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주쿠에서 JR야마노테선으로 한정거장인 "시부야"로 이동하였다.
시부야는 말 그대로 젊은이들의 거리, 패션의 거리이다.
신주쿠는 종로나 광화문,
하라주쿠는 홍대앞,
시부야는 압구정동이나 명동쯤 되려나?
어쨌든 시부야의 명물은 전철역 앞의 "충견 하치코"동상이다.
도쿄대 농대 교수였나..어쨌든 어느 교수님이 키우던 개인데 매일 저녁 전철역에 교수님을 마중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교수님이 죽은 후에도 10년동안 매일 같은 시간에 이 자리를 지켰다고 해서 유명해 졌고, 개가 죽은 후에 동상이 만들어 졌다.
이 동상이 일본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라, 이 주변은 엄청나게 복잡하다.
(전차남 드라마에서도 여기서 만나죠? ^^)
세계에서 단위시간당 혼잡률, 통행량이 세계 최고라는 시부야 교차로이다.
파란불이 켜지면 왕복8차선 도로가 새까맣게 사람으로 뒤덮히는데 그게 또 장관이다.
사거리 코너에는 각각 유명 백화점들이 들어서 있고, 스타벅스 같은 유명 상점들이 있다.
그리고 만화나 일본 영화에서 자주 보던 벽 전체가 전광판인 건물도 있고...코너에 있는 모든 건물이 다 전광판이 있다!
패션의 거리 시부야.
곳곳에 옷가게와 보세가게가 있고, 특히 흑인들이 다가와서 삐끼짓을 하며 힙합 숖으로 끌고 간다.
일행이 모자를 산다고 해서 상점에 들어가 있는 동안 나 혼자 시부야를 돌아다니다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그룹인 "Dragon Ash"의 대형 포스터가 보여서 너무 반가웠다!
"Rio de emotion"이라는 싱글이 새로 나왔나 보다.
ABC-MART는 한국에도 진출해 있는 종합 신발 판매장.
시부야에서는 시간도 많이 늦고 해서 볼 것만 발리 보자고 했는데, 가장 중요한 "만다라케"를 찾을 수가 없었다.
"만다라케"는 만화와 관련된 모든 것이 망라된 만화박물관 같은 개념의 서점이라 만화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거의 성지나 다름없다.
특히 시부야점은 여러 만다라케 체인점 중에서 최고의 규모를 자랑한다.
근데 여행책자 지도를 보고 아무리 해메도 보이지가 않는 것이다!!!
결국 행인에게 물어물어 찾았다.
지하에 있으니 찾기가 힘들지~
만다라케 앞에 붙어있는 포스터.
지하 2층에 있다...젠장!
내부에는 엄청난 양의 만화책이 책장에 꽂혀있고, 주변에는 유리 장식장에 각종 만화의 피규어(인형), 코스프레 복장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값이 장난 아니게 비싸다!
만화는 모든 장르가 망라되어 있는데 예를 들면 야한 성인 만화만 해도 몇만권은 있는 것 같다.
당당히 번화가 한가운데 자리잡은 콘돔매니아.
각종 성기구들을 파는 곳으로 체인점이다.
역시 성이 개방적인 일본.
이제 너무 배고파서 돌아다닐 힘도 없다.
근데 시부야는 밥먹을 만한 곳을 찾기가 힘들다.
마치 압구정동에 밥집이 없는 것처럼...
겨우 찾은 덮밥집에서 처음으로 "규동"(소고기덮밥)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한국인 입맛에도 딱!
아...오늘도 진짜 힘든 일정이었다.
새벽5시부터 밤 10시까지...
시부야를 떠나 호텔로 가기 전에 야경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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