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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소심한 주제에 모험을 동경하고 만화책과 영화에 빠져 있던 철없던 나...


그리고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가진 후에는 금요일밤 SBS에서 방송하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을 애청 하는 것이 일과였던 나...


언젠가는 나도 아프리카 초원에서 사자와 코끼리를 직접 볼수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결혼후 6년째 매달 용돈의 일부를 모아 오고는 있었지만 이미 가족과 생활에 묶여버린 내가 그 꿈을 이룰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갑작스레 이직이 결정되어 약 10일정도의 시간이 비게 되었고, 이것은 아마 대학졸업 이후로 내가 가장 오래 갖게된 휴가일 것이다.


그러나 와이프는 직장 때문에 휴가를 낼수 없었고, 아이는 이제 2살이 되어 장시간 비행을 할수는 없었다.


결국 용단을 내린 와이프가 나 혼자만 이라도 다녀오라고...응원해 주어서 결국 꿈을 이룰수 있게 되었다.


이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대인배의 풍모를 보여준 와이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전체 일정은 7박8일 예정으로 (짐바브웨, 보츠나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중남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비행기...직항편이 없다 보니까 (인천 - 홍콩 - 남아프리카공화국 - 짐바브웨) 로의 3번의 비행을 25시간에 걸쳐서 해야 겨우 도착할수 있는 하드코어 일정이다.


그러다 보니 단체 패키지를 신청하려고 해도 15~20명의 기본 인원을 채우지 못해 캔슬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결국 나 혼자 준비해서 떠나는 배낭여행으로 선회 하였다.


다만 여행 경로는 기존 대형 여행사들이 지나는 패키지 여행과 비슷한 동선에서 내가 하고 싶은 액티비티를 추가하고 가보고 싶은 곳을 돌아가는 형식을 취해서 혼자 떠나는 위험한 상황에서 최대한 안전을 고려하였다.




드디어 출발하는 2016년 7월 15일 당일, 와이프가 공항까지 바래다 주었다.


갑자기 소녀떼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며 비명소리가 들리자 와이프도 흥분하여 남편을 버려두고 행렬에 합류 하였으니...


무슨 방송 때문인지 "바비" 라는 연예인이 출국하는 모양이다.


나는 면세구역에서 EXO 누가 바로 옆으로 지나 가는 것도 보았다.



면세 구역에서 가족들 선물을 몇개 사다 보니까 시간이 촉박하여 막 뛰었지만 역시 한국인...보다 더 늦는 외국인들 덕분에 안정권으로 탑승하게 되었다.


아프리카로 가는 항공은 남아프리카항공, 카타르항공, 케세이퍼시픽 항공....대략 이 3가지가 전부이다.


나는 남아프리카 쪽을 도는 일정이기 때문에 요하네스버그를 모항으로 하는 남아프리카 항공으로 예약을 하였는데, 총 8번이나 비행기를 타야 하는 하드코어 일정이다.


그중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편과 나중에 귀국시에 인천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코드쉐어로 한국의 아시아나 항공을 탈수 있게 되어있다.


다 아시겠지만...아시아나가 비행기표도 비싸고 비행기 자체도 비교적 새거라서 참 좋았다.


이제 3시간반동안 홍콩으로 출발~




탑승 기념으로 셀카 한장.


아시아나는 48시간전, 남아프리카항공은 24시간 전에 인터넷이나 모바일 폰으로 체크인이 가능한데, 거기서 미리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공항에서 체크인 하고 짐 부칠때 줄 안서도 되고 셀프 체크인 창구가 따로 있어서 바로 거기서 짐만 부치면 되니까 시간이 매우 절약된다.


나는 장거리 여행에 식사나 화장실에 가기 편한 통로쪽으로 세편 모두 예약 하였다.



첫번째 아시아나 기내식 이다.


소고기 요리 였는데, so so 였으나 역시 고추장이 있으므로 다 먹을수 있었다.


아직은 기내식이 먹을만 한데, 하루만에 3번의 비행기를 타고 4번의 기내식을 먹게 되면 나중에는 맛도 없고 소화불량에 걸릴 지경이다.



한국 비행기를 타면 좋은 점이 기내식 말고 이런 인터랙티브 기능이다.


다양한 최신 한국 영화, 외국 영화를 한국어로 볼수 있으니 참 좋다.


마침 아직 보지 못했던 "이준익" 감독의 "동주" 라는 영화가 있어서 한편 다 볼수 있었다.


다른 국적 항공기는 최신 영화가 있어도 영어가 기본이라 보기에 불편하므로 타블렛이나 핸드폰에 동영상을 잔뜩 담아 가는 것을 추천한다.



대다수의 여행사가 아프리카로 향하는데 짤수 있는 동선이 결국 홍콩 도착 1시간 10분 후에 출발하는 남아프리카 항공 SA287편을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


하지만 환승하는 시간이 1시간 남짓으로 촉박한데, 만약 비행기가 조금이라도 연착을 하게 되면 가뜩이나 몇편 없는 아프리카행 비행기를 놓치게 되는 일이 발생한다.


