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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기대가 많이 컸던 SF 액션 대작 영화이다!!!

 

하지만 보고 나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매스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의료민영화" 에 관해 생각하다가 이 영화의 리뷰를 늦게나마 써보게 되었다.

 

감독인 "닐 블롬캠프" 는 2009년 "디스트릭트9" 이라는 기괴한 저예산 SF 영화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까 올랐던 대단한 신예이다.

 

하지만...Beginer's Luck 인가...

 

예전에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식스센스"를 들고 나왔을 때에도 대단한 천재 감독이 나왔다고 전세계가 열광을 했었지만, 그의 후속작 들은 너무나도 쉽게 무너져 내렸다.

("언브레이커블" 정도 까지는 재미있게 봤지만...)

 

이번 "엘리시움" 을 보고나서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했고, 아마 "닐 블롬캠프" 감독 또한 첫작품이 대표작이 되는 그저그런 감독이 되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거 보면..."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참 대단한 사람인것 같다...(물론 동생의 도움도 크지만)

 

 

어쨌든, 영화 자체의 흥미나 완성도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한데, 다만 주목해야 할 점은 "닐 블롬캠프" 감독은 각본까지 자신이 쓴다는 점이다.

 

"디스트릭트9"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자신이 각본을 써서 메가폰을 잡았기 때문에 아마도 주제의식의 설파에 있어서는 본인도 불만은 없을 것이다.

 

사실 미래 세상에서 빈부의 격차나 신분제의 세상에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대립하는 구도는 수도 없이 많은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의 소재가 되어왔다.

 

그런 점에서 "엘리시움""토탈리콜, 아일랜드, 가타카..." 등의 영화들이 그려내었던 대립 구도보다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닐 블롬캠프" 가 그린 미래의 빈부,신분 차이의 세상이 좀 더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돈이 많아서 좋은 음식과 서비스를 받거나, 깨끗하고 현대화된 주거 환경에서 살거나...뭐 이런 단순한 부분이 아니라 현재 미국이나 한국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의료" 등의 복지 분야에 대한 관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상에서 본다면 단순히 병이 낫기 위해서...만능 의료 유닛을 사용하기 위해서 "맷 데이먼" 은 엘리시움에 쳐들어가게 된다.

 

앞서 "헐리우드 5분의 법칙" 에 따라, 불법이민자들이 엘리시움에 잠입해 선진시민들의 집에 무단침입하여 만능 의료 유닛에 딸을 집어넣어 치료하는 장면 등의 떡밥을 여러번 보여주는 것을 보면 감독의 의도를 너무나도 쉽게 알 수있다.

 

결국 돈 많고 선택되어 잘 사는 사람은 아무 어려움이나 걱정 없이, 굶어 죽어가거나 아파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모른체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지만...하층민들은 약이 없고 재래식 의료시설에서 간단한 병도 치료받지 못해 죽어간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미국의 색깔별 민간 의료보험 제도나, 현재 한국에서 의료체계와 법인들의 민영화를 통해 자본의 독과점을 야기시키려는 상황을 보면 매우 가깝고 민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지엽적인 부분이 디테일한 대립구도의 배경이 될 수도 있지만, 영화 자체로 보면 많이 뜬금 없어 보이기도 한다.

 

무슨 영화가 "기.승.전.의료민영화" 같은 구성 이랄까...괴이하다.

 

 

아마 내가 "조디 포스터(국방안보장관)" 의 입장이라면 그냥 의료 유닛 몇대 지상의 하층민들에게 던져주고 반란의 씨앗을 잠재워 버렸을 것이다.

 

어쨌든 영화 자체는 "디스트릭트9" 때와 같은 충격과 재미가 있지는 않지만, 유명한 배우들이 멋진 액션을 보여 주기도 하고, SF영화 답게 대자본을 써서 멋진 화면을 보여주니까 킬링타임 용으로 괜찮고, 앞서 말한 주제 의식에 입각해 본다면 좀 더 생각해볼 부분도 있으니 일단 추천은 해본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