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바로 한국으로 가는 배편이 없기 때문에 우린 후쿠오카로 가서 내일 오전에 한국 부산행 페리호를 타야 한다.
서울러 저녁을 먹고 6시 출발, 6시반 페리 터미널 도착이 목표였으나...
저녁을 먹고 출발할 때가 이미 6시가 넘었고...
여행 캐리어를 끌고 가야 하는데 저녁 무렵부터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어쨌든 부리나케 전철을 타고 페리터미널 역에 내린 시간이 벌써 7시였다.
한국에서 미리 지정석 예매를 해놓아서 바로 탑승할수 있었다.
아, 배에서 밤에 심심하니까 먹고 마실 맥주와 주전부리를 사서 탔다.
캄캄한 밤에 배에 타려니까 무서웠는데, 배가 엄청 크고 고급스럽게 생겨서 기분이 좋아졌다.
우리가 탄 "명문훼리" 호에는 1등~2등실이 있는데, 가장 후진 것은 "2등화실"로 일반 바닥 방에 8명이 누워서 자는 것이다.
내가 예매한 것은 "2등양실" 이었는데, 이렇게 개인 침대가 하나씩 있는 좁은 칸이다.
좀 좁기는 한데 커튼을 칠수도 있고, 개인 전등도 있어서 하룻밤 누워 가기는 편안했다.
여기보다 한단계 비싼 "2등특실"은 같은 침대에 LCD 티비가 달린 것인데, 일본말 못하는 우리에겐 무용지물.
배에는 목욕탕이 있는데, 정말 한국이나 일본의 일반 대중탕 처럼 큰 욕탕도 있고 샤워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창밖으로 까만 바다를 보면서 하루종일 (히메지-오사카-항구) 까지 뛰어다니느라 지친 몸을 뜨끈한 탕에 담글수 있어서 좋았다.
승객층의 로비이다.
식당과 로비가 연결되어 있고, 2개의 큰 LCD TV와 원형 쇼파들이 늘어서 있었다.
TV 하나에서는 위성방송인 NHK를 방송중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배의 구조,역사,현재위치,목적지까지의 거리...등의 정보를 안내하고 있었다.
우리는 원형 탁자를 하나 차지하고 앉아서 아까 탑승 전에 사온 맥주와 안주들을 먹으며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동이 틀 무렵, 6시반쯤 일어나 빨리 씻고 내릴 준비를 하였다.
하선하는 "신모지항"은 국제선이 다니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한국행 배를 타려면 "하카타항" 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7시반부터 갑판에 나가 있다가 8시에 바로 하선해서 선착순인 무료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달렸다.
이 무료셔틀은 선박회사인 "명문페리"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가까운 전철역인 "신모지역, 고쿠라역" 까지 데려다 준다.
우리는 시간이 촉박해서 전철이 아닌 신칸센을 탈 예정이므로 "고쿠라역" 에서 내리기로 하였다.
근데 가는데 30분이 걸릴 줄이야...
내가 알아놓은 신칸센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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