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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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인터넷을 뒤져 봐도 정보가 없을 것이다.
지난 2011년 3월에 일본 후쿠시마에서 시작된 진도 8.9의 지진을 기억하는가?
일본 북부를 강타하여 수많은 재산 피해와 함께 원자력 발전소를 괴멸 상태로 만들고, 해일을 불러 일으켜서 수만명의 사람들을 일거에 휩쓸어 가버린 쓰나미...
대륙 판의 경계에 위치하여 잦은 지진에 시달리던 일본은 그동안 그 위기감과 공포감을 이용하여 시청자들을 자극하는 많은 소설, 만화, 영화, 드라마들이 제작되어 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인 2009년 일본 후지TV에서 25부작으로 방영된 애니메이션 "도쿄 매그니튜드 8.0" 이 주목할만 하다.
비단 최근작이라는 이유 말고도 진도 8.0 이라는 물리적으로 최고위에 달하는 지진으로 발생하는 여파를 실감나게 그렸다는 점에서 2011년의 후쿠시마 대지진과 비슷하기 때문에 흥미를 끄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이 애니를 찾았던 관객들은 지진의 실감나는 처참함 보다는 색다른 감동을 마주하게 되면서 초반의 식상한 재난 영화의 모습마저 잊게 된다.
여자 중학생 "미라이" 와 어린 초등학생 남동생 "유우키" 가 도쿄만의 인공섬 오다이바에서 지진을 만나 미혼모 "마리" 의 도움으로 집을 찾아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 그 시점은 세상과 가족에 대한 불만에 가득차 있는 사춘기 소녀 "미라이" 의 눈으로 쫒아간다.
하다못해 재해 현장과 피난 과정에서도 키작은 소녀의 눈으로 위를 바라보고, 병원과 학교에서도 감수성 뛰어난 소녀의 감정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조금 억지 스럽지만 "식스센스" 급의 반전을 보여주는 결말부 에서는 식상하고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를 가지고도 충분히 눈물을 뽑아 내면서 "가족애" 라는 주제를 잘 보여준다.
굳이 25편으로 이루어진 애니메이션(블루레이 디스크로는 5장짜리) 을 몽땅 볼 필요는 없이 2010년 극장판으로 만들어진 한편 짜리 애니메이션을 보면 된다(TV판과 감독이 같고, 내용도 같다).
한국에서는 "2010년 메가박스 일본 영화제"에서 상영된 이후에 알려졌는데, 찾아서 보기는 조금 힘들지만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으니 꼭 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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