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궁궐하면 중국에서는 자금성 못지 않게 유명한 것이 이화원이다.
(많은 중국어 교재에도 등장한다^^)
이화원은 그 유명한 서태후가 여름 별장으로 지은 것으로, 그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거대한 인공호수를 파고 지은 그녀만의 궁궐이다.
일단 가 보면, 인공적이긴 하나 그 아름다움에 넋을 놓을 수 밖에 없다.
역시 중국인 까닭에 일본식의 아기자기함은 없지만 그 넓고 광오한 느낌은 색다른 것이었다.
이화원의 중심은 넓은 인공호수인데, 우리가 갔을 때는 워낙 추워서 그 깊은 호수가 꽁꽁 얼어있어서 우리 일행은 그 호수를 걸어서 건넜다.
(호수 지름이 아마 2~3Km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호수를 내려다보는 축대위에 서태후의 별장이 있다.
위의 사진은 얼어붙은 호수위에 서서 별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이화원을 관광할때 주의깊게 봐야할 점은 별장의 호화로움이 아니라 호수 주변의 산책로이다.
산책로는 호수가를 따라 목재로 만들어져 있으며, 지붕이 얹어져 있어 햇빛이나 비를 막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면 안된다.
이 산책로 지붕의 서까래와 기둥들에는 모두 그 유명한 중국의 고사들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 서유기와 삼국지등이 그려져 있는 것 같았는데, 정말 정교히 그려져 있어서 내가 생각하기에 로마나 피렌체에 있는 성당 유리창의 스테인드 글라스 보다 훌륭하면 훌륭했지, 가치가 떨어진다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이런 그림 들이 산책로가 끝날때 까지 계속 그려져 있다.
산책하는 동안에도 지루함이 있을까 이런 조치를 해 놓다니...
정말 기발했다!!!
위의 사진은 이럼 수많은 그림들중 하나인 서유기의 한 장면이다.
잘 보면 원숭이 모습을 한 손오공, 돼지 모습을 한 저팔계, 이상하게 생긴 사오정과 삼장법사가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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