4세기에서 16세기 터키 해군제독 피리선장의 지도를 보면 정확하게 카이로 상공 8000m에서 본 항공지도로 나옴. 당시 제작된 24장의 용맥지도인 "막파문디스" 쟁탈전.

8. 괴수전승
 - 고대의 생체병기인 "Lycan Thrope", 전설상에 등장하는 "늑대인간, 흡혈귀.."등은 모두 고대에 생체실험으로 만들어진 인간병기 였다. 스프리건中 한명인 "쟝 자크 몬드"가 생존하는 괴수 인간.

9. 종말계획
 -파키스탄의 인더스강의 "인더스문명" 유적지에서 YAMA(염라대왕)의 기호발견. 모헨조다로, 하라파등 인더스문명 멸망의 원인. 컴퓨터 분석중에 아캄 재단 슈퍼컴퓨터가 YAMA의 지배下에 놓이게 되고, 세계 인류 멸망을 선언함.

10. 성배전설
 -"최후의 만찬"에 사용되고, 요셉이 예수의 피를 받았다고 하는 "성배전설"은 성배에 영혼을 봉인해서 부활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는 가정. 네오나치 일당들이 히틀러의 체세포를 복제한 후에 성배에 봉인했던 히틀러의 영혼을 주입시킴.

11. 잊혀진 왕국
 -"버뮤다 섬"의 행방불명. 고대의 피라미드의 무게를 이용한 압전효과로 높은 암페어의 전기를 축적했다하여 섬을 공간이동 시키는 것.

12. 강림
 -사하라사막 말리 공화국의 도곤족 "놈모 아나곤노"신, 수메르문명의 "오안데스"신은 천문학에 밝은 신이었다. 정체는 우주인이었는데, "놈모의 배"라는 비행선이 발견됨, "노아의 방주"처럼 지구의 환경,생물 정보를 홀로그램으로 저장해 미래로 보내는 타임캡슐.

13. 불사밀매
 -5번의 "돌아오지 않는 숲"에서 유출된 불사의 약 "소마"가 미군,마피아에 의해 밀거래됨. "대당서역기"에서 1000년전 삼장법사가 인더스강에서 얻었다는 귀한 종자가 "소마, 앰브로시아" 였다고 함.

14. 수학여행
 -Spin Off 성격의 에피소드. 항상 바빠서 고등학교 생활을 못하는 주인공 "유우"가 생애 처음으로 수학여행에 참여했는데, 그를 노리는 정보단체, 닌자들에게 추적당하는 내용.

15. 정령혹성
 -"북미 인디언 민화"에서 마지막 의식의 때에 "흰피부의 문명은 멸망하고 인디언은 해방된다"라는 예언이 실행됨. 미군이 적극적으로 막으려 하나 결국 실행됨. "대서양의

16. 괴수전승2
 -8번에 나왔던 "라이칸 슬로프"의 체세포 복제와 합성을 이용해 "트라이던트"에서 인공 괴수를 만듬. 불사신이지만 노화를 막기 위한 고단백대사로 인해 극도의 영양결핍으로 조기사망.

17. 인공진화
 -남미의 "잉카문명" 이전에 돌로 만든 정교한 인간 두뇌모형 발견, CT나 MRI보다 정확한 신경분포를 알려줘서 뇌외과 수술을 통한 인공진화를 추진.

18. 성궤
 -"모세의 10계명" 을 담았던 "성궤"가 발견됨. 바빌로니아의 예루살렘 침공때 이집트로 피난가서 이디오피아 근처에 정착했으나 100년후 십자군전쟁때 템플기사단이 예루살렘에 망명중인 이디오피아 왕자를 구출한 대가로 받음, 이후 시리아의 사막에 성전을 짓고 보관했는데 발견됨.

19. 현자의 돌
 -고대 아틸란티스 문명의 합금인 "오리하르콘"을 정제하는데 필요한 "현자의 돌" 발굴처에 습격. 스프리건 동료이자 인간중 최강자인 "오보로"의 배신.

20. 산악피라미드
 -7번에 나왔던 "용맥지도"에 표시된 풍혈을 자극해 "트라이던트"에서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 불뱀(폿사마그마)를 불러냄. 스프리건을 유인하는 작전 끝에 협력자들 사망.

21. 용맥지도(염사재래)
 -최종화로써, 역시 7번에 나왔던 "용맥지도-막파문디스"의 최고점인 남극에서 직접 "가이아"와 접촉하려 함, 실패해서 전세계에 마그마가 넘쳐 불뱀이 나타남. 스프리건이 총동원되어 막아냄.


(p.s)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스프리건: 노아의 방주" 편은 또한 굉장한 명작이다.
90년대 초반에 "AKIRA"를 만들어서 전세계의 SF계와 Cyber Funk 계열에 엄청난 충격을 주고 세계적인 거장으로 인정받게 된 "오토모 가츠히로"가 제작,감독을 맡았다.
당시 일본문화 수입이 금지되어 있던 한국에서조차 대만 영화라고 속이고 개봉을 했을 정도였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