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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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한국판 포스터는 너무 구려서 미국 포스터랑 일본 포스터를 가져왔다.
특히 일본 포스터의 장면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모든 관객들이 가장 감동적이고, 황홀하게 감탄하면서 본 장면인 등불 축제 장면이라서 일단 포스터 제작 센스는 확실히 한국보다 낫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
(이 장면은 꼭 큰화면으로 보세요~)
도대체 어떻게 만들면 애니메이션 한편 만드는데 2억 6천만불(3000억원)을 쓸수 있을까?
보통 헐리웃 영화라 하더라도 수익 1억불 정도를 흥행 평가 기준으로 삼는데, 이건 제작비가 2억 6천만불 이니...수익이 남으려면 홍보비,배급비 까지 합쳐서 5억불은 넘어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흥행에 자신이 있는 디즈니라 하더라도, 흥행 수익 5억불이 넘었던 작품은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정도 이고, 그나마 PIXAR에서 모두 만든 작품이다.
PIXAR 와 디즈니의 간판 작품이라고 할수 있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3편까지 제작되었지만 단 한번도 5억불을 넘지 못했으니...말 다했다.
("토이스토리3" 의 경우 4억1700만불)
게다가 최근 개봉한 타 제작사의 "드래곤 길들이기, 슈퍼배드" 등의 작품도 흑자이긴 하지만 2억달러 내외의 성적밖에 거두지 못했으니 더 암울한 상황에서 왜 그렇게 돈을 쳐발랐는지 궁금하다.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라푼젤" 이 시작될 때 인트로 크레딧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50주년을 기념하는 화면만 나오고, PIXAR 를 상징하는 스탠드 전등은 나오지 않는다.
2006년 독자적인 회사였던 PIXAR 스튜디오가 디즈니에 인수된 후에는 그 구별이 좀 애매하긴 하지만, "토이스토리3" 에서는 픽사가 등장했던 전례에 비추어 보아 "라푼젤"은 픽사 스튜디오가 아니라 디즈니 차원에서 만들어 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일단 그간 독자적인 오리지널 스토리만을 만들어 왔던 PIXAR와 달리 "라푼젤" 은 실제 독일의 "그림 형제" 가 집필한 동화인 "라푼젤" 이라는 원작을 가지고 있다.
이는 그간 "인어공주,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 동화 원작의 애니메이션화를 추구하던 디즈니의 전형적인 기획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PIXAR 가 보여주던 기발한 착상과 색다른 유머가 사라지고, 전형적인 권선징악의 단순한 플롯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치명적 단점이 생겼다.
한국 "심형래" 감독의 영화 "D-WAR" 의 경우에 화면 그래픽 기술은 최고수준인데 병맛 같은 스토리 때문에 욕먹은 적이 있지 않은가?
최신 기술로 2억 6000만불을 화면에 쳐바르면 뭐하나?
아무리 어린이의 친구 디즈니라도 그렇지...
아무리 50년동안 고집했던 방식이라도 그렇지...
21세기의 "라푼젤" 또한 그러한 지적에서 자유로울 순 없을 것 같다.
동화 원작이지만 위트있게 현실을 비꼬는 풍자를 가미하여 색다른 재미를 주었던 "빨간 모자의 진실" 이라는 애니메이션도 있었지 않은가?
하다못해 비슷한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지만 성인용 유머와 위트를 극대화 했던 경쟁사 Dream works 의 "슈렉" 시리즈에 비하면 정말 수준 낮아 보인다.
한올 한올 살아 움직이는 듯한 2미터가 넘는 머리카락의 움직임 이라던가, 후반부의 등불 축제 씬 같은 곳에서 보여지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대단하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2억 6000만불의 가치는 충족시키지 못할 듯 하다.
왜냐하면 21세기 그래픽 기술의 첨단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작품 "아바타" 의 제작비는 고작(?) 2억 3700만불 정도 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화면 때문에라도 한번 쯤은 볼만 하고, 특히 15세 미만이라면 재미마저 느낄 지도 모르니까 한번 찾아들 보세요~
(극장 개봉을 놓치신 분들은 Bluray disk 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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