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나 충무로나, TV 방송국이나 참 소재 고갈에 힘들어 하는 중인가 보다.
원래 있던 소설, 만화 등의 원작을 스크린에 옮기기도 하고, 다른 나라 작품을 가져다가 다시 만들기도 하고, 그래도 모자르니 옛날에 만들었던 영화를 리메이크나 리부트 라는 이름으로 다시 찍는다.
특히 시리즈 영화의 경우 애초에 딱 들어맞는 플롯과 시높 구조를 가지고 시작한게 아니고 한편 한편 만들때 마다 그때 그때 끼워 맞추는 경향이 많았기 때문에 점점 설정과 스토리에 무리가 오게 되었는데, 이러한 소재 고갈 속에서 시리즈를 이어 나가려니 방법이 몇개 없다.
1. 프리퀄, 에필로그를 만든다.
2. 기존 설정을 붕괴 시키고 리부트 시킨다.
최근의 경향은 2번의 리부트를 통해서 영화 브랜드의 네임 밸류는 유지하면서, 새로운 설정과 스토리를 만들어 더 울궈 먹으면서도 예전에 기술의 한계 때문에 보여주지 못한 시각 효과들로 관객들의 눈을 속여 다시 돈을 내고 극장에 와서 보게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는 성공적으로 리부트 되어, 90년대 전작들 보다도 훌륭한 명작들을 만들어 내었지만, 이번에 "슈퍼맨" 시리즈를 리부트한 "맨 오브 스틸" 은 그다지 성공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스토리 상에서도 슈퍼맨의 탄생과 크립톤 행성의 이야기는 그다지 오래 나올 필요도 없었을 것 같고, 그것을 그림에 있어서도 출생의 비밀과 영웅의 고뇌, 갈등과 화해, 적과 대치...등이 너무 식상하게 그려져서 실망했다.
왜 다시 만든건가?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 했다고 해서 살짝 기대를 했었는데 조금 실망이다.
물론 누가 봐도 액션신은 눈이 돌아갈 정도로 스피디 하고, 블럭버스터 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지구를 아주 박살을 내 놓으니 보기에 시원 시원 하다.
이 부분은 2006년에 지루한 수퍼맨을 보여 주었던 "수퍼맨 리턴즈" 에 비하면 그나마 훌륭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건 액션 영화 전문 감독인 "잭 스나이더" 가 만들었으니 당연하다고 해야 하나...
배우들을 보자면, 새롭게 슈퍼맨을 맡게 된 "헨리 카빌"은 사전 정보도 없었고, 실제 보니 외모는 "크리스토퍼 리브" 보다 좀 우락부락 한데, 하는 행동은 또 소심하고...슈퍼맨의 아이덴티티가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다.
"케빈 코스트너, 러셀 크로우" 등의 얼굴도 보아서 좋았는데, 웃긴 것은 "로렌스 피쉬번, 해리 레닉스" 등이 등장하니, 이 영화가 "배트맨" 시리즈의 스텝이 아니라 "매트릭스" 스텝들이 만든 영화처럼 느껴졌다.
("매트릭스" 시리즈에서 "로렌스 피쉬번 = 모피어스", "해리 레닉스 = 락 사령관" 으로 출연했었다^^)
기대보다는 실망적인 영화 였지만, 그래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히어로 영화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건가...싶기도 하고...
어쨌든 2015년에 2편이 나온다고 하니, 그때는 좀 더 재밌게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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