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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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이런 블록버스터 무비는 멀티플렉스 극장의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아야 한다는 고지식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단순한 관람객일 뿐이다.
"롤렌드 에머리히" 감독은 헐리우드 감독 중에서도 대표적인 물량공세의 "규모의 경제, 규모의 화면, 규모의 흥행"을 주창하는 감독이다.
("스타게이트,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 10000BC, 투모로우..."등을 보면 누구나 알겠지만...)
그렇다면 그의 영화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그냥 단순하게 스크린을 압도하는 스케일의 화면과 긴장감 있는 연출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의 영화에서 스토리, 개연성, 감동, 독창성...등을 찾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말이다.
실제로 2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물량공세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그런 규모의 논리가 정의는 아니고, 규모의 논리로만 이루어지는 세상은 아니라는 점 또한 잊어서는 안된다.
점점 단순화되는 스토리, 대작 재난영화에서 반복되는 플롯, 평면적인 캐릭터 구성과 손발이 오그라드는 억지 감동의 콤비네이션은 영화 역사에 있어서 기술의 진보에 따라가지 못하는 영화 자체의 내러티브의 상실 내지는 후퇴라고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항상 영화 보고 난 후에 밀려오는 씁쓸함을 금할 길이 없다.
더군다나 20012가 개봉할 즈음에 하필이면 한국에서 몇몇 저예산 한국영화들이 자본과 규모의 논리에 패배하여 상영관을 잡지 못하여 관객들에게 정당한 평가를 받을 공정한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고 스크린에서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물론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영화 팬의 입장에서는 뒷맛이 개운치 않으니 말이다...
영화 유통시장 규모는 세계 9위이지만, 아카데미 수상작도 개봉하지 못하는, 자국 영화를 말살시키는 국가 정책과 대형 유통사의 횡포가 횡횡하는 현실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 거기에 일조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우울하기가 서울역에 그지없는 상황이다.
어쨌든 그렇다고 불법 다운로드로 보라는 말은 아니고...
돈값은 하는 영화니까 꼭 300석 이상의 대형 스크린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남자라면 IMAX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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