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0. 2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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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는 왜 A급이 되지 못하는가?
흥행성이 담보되지 못하니까 그런다는 것은 궁색한 변병이고, 그 자신이 제작자나 감독이나 각본가, 작가들에게 매력적인 여배우가 아니라는 점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10년 넘게 예쁘장한 이미지로 살아남아 있는 것 자체는 대단하긴 한데, 아예 닥치고 예쁘다고 하기에는 더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들이 매년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그녀가 알려진 "가을동화" 가 2000년 작이고, 2003년 "올인", 2004년 "풀하우스" 이후로 잊혀져 가고 있는 나이든 여배우가 된 것이다.
의욕적이던 "황진이" 또한 드라마에서 연기한 "하지원" 에게 밀렸고, 자신있게 드라마로 복귀한 "그들이 사는 세상" 에서는 수년 전의 "풀하우스" 에서의 모습을 답습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는 굴욕적으로 작품이 끝날 때 마다 "XX의 여자친구" 라는 타이틀로 불리우며 기사에 나는 현실은 가히 좌절할만 하다.
그런 면에서 2010년작(촬영은 2008년) "페티쉬" 에서의 연기변신은 환영할만 하다.
근데 너무 늦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더 예쁘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속속 등장해서 영화, 드라마의 타이틀 롤을 빼앗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
"송혜교를 염두에 두고 이걸 썼어"
"이건 송혜교만이 할수 있어"
"역시 송혜교야!"
이런 평가를 받지 못하는 예쁜 인형은 이제 필요가 없다는 말이고, 진작에 용도폐기가 되었으면 독기라도 생겼으련만...
너무 잔혹했나?
뒤늦게 시도한 독립영화, 신인감독, 연기 변신...그것도 그다지 색다르지 못했고 인상깊지 못했다.
오히려 유학파 신인 작가가 무당이라는 한국적 소재와 이국적인 미국 뉴욕의 환경을 그려넣은 신선한 배경, 그리고 토템과 샤머니즘이 그 환상적인 배경에 녹아들어 미스테리한 결말에 이르는 나름 괜찮은 예술영화에 누를 끼친 것은 아닌가 싶어 미안해 해야 할 정도이다.
예쁘다고는 하지만 이제 30대에 접어들어 미녀 백인 여배우 옆에 서기에도 초라해 보이고, 발음도 연습 안된 듯 한 조잡한 영어 발음과, 여전히 감정 없는 대사 처리...
뭐 굳이 보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왜냐하면 소재와 전개와 화면은 그런대로 볼만 하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선배인 "전도연" 이나 "최진실" 같은 절실함과 열정이 있었다면...
그녀에게 또래인 "손예진" 만큼의 영악함과 "수애" 만큼의 진지함이라도 있었다면...
차라리 묻혀 있다가 발견되면 모를까, 한창 주목받고 있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잊혀지고 초라해지고 비참해질 뿐이다.
재발견? 그런건 다 벗던가 완전 망가지던가 모노드라마 해낼 정도의 노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공주님이 가능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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