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13.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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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수 윤도현이 MBC 예능프로인 "나는 가수다" 에 출연하여 인기가 높다.
다른 솔로 가수와는 다르게 윤도현과 함께 하는 YB밴드, 즉 "박태희, 김진원, 허준" 이 있기 떄문에 편곡이나 퍼포먼스 면에서 더욱 큰 강점을 갖는다.
세계 음악 역사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던 락과 밴드 문화가 거의 사라져 가는 한국에서 15년이 넘게 밴드를 이어 나아가면서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밴드는 YB밴드가 거의 유일무이 하다.
뭐 굳이 따지자면 더 위대하다고 할 수 있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이라던가, 최장 밴드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부활" 도 있겠지만...
그러나 오늘 설명할 영화 "온 더 로드,투" 와 "나는 나비" 를 본다면 밴드 문화에 대한 개념 자체가 달라지게 된다.
황제니 나발이니 하지만 그들이 한국에서나 왕 노릇 해먹고, 정작 그러는 와중에 한국에서 락과 밴드 문화는 죽어가지 않았던가?
일본의 락 페스티발에 빌붙어 근근히 유지되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발, 지산 락 페스티발" 이 세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가? 그리고 세계적인 밴드들을 보기만 하는 걸로 만족할 것인가?
하지만 한국 락의 중흥기를 지나, 황금기의 막바지에 등장했던 윤도현과 YB는 정상의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세계로 떠났다.
2005년에는 밴드 문화의 성지인 영국을 필두로 하여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도는 유럽 투어 콘서트를 떠났고, 그 투어 여정을 필름에 담은 영화인 "온 더 로드, 투" 를 개봉하였다.
그리고 2009년에는 락 페스티발의 천국이자 락의 영토인 미국 전역을 도는 "워프트 투어" 에 초청되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영화 "나는 나비" 에 담아 내었다.
한국에선 최고의 락 밴드 이지만 세계에서, 락의 본고장에서는 얼마나 듣보잡 취급을 받는 지도 가감 없이 보여지고 있고, 그들이 평균나이 4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모텔방을 전전 하면서...악기들을 손수 나르면서...공연하는 모습들이 적나라 하게 담겨 있다.
이렇게 해서, 아시아에서 일본 밴드 이후로 20년 만에 유럽 투어를 떠나고, 한국 밴드 최초로 세계 투어를 떠나는 YB 밴드의 모습들이 필름에 담기게 되었다.
세계에선 핑크 플로이드의 The Wall 같은 음악 영화나,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공연을 보여주는 This is it 등이 있지만 한국에선 최초이다.
글의 본래 목적인 영화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온다면, 2005년 유럽 투어를 담은 영화 "온 더 로드, 투" 의 경우에 포부도 컸고, 기대도 컸기 때문에 감독 또한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로 유명했던 "김태용" 감독이 만들었다.
시사회도 하고 극장에도 걸어보려 했지만 결과는 흥행참패...
심지어 YB가 이런 시도를 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그런 영화가 있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 이다.
그래서 미국으로 떠나는 2009년의 "나는 나비" 의 경우에는 TV, 영화 에서 관록이 있는 "정흠문" 감독이 연출을 했고, 재미교포 여학생 "써니" 가 윤도현을 보기 위해서 미국을 횡단하는 과정을 병렬 구성으로 보여 주면서 투어의 마지막인 L.A 에서 만나는 극적 구성까지 가미하여 재미를 더했다.
공연 선곡 또한 기존의 곡 이외에 슬램을 즐기는 과격한 미국 락 팬들을 노리고 한 듯, "붉은 숲(It burns), 나는 나비" 등의 후달리는 신곡들 위조로 선곡 되어 있어서 공연 내용도 더 훌륭하다.
(이 곡들은 관객 호응도가 최고라서 "나는 가수다" 에서도 이 두곡을 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어 초반에는 스테이지 앞에 8명의 관중을 두고 공연하는 비참함도 맛보지만...
그래도 마지막의 L.A 투어는 정말 속이 후련할 정도로 멋진 공연이라서 피날레에 만족했다.
물론 이 영화도, 락 팬들 조차 모르고 있지만...
"한국에는 왜 비틀즈, 레드 제플린, 핑크 플로이드,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너바나, 뮤즈, 트래비스, 린킨 파크, 킬러스, 스타 세일러...같은 밴드가 없는 거야?" 라고 한국 락 음악을 폄훼하는 당신!!!
(내가 좋아하는 밴드 위주로 적었다..ㅋㅋ)
"윤도현은 사랑 Two, 너를 보내고 같은 락 발라드나 들을만 하지..." 라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평가하는 당신!!!
지금 당장 이 영화들을 보고, 다시 YB 밴드의 CD들을 귀에 꽂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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