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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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온라인과 영화계에서 너무나도 큰 화제였으나 정작 한국에서는 홍보도 별로 없었고, 결정적으로 개봉 시기가 와이드 릴리즈 시기은 8월과 10월, 2개월의 간극이 있었기 때문에 태풍의 충격에서 벗어나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나는 미국 개봉 시점에 이미 봤지만..ㅋㅋ
(미쿡에서는 뉴욕 맨하튼 한복판에도 대형 옥외 광고판이 도배하고 있었고, 각종 티져 광고도 많았다).
사실 영화 규모나 감독, 배우의 이름을 보았을 때는 별다르게 주목할만한 점이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젠 전세계인이 닥치고 인정하는 블럭버스터 흥행의 대가인 "피터 잭슨"이 지갑을 열고 신인감독에게 총제작을 맡겼다는 사실은 분명 흥미로운 점이다.
원래 이 영화는 2005년에 6분짜리 "Alive in Yoberg"라는 단편영화로 먼저 만들어 졌었다.
감독은 "District 9"과 동일한 "닐 블룸캄프" 감독이었고, 내용 역시 동일하게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불시착한 외계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 단편영화를 보게된 "피터 잭슨"이 장편 영화로 제작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당시 저예산으로 단편영화를 만들어야 했던 "닐 블룸캄프" 감독은 세트를 만들 돈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 요하네스버그의 난민촌에서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 역시 "디스트릭트 9" 에서도 같은 장소에서 촬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단편영화 제목이 "Alive in Yoberg"인데, Yoberg가 바로 요하네스버그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영화의 중반부까지의 전개형식은 다큐멘터리 인터뷰 형식을 띠고 있는데, 그때 현지인들의 외계인들에 대한 인터뷰는 실제 "Alive in Yoberg" 를 찍을 당시에 현지인들에게 "난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라고 물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즉, "난민 = 외계인" 이라는 공식이 현실세계에서 성립하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영화상에서 인간들이 외계인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나 생체실험을 하는 일, 죽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모습이 합당하게 보인다.
어떤 이는 이를 "미군"이 약소국에 저지르는 악행을 풍자한 것이라고도 하고, "나치, 일본군" 등 강자들의 하루 앞을 모르는 바보짓 이라고도 한다.
어떤 의미이든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 SF 영화" 라고 보기에는 남기는 의미가 크다.
오히려 예고편과 홍보물에서 보이던 액션신은 후반부 20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액션 대작을 기대하고 본 사람들은 후회하며 극장을 나설 수도 있다.
심지어는 더럽고 비위 상하는 장면 때문에 오바이트를 하며 나올지도..^^;;
어쨌든 재미있는 작품이니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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