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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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08년도에 개봉했던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는 그다지 나의 흥미를 끌지 못했기 때문에 DVD 발매 후에도 그다지 보려는 마음은 들지 않았다.
흥미가 없었던 이유는 "철없는 딸, 분노한 아버지"의 테마는 그동안에도 많이 보았던 것이고, 심지어 납치된 가족에 대한 복수는 지겨울 정도였기 때문에 정형성에서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 였다.
"24" 에서 "키퍼 서덜런드"는 항상 말한다 "댐 잇, 클로이~~~~!!!"
"맨 온 파이어" 에서 "덴젤 워싱턴" 은 납치범의 손가락을 자르고 태워버린다.
"랜섬" 에서 분노한 아버지 "멜 깁슨"은 혼자 람보가 되어 설친다.
"타임 투 킬" 에서 흑인 아버지 "사무엘 잭슨"은 스스로 총을 들고 범인을 살해한다.
잇힝~ 비슷한 내용이 너무 많아요!
어쨌든, 그런 영화를 왜 이제야 다시 보았느냐?
그에 대한 대답은 얼마 전에 있었던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조두순사건" 으로 인해 새롭게 "자식 잃은 슬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절대 "나X이 사건"이라고 부르면 안된다. 피해자를 두번 죽일 수는 없으니까...)
만약에 나에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딸이 있는데, 그 딸이 누군가에게 납치 당하거나, 강간 당하거나, 매춘업소에 팔려 가거나...혹은 살해 되거나...
그런다면 어떤 심정일까?
근데 이 영화에서 "리암 니슨"은 생각보다 잔인하지는 않다.
("맨 온 파이어"의 충격보다는 확실히 약하다)
전직 정부기관 요원이었던 실력을 이용해 추적과 탐색에 힘을 쏟고, 정작 분노의 표출에 대해서는 자제하는 느낌이다.
아마도 이 영화가 헐리웃 영화가 아니라 프랑스 영화라는 차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일까?
어쨌든 내 아이, 내 가족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왔다.
내가 답을 찾은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법정이 답을 제시해 주었다.
"조두순 사건"의 판결은 12년형 이었다.
"타임 투 킬"에서 흑인이라는 불리한 점과 편견에 막혀있던 아버지는 오죽하면 직접 총을 들고 범인을 살해했겠나?
내 가족에게 그따위 짓을 하고 12년 형량이라면...
나도 그냥 그놈 잡아서 법에 맞기느니 내가 그놈한테 똑같이 해주고 12년 살거나, 아님 죽여버려야지.
입헌국가에서 법을 못 믿고 살게 해 주는데 어쩌겠어?
이번 "용산사태" 피해자들의 경우 경찰에 맞섰다는 이유 만으로 6년형을 받았다.
법이라는게 이따위로 잣대를 지 맘대로 휘두르는데 어쩌겠어?
어쨌든 결론은 "세상엔 나쁜 놈이 너무 많다"...
그리고 "혼자 배낭여행 간다고 설치는 여자분들, 이 영화 꼭 보세요~"...(특히 한비야씨 추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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