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 1. 23:45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자칭 영화광이라는 지뇽군은 현재 최고 화제작이며 500만 관객을 돌파한 "아바타"를 개봉 2주가 지난 시점에 보아야만 했을까?
일전에 "배트맨: 다크나이트" 관람평에서 말했듯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100%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제시하는 모든 시각,청각,감각적인 메소드를 받아들여야 한다.
"배트맨: 다크나이트"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제작당시부터 1.78:1의 IMAX 비율로 촬영을 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영화관의 시네마스코프 표준 영사비율인 2.39:1의 화면으로 보면 위,아래로 1/3 정도의 화면을 보지 못하게 된다.
"아바타" 또한 2시간 42분의 러닝타임이 IMAX로 제작되었고, 게다가 "제임스 카메룬" 감독께서 친히 3D로 만들어 주셨는데, 이런 영화는 집에 아무리 레퍼런스급 홈시어터 장비가 있어도 구현해낼 수 없으니...당연히 최고의 화질과 음향의 감동을 느끼기 위해서는 IMAX 3D로 봐줘야지!!!
그럼 멀티플렉스만 많은 싸구려 인프라의 한국에서는 국내 유일의 IMAX 상업영화 체인인 CGV 용산 or 왕십리에서 보는 길 밖에 없는데, 이런 제길...
하필이면 개봉 시점이 크리스마스~연말의 기간이어서 인터넷 예매가 열리자마자 좋은 자리인 중간 뒷열은 모두 매진되고 구석탱이 자리밖에 남지 않는 사태가 이어졌고...
겨우겨우 왕십리 IMAX의 중간 자리를 예약한 날짜가 1월 1일 11시35분 것이었다.
어쨌든 잔뜩 기대를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빌어먹을 CGV가 광고를 30분이나 틀어서 짜증이 많이 났으나...
영화 시작과 동시에 잡념은 사라지고...입은 벌어지고...정신줄을 놓아 버렸다!!!
아...
어쩌자고 "제임스 카메룬"은 이런 영화를 만들어서 전세계 수억명의 눈을 버려놓는단 말인가...
로얄샬루트나 발렌타인 30년산을 마신후 입맛 버려서 버드와이저 맥주 마시게 되면 "세상 왜 사나..."라는 우울증이 생길텐데 ㅠ.,ㅠ
"배트맨: 다크나이트"로 IMAX도 본 적이 있고,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터미네이터2, 슈렉, 백 투더 퓨쳐"등의 영화를 3D, 4D로 본 경험이 있지만...
이건 뭐, 차원이 다르니...
영화 역사 100년에 정말 신기원을 이루었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자신의 시나리오를 현실에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올 때 까지 15년을 기다린 "제임스 카메룬"은 4년의 제작기간 동안 현대 영상 기술의 한계를 끌어내어 이런 작품을 만들었으니 "피터 잭슨"이 "반지의 제왕, 킹콩"을 만들고 만족했다가 "아바타" 세트장에 와서 차기작 구상을 하고 갔다는 얘기가 이해가 간다.
잘 이해가 안가니 숫자상으로 비교를 해 보자면,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구현해 내기 위해서 250대의 카메라가 매 씬마다 돌아가고 있었으며, 가상의 혹성 "판도라"의 배경을 구현해 내기 위한 렌더링 자료만 (1페타바이트=1000테라바이트=100만기가바이트)에 달하니, 상업용 하드디스크 몇십만개가 필요했을 것이다.
거기다가 "반지의 제왕"을 CG를 만든 "웨타 디지털"은 "아바타"를 완성하기 위해 7500대의 컴퓨터를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런 고화질의 3D 렌더링을 하려면 "쿼드 코어"정도는 되어야 하고, 결과적으로 30000개의 프로세서가 쓰였다고 한다.
미국 공군에서 게임기인 Play Station3 여러대를 병렬연결하여 슈퍼컴퓨터를 만든다고 하던데, 그런거 한대 있으면 한방에 되려나?ㅋㅋ
(실제로는 8대의 PS3로 슈퍼컴퓨팅 기술이 가능하다고 논문이 있다더라구요~)
어쨌든 천문학적인 시간,기술,장비,인력이 들어서 완성된 화면은 정말 신세계였다.
(앞에서도 한 말이라 중언부언이지만 이런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시길...^^;;)
밤이 되어 동식물의 형광색으로 빛나는 아바타 혹성...
"다이어호스"를 타고 열대우림을 달리고...
"이크란"을 타고 하늘을 활강하는 나비족...
현대 기갑병, 전투정들과 수천 나비족의 지대지,공대공 전투씬...