그런데 한국인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이 매주 이 루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아시아나 OZ745 편에서 내리면 바로 계단 앞에 홍콩 공항 직원이 위와 같은 팻말을 들고 아프리카행 사람들을 모아 한꺼번에 이동해서 바로 비행기에 태운다.


그래야 한두명 승객이 늦장 부려서 비행 출발이 늦어지는 경우를 막을수 있으니 공항 측에서도 굳이 밤 11시에 울며 겨자먹기로 이렇게 하는 것 같다.



위와 같은 직원과 팻말을 따라가면 된다.


아주 쉽죠??


남아프리카항공 승무원 유니폼과 다른 것을 보니 홍콩 공항 직원인 것이 맞는것 같다.



첫번째 남아프리카항공의 기내식 이다.


소고기 요리 였는데 향이 좀 강하긴 했지만 먹을만 했다.


잠을 자기 위해 2개의 공짜 맥주(남아프리카의 대표맥주 CASTLE) 를 마셨다.



신기한 점을 발견 했는데, 6번의 남아프리카 항공 비행기를 타는 동안에 남자 승무원이 굉장히 많았다.


왜 그럴까?


그리고 사진상에서 보다시피 풀부킹이 되어 비행기는 만석 이었다.


내 옆자리에도 덩치가 꽤 큰 흑인여성이 앉아서 좀 불편했는데...차라리 이게 낫다는 사실을 귀국편에서 알게 된다...자리가 남으면....안된다!!!



잠을 자다 자다 일어나서 타블렛으로 동영상도 보고 만화도 보고...하다보니 어느덧 도착이 2시간 남은 새벽  5시 이다.


세번째 기내식은 "닭고기 or 차이니즈누들" 이었는데 고기가 새벽부터 뱃속에 안받을것 같아서 누들을 시켰으나...


매우 느끼하고 맛이 없었다.



드디어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 하였으나...시간이 아침 7시 이다.


별로 할수 있는 것이 없어서 그나마 면세구역에 open한 매장들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귀국시에 들러서 기념품을 산다는 "OUT of AFRICA" 이다.


넬슨 만델라 목각 인형과 진짜 얼룩말 가죽이 신기하다.


혹시나...하고 물어봤더니 얼룩말 가죽은 350만원 정도 한다 @.,@;;


국제선 출국장의 모습인데 이쪽은 다른 대륙 보다는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나라로 출발하는 국제선 비행기들의 출국 게이트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아침 일찍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


저 아래 좌측에 기린 입상이 보이는가? 유명한 놈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유명한 기린 목각 입상과 셀카 한컷...


아마 키가 4~5m는 되는 것 같은 거대한 기린이다.


그리고 나는 함께 오지 못한 가족들의 사진이 박힌 티셔츠를 입고 여행중이다, 푸하하~~~


생각보다 이 티셔츠를 보고 혼자 여행하는 내게 선의를 베푸는 사람들이 많아서 결국 빨지도 않고 8일중에 4일은 입은 것 같다 ㅋㅋㅋ


이당시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이라서 기온이 10~20도 사이의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이기 때문에 땀도 안나고 공기가 깨끗해서 그런지 때도 별로 안타서 그냥저냥 입을만 했다.


이때 아프리카 사람들은 두꺼운 점퍼나 코트를 입고 다녀서 반팔 입은 나는 좀 튀는 존재 였다.



요하네스버그(보통 "조벅"이라고 부른다) 오탐보 공항은 남아프리카항공의 모항 답게 걔네들 비행기가 많다.



내가 탈 짐바브웨에 있는 "빅토리아폴" 공항행 비행기 탑승 시간이 왔다. 



반년전 TvN 에서 방영한 "꽃보다 청춘" 에서도 등장한 빅토리아 폭포를 보러 가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러나 한국인은 나 혼자 밖에 없고, 여행 내내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단체 여행으로 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던데 나는 보지 못하였고, 언제나 민폐 끼치는 일본,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자주 보았다.


이 멀리까지...대단히 시끄럽다.



앞의 사진과 같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걸어서 비행기에 탑승한다.



좌우 2행의 작은 비행기 이다.


국제선 이지만 개인 모니터도 없고...미국 갔을때 국내선 비행기 타던 생각이 난다.


역시나 풀부킹.



그래도 국제선 이고 2시간반 정도 비행하는 까닭에 간단하게나마 기내식을 준다.


역시 돈이 아까우니까 나는 맥주를 시켜 먹고, 조금 짠 햄이 들어있는 샌드위치를 받았다.


벌써 기내식만 4끼째 이다...@.,@;;



빅토리아폴스 공항 출국장에 나오면 저렇게 이름표를 들고있는 가이드 기사들이 잔뜩 써있다.


짐바브웨는 대중교통을 거의 이용하기 힘들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이렇게 픽업, 랜딩을 꼭 신청해 놓아야 한다.


공항에서 빅폴 타운까지 차로 2~30분 밖에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인데, 도로 사정도 안좋고 비포장도 있어서 이 나라가 얼마나 가난한지 느낄수 있는 입국길 이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