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마우이섬 공항에서 공짜 주내선 비행기를 타고 다시 오하우 섬으로 넘어왔다.
앞서 말했다시피 하와이안 항공으로 하와이에 오게 되면 공짜로 주내선(국내선) 비행기를 왕복으로 한번 이용할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편한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이 아닌 하와이안 항공으로 오는 사람이 많은데, 그렇게 해서 우리처럼 마우이 섬이나 빅 아일랜드 섬 같은 곳에 공짜로 다녀올수 있으니 참 좋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하와이, 호놀룰루, 와이키키" 는 바로 이곳,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인 "오하우" 섬을 말하는 것이다.
호놀룰루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동하는데 택시나 셔틀을 이용하는 비용이 추가로 들게 생겼는데, 찬찬히 알아보니 패키지 관광을 하는 사람들에 끼어서 반나절짜리 오하우 시내 투어를 이용하면 공짜로 공항 픽업, 센딩 서비스를 해준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오하우로 넘어와서 편한 것이 영어는 물론이고 일본어, 한국어 사용만 해도 돌아다니고 여행할수 있다는 사실!!!
심지어 일본어는 왠만한 쇼핑 센터에서 공용어처럼 쓰이고, 버스 중에서 일본인만 타는 버스도 있다.
그만큼 80년대 거품경제 이후 일본 자본이 하와이를 많이 잠식했다는 반증이고, 관광객도 많이 온다는 뜻일 것이다.
공항에 마중나온 한국 교포 가이드의 차를 타고 오하우 시내에 들어와서 다른 패키지 관광객들을 만난후 본격적인 시내 관광에 돌입 하였다.
오하우 섬에는 하와이 인구의 80%가 거주하고 있는데, 화산활동이 거의 멈춘 섬이기도 하지만 쓰나미가 몰려올때 다른 섬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어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다는 이유 때문이다.
예전 1800년대 까지는 마우이 섬의 "라하이나" 가 하와이의 수도 였지만 1900년대 들어서는 안전한 오하우 섬을 중심으로 발전 했다고 한다.
미국은 역사가 짧은 개척 국가 이기 때문에 왕조도 없고 왕궁도 없지만, 미국의 50번째 주가 된 하와이에는 하와이의 여럼 섬을 통일 했던 "가메하메" 왕이 이룩한 왕조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왕조의 마지막 공주가 미군 해병대에게 잡혀서 유폐 되었던 "이올라니궁" 까지 있으니 관광자원으로 쓸만 하다.
(사진의 우측 아래가 이올라니 궁이다.)
좌측 사진의 황금 옷을 입은 동상이 위대한 "가메하메 왕" 이다.
그는 여느 나라의 왕조의 시조와 마찬가지로 영웅화 되어 있는데, 우측 위의 사진은 "가메하메 왕" 이 위기에 쳐해서 절벽에서 뛰어내렸으나 바람이 밑에서 불어와 살려 주었다는 "바람 계곡" 인데 정말 바람이 심하게 분다.
(와이프의 머리카락이 바람 때문에 승천하고 있다 ㅋㅋ)
오하우는 역시 섬이다 보니까 시내가 작기 때문에 1-2시간의 거리에서 모든 포인트를 돌아볼 수 있다.
"반얀 트리" 는 호텔 이름이 아니라 "보리수" 라는 나무를 뜻하는데, 신기하게도 이 나무는 가지가 자라서 땅에 닿으면 거기서 또 새로운 나무가 자란다.
그래서 한그루 라고도 볼수 있지만 밖에서는 숲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SBS에서 절찬 방영중인 "정글의 법칙" 을 보면 자주 등장하는 나무이다.
마우이섬의 라하이나에 있는 반얀 트리는 크기만 1000평에 이른다는데, 뭐 굳이 볼것 까지는 없고...
타잔 놀이를 하며 사진 찍은 위의 나무는 오하우 시내에 있는 것이었다.
보면 알겠지만 도시나 외지나 곳곳에서 자라고 있다.
한사람당 5만원 정도를 지불한 반나절 시티 투어에는 저녁 식사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한국에서도 유명한 TODAI 라는 시푸드 레스토랑 이었다.
워낙에 맛집이 많다는 하와이라서 다른 식당에 갈까 했는데, 피곤해 하는 와이프가 공짜인데 뭘 또 돌아다니면서 밥먹을데를 찾아야 하냐고 해서 그냥 토다이 에서 먹었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반에 나름 고급진 시푸드 뷔페 레스토랑 이었지만, 미국에서는 그냥 흔한 보통의 시푸드 음식점 이다.
어쨌든 뷔페니까 맛나게 생긴 것들을 이것 저것 잔뜩 가져다 먹었다.
우리는 자유 여행이라 영어가 약한 와이프가 나 말고는 말할 사람이 없었는데, 가이드 투어를 같이한 한국인 신혼부부들과 같이 식사를 하면서 수다도 떨고 여행 정보도 나누면서 즐거워 하였다.
저녁에는 알라모아나 센터에 있는 Wall-mart 에서 쇼핑을 했는데 당장 쓸 일용품 이외에 하와이의 유명한 코나 커피, 마카다미아넛 등을 가장 싸게 살수 있는 곳이 월마트 라고 해서 일부러 여기에 와서 지인들 선물을 폭풍 쇼핑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신혼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좋은 바나 술집에 가고 싶었으나 역시 체력이 약한 와이프가 오늘 이동이 많은 탓에 힘들어 해서 호텔에 와서 맥주 한병씩 마시고 일찍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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