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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극장가가 풍성한 가운데, 전세계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화제작 "Frozen(겨울왕국)" 을 설 연휴에 보았다.

 

도대체 어떻게 번역을 해야 Frozen 이 "겨울왕국"이 되는지...참 한국 유통사의 생각을 알수가 없다.

(중국에선 "빙설대모헙" 이라던데...중국보다는 낫다고 봐야 하나? ㅡ.,ㅡ;;)

 

어쨌든 1시간 반의 짧은 상영시간에 대한 불만은 저하늘의 별로 사라지고, 매우 만족하면서 극장을 나왔다.

 

오랜만에 보는 정통 디즈니 식의 뮤지컬 애니메이션은 옛날 "라이온킹, 알라딘, 뮬란" 등의 작품에 대한 추억도 불러 일으켜 주고...

 

 

그러나 사실 이 애니에서 시높시스에 대한 점수는 상당히 박하게 줄 수 밖에 없다.

 

가족용 애니메이션 만을 만들어 온 디즈니의 세계관에는 커다란 "동화적" 제약이 있는데, 그간 디즈니의 이름으로 유통되었거나 독자적으로 제공된 PIXAR 스튜디오의 작품들은 조금씩의 반골 기질을 보여 주듯이 독특한 재미가 있었다.

(이제 PIXAR가 완전히 디즈니에 인수되어 아마 앞으로 이런 모습은 영영 못볼지도...)

 

반대로 드림웍스 등의  제작사의 애니메이션은 타겟을 아마도 "아이를 데리고 극장에 온 부모" 를 겨냥하였을 수도 있는 듯한 소재와 유머들을 보여주는데, 그간 디즈니는 이런 면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근데 너무 애들만 바라보는 바보같은 디즈니...

 

그런 답답한 면이 이번 "겨울왕국" 에서도 여실히 보여져서 스토리상에 매우 식상함과 함께 흥미도를 떨어 뜨리는 단점으로 작용하였다고 본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생경한 소재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화면이 아니었다면 직작에 어른 관객들은 졸았을 수도...

 

 

 

결국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자 관객들이 사랑하는 부분은 "음악" 일 수 밖에 없다.

 

여타의 애니메이션 회사와 다르게 항상 디즈니는 음악적인 부분에 굉장히 과하다...싶을 정도의 공을 들였는데, 이는 성우 캐스팅에 돈을 쏟아붓는 다른 회사들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개그맨이나 아이돌 가수를 왜 성우로 쓰냐???)

 

영어판 Frozen 에서 주인공들의 성우는 실제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 맡아서 대사와 노래에 전혀 어색함이나 무리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없었는데, 예를 들어 주인공 "엘사" 역의 경우 뮤지컬 "위키드" 의 엘파바 역으로 연기했던 "이디나 멘젤(Idina Menzel)" 이 직접 대사와 노래를 불러서 매우 잘 어울렸다.

 

이러한 디즈니의 방향성은 월드와이드 개봉시에 세계 각국에서도 실제 뮤지컬 배우나 노래가 가능한 배우들을 찾아서 성우와 노래를 맡기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목소리는 "소연, 박지윤" 등의 전문 성우가 연기하고, 노래는 뮤지컬 "위키드" 의 엘파바 역을 맡았던 "박혜나" 씨등 모든 노래는 국내 뮤지컬 배우들이 직접 불렀는데, 주인공의 노래가 모두 미국과 한국의 같은 뮤지컬, 같은 역할을 맡았던 사람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일본판의 경우, 엘사 역의 성우를 맡았던 배우 "마츠 타카코" 가 직접 노래까지 불렀는데...

한국에서는 성우와 노래가 각각이라 아쉽다.

(개인적으로 90년대부터 "마츠 타카코" 를 좋아했던지라, 노래도 아주 마음에 든다.)

 

 

 

그리고 영화중에 삽입된 메인 테마라고 할수 있는 "Let it go" 라는 노래는 엔딩 타이틀로 크레딧 올라갈때 한번 더 나오는데, 세계 각국에서 유명한 가수들이 POP 버전으로 부른다.

 

미국 에서는 "데미 로바토(Demi lovato)" 가 부르고, 일본에서는 1988년생 신예 "May J"가, 한국에서는 걸그룹 시스타의 "효린" 양이 불렀는데...솔직히 한국 버젼이 제일 구린것 같다.

 

얼음여왕이라는 이미지에 맞게 깨끗하게 부르고 찌르는 쨍한 느낌이 없이 너무 허스키하고 끝이 뭉개져서, 아마도 영화 시높이나 시청 없이 그냥 노래 받아서 부른 느낌 뿐이다.

 

내가 듣기에는 "유희열의 스케치북" 에 출연한 가수 "에일리" 가 부른 버젼이 100배는 훌륭하다(그날 목상태 안 좋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식상하고 유치한 와중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소름까지 돋게 만들었던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음악과 노래 이니까, 집에서 컴퓨터 모니터나 작은 스피커 말고 큰 극장 가서 빵빵한 스피커로 즐기세요.

 

개인적으로 성인이라면 한국 더빙판 보다는 자막버전으로 오리지널 음악 들으면서 3D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아이맥스는 돈아까울 정도라는 평가니까 비추입니다~)

 

p.s> 추가로 한국어 엔딩타이틀을 부른 "효린" 씨와, 영화의 감독인 "크리스 벅, 제니퍼 리" 두분이 한국 팬들에게 보내준 싸인과 메세지들 입니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