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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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0대에 접어든 지뇽군은 그다지 경제에 밝지는 못하지만 관심은 많이 가지고 있다.
금수저 입에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자수성가 해야 함은 당연한데, 더군다나 개용남(개천에서 난 용같은 남자) 이랄 수 있는 내 처지상 혼자 힘으로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기에 힘이 들 것 또한 당연하다.
그래서 공부가 필요한데, 주변에 빚을 내서 적극적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친구도 있고, 부모님처럼 부동산에 돈을 묶어놓고 기다리는 사람도 있고, 펀드나 보험을 통해서 소극적인 대리투자를 하는 사람...등 참으로 다양한 투자 루트 속에서 나에게 맞는 투자법을 찾기에 각자의 의견은 타협점이 없었다.
그러던 중에 친구 중에서 가장 경제에 밝은 투자전문(?)가인 일한옹이 보내준 "앙드레 코스톨라니 투자전서"를 읽고 조금 개념이 잡히기 시작했으나 뭔가 뜬구름 잡는 것 같고...기본기가 있어야 알아들을 수 있는 글들이라 크게 남는 것은 없었다.
투자의 기본을 알려 주면서 현실감각을 같이 제공하여 균형을 이루는 책이라는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이라는 책은 그렇게 오랜 방황 끝에 만난 교과서 이다.
나와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비전문가로서 주식시장에 적극 투자하여 이제는 본업 보다는 투자전문가로 불리우는 "박경철" 씨는 다른 투자서와는 다른 관점과 방법을 제시한다.
"무조건 부자가 되라는 것이 아니라 분수에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는 것이다.
내가 느꼈던 현실의 가장 큰 벽인 "부잣집 아들" 에 대해서 "박경철"씨도 일단 제껴놓고 생각하라고 전제를 둔다.
부자는 기존의 축적된 부를 지키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지만, 나와 같은 범인들은 위험을 무릎서고 투자를 하지 않으면 부자가 될 기회조차 없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High Risk, High Return" 이라는 투자 전략은 절대적으로 틀렸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이다.
1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한다고 봤을 때, 100억대 부자는 자산의 1/1000을 투자한 것이라서 느긋할 뿐더러 큰 수익이 필요 없으므로 안정된 곳에 투자하지만, 전재산이 1000만원인 범인의 경우 이 투자가 잘못된다면 얼어붙은 한강물에 뛰어드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결론은 섣부르게 위험한 계단을 2~3칸씩 오르려 하지 말고 더욱 안정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
부자와는 다르게 나는 가난하고, 손에 쥔 돈이 전부니까!!
여기서 저자가 정리해 놓은 위험과 수익에 따른 투자 방법을 살펴보자.
1. 저금리지만 확실하게 안정성을 보장받는 상품(예금, 국공채)
2. 안정적이나 예금이자에 대해서는 약간의 위험이 있고, 대신 그만큼 수익률이 보장되는 상품(채권형 펀드)
3. 원금에 대한 리스크가 제한적으로 있지만, 수익률이 큰 상품(ELS, ELS, 실물펀드)
4. 원금보장은 안되지만 리스크와 수익이 무한대인 상품(주식, 주식형펀드)
종류가 금융상품만 있는 듯 하지만, 자본금이 적은 나같은 범인에게 부동산, 실물 투자는 언감생심 이라는 말이 책에도 나오므로 일단 제껴둔다.
이 상품들 중에서 유동성이 좋을 때는 (4-3-2-1)로 투자하고, 경기가 나쁠 때는 (1-2-3-4) 순서로 투자하는 것이 옳은 금융 공학이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나는 본전을 잃고 오링되면 바로 인생 퇴갤(DC용어로 "끝장") 이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예금 저축만 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나" 라는 인간이 현재의 경제상황과 금리변화를 읽고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자신이 있는가???
만약 자신이 있다면 4번 위주로 갈 것이고, 경제 찐따라면 1번 위주로 가는 것이 맞다.
단순히 "복리의 힘" 만 믿더라도, 1번 중에서도 착실히 돈을 불려 나갈수 있다는 얘기인데 2008년의 큰 위기 이후 한국 증시는 높이 올라 2000p를 넘어섰고 금리는 아직도 저금리 상태라서 마냥 저축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이때 조금 과감한 투자를 해서 수익을 올려서 시점을 읽고 다시 안정 자산으로 바꿔야 하는데...이런건 경제 전문가도 잘 못해서 자살하는 일이 많으니 쉬운 일은 아니다.
더 많이 공부해서 방법을 찾을 때 까지는 남을 따라하는 투자나 시류에 따라가는 묻지마 투자는 하지 말아야 겠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노후자금 수십억원을 벌어 놓던가, 아님 남자들의 꿈인 임대사업자가 되는 것을 위해 노력해야지.
어쨌든 헛바람만 불어 넣는 것도 아니고, 겁만 주는 것도 아닌 적정한 선에서 많은 정보와 깨달음을 준 책이니 2~30대의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적극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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