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가 저물고...
지칠때까지 돌아다녀서 드디어 사자까지 보니 다들 지치고 배가 고팠다.
다시 보는 잠베지 강의 석양이다.
캬~~~ 멋지다!
어쨌든 나이트 사파리는 늦은 시간에 진행되는 관계로 비싼 가격에 저녁식사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야생의 벌판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바베큐 스테이크를 먹을수 있기 때문에, 일정 탓에 아프리카 트럭킹을 못하는 사람들이 트럭킹의 기분을 한번 내보기에 충분할것 같다.
(트럭킹은 20~40일 동안 커다란 트럭에 10여명의 사람들이 타고 아프리카를 종단하며 밤에는 캠핑을 하며 여행을 하는 것이다)
공원 내에 있는 캠핑 사이트에 가보면 요리사와 크루들이 커다란 모닥불을 피워놓고 캠핑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역시 무료로 제공되는 맥주, 와인, 위스키, 음료 등을 마시며 자유로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다.
물조차도 사먹어야 하는 아프리카이기 때문에 마구마구 마셔서 낮부터 지금까지 맥주를 4캔이나 마신것 같다 ㅎㅎ.
모닥불 옆에는 인원수에 맞춰서 멋진 테이블이 차려져 있다.
방금 전까지 사자와 코끼리가 걸어다니던 곳의 바로 옆에서 이러고 있다.
ㅎㄷㄷ
오늘의 요리사와 하루종일 가이드를 해준 흑형이다.
고맙고 친절한 사람들.
아프리카 시골의 흑형들은 매우 친절하고 흥이 많다 ㅎㅎ
숯불 위에 소고기, 닭고기, 소시지, 감자 등이 구워지고 있다.
메인 요리는 마음껏 달라고 해서 먹을수 있다.
맛있는 스프도 주고~
샐러드와 과일도 있고,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와 소시지를 가져와서 먹어 보았다.
아....꿀맛이다...
아프리카 초원의 풀냄새와,
어디선가 들려오는 동물의 소리와,
하늘에 쏟아질듯이 보이는 별빛....
정말 최고의 지붕 없는 레스토랑이고, 인생 최고의 저녁 이었다.
(그냥 아프리카에 도착한 첫날이어서 감정이 과잉된 상태였던것 같기도 하다 ^^;;)
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다시 따뜻한 모닥불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젊은 서양인들은 동양인에 관심이 없지만, 노인과 아이들은 참 친절하다.
혼자온 내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가족 사진이 있는 티셔츠를 보여주자 정말 좋아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가족적인 서양인의 단면을 볼수 있었던 따뜻한 순간이었다.
맥주를 4병이나 마셔서 알딸딸한 순간.
무심코 고개를 들어 바라본 아프리카의 하늘은 쏟아질것 같은 별들로 가득차 있었다.
사진으로 그 순간의 냄새와 분위기를 담아올순 없었지만 이 사진을 보며 그 순간을 떠올려 본다.
그리고...가족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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