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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설날과 추석의 양대 명절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는 영화 성수기이다.

때문에 각각의 영화수입사, 배급사들은 각자 자신있는 최상의 라인업을 갖추고 이들 시즌을 준비하기 마련이다.

또한 대체적으로 명절 극장 관람층은 가족단위가 많기 때문에 내방 연령층이 높아져서 자막이 있는 외국 영화 보다는 한국 영화가 인기가 높고, 장르 면에서도 범죄물이나 공포물 보다는 코메디나 멜로 영화가 대세를 이룬다.

본인 또한 왕년에 영화관 좀 다녀보셨다는 부모님을 모시고 그해의 화제작을 찾아 극장을 방문하는데, 올해에는 "불꽃처럼 나비처럼"을 선택하게 되었다.


아빠가 좋아하는 사극 액션과, 엄마가 좋아하는 멜로에 "조승우, 수애"등 유명 배우까지 나오니 부모님은 너무 좋아하셨지만...

나는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조승우가 군대간 것은 이영화 개봉하면 쪽팔릴것 같아서이다!" 라는 소문이 들릴 정도...


일단 시나리오, 배우 캐스팅, 제작팀...모두 드림~ 이었다.

시나리오 자체는 한때 대한민국 무협계를 좌지우지했던 작가인 "야설록"이 쓴 동명의 소설이다.

물론 그의 다작 개념과 황당무계한 내용전개로 인해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는 "아마겟돈, 남벌" 등의 명작 만화와 시나리오를 통해 엄청난 인기를 얻고 탄탄한 지지기반을 닦았던 작가이다.

(역사+무협+영웅+사랑) 등을 잘 버무려진 팩션 형식의 시나리오는 대한민국에 산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요소들이 섞여있다.


배우 또한 영화판에서 20대에 거의 유일하게 남겨진 실력있는 연기파 배우이자 흥행배우인 "조승우"와,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감성있는 멜로연기로 인정받은 "수애"님이 나오는데!!!

왜 영화는 재미가 없는 것이냐!!!


문제는 감독에게 있다고 봐야 한다.

젊은이들의 사랑을 담담하게 그린 "와니와 준하"와 공포영화인 "분홍신"을 연출했던 "김용균" 감독...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일관성 없는 필모그래피는 "감독, 당신은 누구인가?" 라는 본질론적 질문을 불러일으킴과 더불어 이번 영화에서는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라는 색깔론까지 야기한다.


가장 경악스러운 것은 아름다운 우포 늪과 화려한 궁궐씬에서 이어지는 어이없는 CG 액션씬이다.

마치 90년대 후반 조악하기 그지 없었던 홍콩 무협영화에서나 볼 듯한 어색하고 뜬금없는 CG...

감독님...왜 그러셨어요?


어쨌든 부모님은 그런 것에 아랑곳 없이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 나오셨으니 큰 불만은 없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단 하나 수확이 있다면 우리 "수애" 누님에 대한 재발견 정도?

아...
어찌 그리 고울 수 있단 말입니까!!!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