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모지항에서 고쿠라역까지 오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버려서 벌써 8시 40분이다!
뛰듯이 이동하면서 물어물어서 신칸센 매표소를 찾았다.
평일 아침 일찍이라 그런지 신칸센 매표소가 한가한 것도 다행이었고, 관광객이 많은 지역이라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있었던 것도 정말 행운이었다.
가장 빠른 시간인 8시50분 신칸센 표를 사서 플랫폼까지 뛰어서 무사히 탑승~
표 가격은 2050엔 이었다.
우리가 탑승한 신칸센 "코다마" 호의 모습이다.
일본은 1970년대에 이미 초고속 열차 기술을 개발하였고, 현재에도 초고속 열차 기술 보유국 3국가 중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한국은 기술이 없어서 프랑스의 TGV 기술을 돈주고 사와서 KTX를 만들었었지...
어쨌든 코다마는 신칸센 초기부터 운행되어온 열차로, 계속해서 개량되어 현재에도 일반선에 많이 쓰이고 있다.
요즘은 "히카리" 가 가장 보편적이고, 시속 330Km로 가장 빠른 "노조미" 호는 편성 수가 많지 않다.
어쨌든 우리는 신칸센을 타보는 것이 목적이었고, 요금도 3000엔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2050엔 밖에 들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다.
고쿠라역에서 하카타 역까지 일반열차(소닉쿠 특급)을 타도 45분이 걸리는데, 우리는 정확히 17분 걸렸다.
아마도 한국에서 따지면 영등포 쯤에서 인천항까지 오는 것과 비슷한 거리와 시간일것 같다.
이로써 우리는 일본에서 (버스-전철-심야버스-특급열차-신칸센-페리호-비행기) 까지 모든 교통수단을 다 섭렵하게 되었다 ㅋㅋㅋ
신칸센 코다마의 내부 모습.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정말 넓다는 점!!!
한국의 KTX는 앞뒤,옆 간격이 너무 좁아서 비싼 돈 내고 타기 싫었는데, 신칸센은 우등고속버스 정도로 좌석이 넓고 편안했다.
신칸센 탑승 기념으로 표를 들고 기념샷 한장~
굳이 비싼 신칸센을 타고 이동한 이유는 그냥 신칸센이 타보고 싶어서 이기도 하지만, 아침일찍 이동하는데 여유있게 가고 싶었고, 배에서는 기내식을 안주니까 아침 식사도 하고 점심 거리도 사서 탑습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일단 하차하니 9시10분쯤 되었는데, 하카타 역 부근에서 아침 먹을 곳을 찾아보니 "조식 세트" 라는 단일 메뉴를 파는 작은 식당들이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어놓고 있었다.
이것이 우리가 먹게 된 "조식 세트" 였는데,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보던 일본식 가정식 백반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기본적으로 (밥+미소된장국+생선+두부)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630엔에 먹었는데, 좀 양이 적긴 했어도 일본식 가정식을 먹어본다는 의미도 있었고 아침에 쌀쌀한데 햄버거나 주먹밥 보다는 따뜻한 된장국이 들어가니 너무 좋았다.
이제 하카타 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하카타역 건너편 버스 승강장에 왔다.
11, 19, 50번의 3개 노선이 하카타 항까지 간다고 하는데 이놈들이 오지를 않는다!!!
9시 50분부터 기다렸는데 안와서 택시를 탈까 하고 있는데 10시05분이 되어서겨우 탈수 있었다.
아침에 여유있게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계속 시간에 쫒겨서 뛰어다니게 된다.
역시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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