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님은 갔습니다.
"킥 애스2" 영화도 재미 없어졌고, 우리의 귀염둥이 "클레이 모레츠" 역시 역변하고 말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내 판단은 이 영화 자체가 시리즈 물로는 부적합하다는 결론이다.
애초에 뭐 대단하게 "배트맨: 다크나이트" 처럼 도시 영웅이 필요한 이유와 당위성, 영웅이 되기 위한 고난과 고뇌, 좌절과 부활...등이 주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킥 애스" 는 살짝 엽기적이고 재미있게 현실 세계를 꼬집으며 일반인과 어린애가 나쁜 놈들을 혼내주는 단순한 기획과 플롯을 가지고 있는 영화였다.
더 울궈먹을 건덕지가 없는데, 1편이 너무 성공하는 바람에 2편은 만들어야 겠고...
1편의 명감독 "매튜 본" 은 하차하고 "제프 워드로우" 라는 생소한 감독이 맡았는데, 이 사람은 "킥 애스"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 건지...결국은 유치한 아동용 액션 영화를 만들어 버렸다.
"이건 만화책이 아니라구!!!"
이 대사가 영화중에 많이 등장하는데, 차라리 만화가 낫지...이 영화는 만화보다도 개연성이 떨어지고 재미도 없다.
주인공 힛걸부터 악당까지 파더 컴플렉스 덩어리들이 복수를 위해 날뛰더니, 주인공 "킥애스" 마저도 아버지가 죽고 또 복수를 위해 싸운다.
특별한 능력과 정체성 없는 떨거지 일반인 영웅들도 왜 등장하는지도 모르겠고...
영화 자체도 쓰레기가 되어 안타까운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나이 든 "클레이 모레츠" 이다.
"500일의 섬머, 킥애스1" 의 귀엽고 톡톡 튀던 매력덩이는 가버리고, 보통의 후덕해진 미국 여자애가 서 있을 뿐이다.
마치 "다코타 패닝" 의 성장과 역변을 다시 보는 듯한 안타까움이 사무치게 들었다.
나의 킥애스와 힛걸을 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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