정말 한순간도 눈을 뗄수 없게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크란"이라는 익룡을 타고 하늘을 날 때가 너무 흥분이 되어 손발이 차가와지고 땀이 났다.
80년대 "탑건"의 화면보다 멋졌고, 2000년대 최고의 공대공 전투씬이 있었던 "에너미 라인스"보다 긴장감이 강했으며, 현존 최고의 비행 기술과 비행 장면이 담긴 "스텔스" 보다 현실감이 뛰어났다.
나중에 주인공인 "제이크 설리"가 아바타 최강의 익룡으로, 역사상 단5명 밖에 길들이지 못했다는 "토루크"를 잡아타고 "토루크 막토"가 되어 최첨단 전투기 사이를 누비며 박살낼 때는 이미 지뇽이는 제정신이 아니었죠...흠,흠 ㅡ.,ㅡ
(근데 "토루크"는 보면 볼수록 "Five Star Stories"의 "L.E.D dragon"의 붉은 날개가 생각나서 더 좋았다!!)
말이 잠깐 삼천포로 빠졌었는데, 감독 이야기를 계속 해 보자면 "제임스 카메룬"이 CG 기술의 한계를 경험하고 "아바타"의 제작에 착수하게 된 계기가 된 영화는 "피터 잭슨"의 "반지의 제왕"이었고, "아바타"의 제작 역시 같은 "웨타 스튜디오"가 선택되었다.
하지만 일전에 모션캡쳐를 통한 디지털 CG 애니메이션, 3D 애니메이션의 최고봉에 있었던 사람은 전혀~ 다른 사람인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이었는데, 그는 "폴라 익스프레스, 베오울프"등을 통해 이분야에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난데 없이 2D 세상의 King인 "제임스 카메룬" 십몇년만에 Full 3D IMAX Animation을 가지고 나와서 한방에 훅~ 보내버릴 줄이야...
지.못.미 "로버트 저메키스"...
그리고 어릴적부터 상상해왔고, 15년동안 가다듬은 시나리오는 충분히 매력적이고, 언어,식물,동물,천체,물리...학자들의 감수를 얻어 350page 분량의 설정집을 만들 정도로 공을 들여온 "아바타"의 세계관 또한 멋지다.
하지만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는 법인가!!!
배경과 감수성은 "미션",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늑대와 함께 춤을",
비행산 할렐루야, 자연친화적 세계관은 "천공의 성 라퓨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위 영화들의 잔재가 느껴지는 것은 비단 나 혼자뿐일까?
하지만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어느새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무슨 스토리 타령이야~" 라는 말에 익숙해 졌는지, 큰 단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모셥캡쳐, 이모션 캡쳐를 사용해 만든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평가할 수 있을런지...아리송 하지만 어쨌든 평가해 봅시다.
CG로 인해 매우 젊어진 "시고니 위버"는 "에일리언" 때부터 "제임스 카메룬"과 통한 배우로, 중추적인 배역에서 안정되고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주연인 "샘 워싱턴"은 별로 못보던 배우였으나 얼마전 봄에 보았던 "터미네이터4: 미래전쟁의 시작" 에서 "마커스"로 나왔던 사람으로, 요즘 감독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나비족 여전사 "네이티리" 역을 맡은 "조 살다나"와 함께 주로 나비족의 모습으로 나오기 때문에 연기라기 보다는 음성 더빙의 효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일반적인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이 영화는 겉모습만 다를 뿐이지 "표정,몸짓,발성"은 모두 자신이 직접 해낸 것인데...
어쨌든 매우 재미있게 보았고, 꼭 극장에서, 그것도 3D DRM IMAX로 보아야 평생 후회하지 않을 영화니까 꼭!!! 용산, 왕십리의 CGV 극장에 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적극 추천!!!
p.s> 엔딩 크레딧 에서 나오는 곡이 아주 좋은데, "나비족"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하는 "I see you"라는 타이틀 곡으로, "My Heart will go on"으로 OST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제임스 카메룬"이 역시 그 곡의 작곡가들과 만든 곡으로 "레오나 루이스"가 불렀으니 꼭 다 듣고 나옵시다!!!
'영화속의 쥐며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끼와 리저드]- 얻어걸린 명작, 놀라운 완성도 (0) | 2010.01.14 |
---|---|
[전우치]- 유쾌한 한국형 히어로물 (0) | 2010.01.08 |
[애자]- 청승은 빼고, 극성은 살린 모녀지간 (0) | 2009.12.21 |
[닌자어쌔신]- B급 냄새가 나면 어때? (0) | 2009.12.03 |
[2012]- 사람 홀리는 규모의 논리 (0) | 2009.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