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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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내게 모욕감을 줬어...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인 "소다 마사히토" 의 동명의 만화를 가져다가 이따위로 만들어 놨으니 모욕적이고...
얼마전 "블랙스완" 을 보고나서 한껏 발레에 대해 경외감을 가지고 있는 내게 장난으로 보게 해놨으니 또 모욕적이다.
어쩐지 일본, 홍콩, 한국 까지 아시아 연합으로 만들어진 대작 영화가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졌더라니...
근데 또 웃긴게 다국적 자본을 가지고 만든 영화 치고는 스케일이나 캐스팅 면에서 너무 별볼 일이 없다.
원작은 일본, 유럽, 미국 등 전세계를 배경으로 자신의 카리스마를 뿌리고 다니는 여주인공 "스바루" 의 천재성과 개성을 멋지게 그려내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너무 많이 가위질이 되었는데 그 부분이 기준이 없어서 스토리가 많이 짤린다.
원작에서도 주인공의 카리스마가 부각되고 주변인물들의 캐릭터가 단순화 되긴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 정도가 심하다.
뜬금없이 등장하는 도발 캐릭터 "고아라"도 그렇지만 아무 이유없이 한눈에 반해 따라다니는 남자 "히라오카 유타" 까지, 게다가 왜 중요하지도 않은 발레 선생들은 라이벌 관계에다가 이혼한 사이라니...
젠장, 이게 무슨 삼류 TV 아침 드라마냐?
뭔 캐릭터가 이렇게 얽히고 섥혔어?
이런 쓸데 없는 곳에 제작비 쓰고 러닝타임 낭비하면서 스케일은 점점 작아지니 전형적인 망작의 표본이 되려나 보다.
원작에서는 세계 유수의 발레 콩쿨인 스위스 로잔 콩쿨에서 컴페티션이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어쩐 일인지 상하이 콩쿨이 등장한다.
아니, 세상에 서양 고유 문화이며 매우 보수적인 고급 문화인 발레가 유럽이 아닌 동양의 구석탱이에서 콩쿨을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각색을 한 감독 "이지의" 가 미친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감독이 중국인(홍콩?) 인데다가 자본이 그쪽에서 나와서 중국 눈치를 보는 건가?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그리고 이 부분은 한국 눈치보기에서도 미쳐가고 있다.
언제부터 BoA 의 노래가 힙합 댄서들이 춤을 추는데 샘플링이 되었지?
언제부터 일본 작은 라이브 클럽에서 동방신기가 노래를 했지?
언제부터 세계적인 엘리트 프리마돈나(고아라)가 아시아 구석에서 방황을 했지?
이쯤되면 끝까지 보는 것이 짜증날 정도이다.
그래도 난 끝까지 보고, 이렇게 감상문까지 쓰고 있다.
왜냐?
난 비주류 스포츠를 알리기 위해 힘쓰는 만화가 "소다 마사히토" 의 열렬한 팬이고, 그의 작품 "119구조대(소방관), 스피드도둑(싸이클), 스바루(발레), 카페타(카레이싱)" 등의 작품을 모두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와 같은 팬이 호기심에 이 영화를 보고 실망하는 일도 막고 싶고, 아예 "소다 마사히토" 를 모르는 사람이 이 영화를 보고 원작 만화 "스바루" 의 작품성 마저 깎아 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알았죠?
아예 이런 영화는 보지 마세요.
(네이버 평점 3.77 이에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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