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폴스 공항에서 포장도로지만 이상하게 비포장 도로로 느껴지는 시골 정취를 20여분 차를 타고 가면 작은 마을, 빅폴 타운에 도착한다.
2층 이상의 건물을 보기 힘든 시골 풍경이 넓은 자연과 함께 펼쳐져 있다.
내가 묵을 숙소인 "파무사 롯지" 는 타운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짐브바웨쪽 빅폴 타운에는 특급 호텔이라고 할만한 곳은 한두군데 밖에 없고, 대부분이 내가 묶은 전통 방식 숙소인 롯지거나, 아니면 배낭여행객을 위한 백패커스 정도가 전부이다.
세계적인 관광지 이지만, 워낙에 먼 곳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느낌은 아니다.
숙소로 들어가는 길이다.
정말 시골 느낌이다 ㅎㅎ
숙소 앞에 있는 팻말이다.
타운이 작아서 길을 잃어 버릴 일은 없지만, 구글 지도를 보면서 다녀도 되고...
길의 갈림길 마다 근처의 숙소들은 모두 이정표가 있어서 찾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넓게 흩어져 있는 롯지들을 위해, 거의 대부분의 액티비티 들이 픽업 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사파리나 체험 프로그램을 예약하고 숙소에서 기다리면 데리러 온다.
이런 느낌이 바로 Lodge 이다.
전통 방식에 따라 갈대와 풀, 나뭇잎 등으로 지은 건물이다.
내가 묵은 파무사 롯지의 메인 식당 건물인데,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다.
작지만 이런 풀장도 있다.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 이라서 다들 긴팔을 입고, 아침 저녁에는 쌀쌀하지만 백인 형,누나들은 이런 날씨에도 가끔 풀장에서 모습을 보였다.
풀장과 식당 건물 사이에는 캠프 파이어를 할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낮에 돌아다니다가 밤에 숙소에 돌아오면 여기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한잔씩 하고 있는 백인 형,누나들을 자주 볼수 있었다.
좀 나이가 있는 사람들은 식당 건물의 bar 에서 한잔씩 하고, 젊은 사람들은 모닥불 곁에서 친분을 나누는 것이다.
혼자에 동양인인 나는 ... 어울리기 힘들었다 ^^;;
그나마 투어 중에 만나는 친구들은 하루종일 붙어 있으니까 이야기도 하고 관심도 가져 주었으나, 여기서는 "얜 뭐야?" 라는 느낌으로 별다른 관심을 안준다.
물론 노인과 애들은 친절하다 ㅋㅋ
외국 드라마나 게임에서 보던 것 같은 독채 혹은 연립 방갈로 형식의 방들이 늘어서 있는 뒷 정원이다.
가족 단위로 오면 꽤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서양인들은 그렇게 많이 온다.
내가 묵은 방이다.
작은 방갈로 형식이고, 앞에는 저렇게 탁자가 놓여 있는데 매일 꽃병의 꽃을 갈아준다.
내 방은 7번방인데, 특이하게도 이 숙소는 방마다 동물 그림으로 구별을 하고 있었다.
나는 표범~
이동네 호텔이나 숙소는 디파짓 개념은 없는 것 같다.
대신 룸서비스나 식당, Bar 이용시 방 넘버나 동물이름을 말하면 체크아웃 할때 바로 결제하면 된다.
드디어 방 내부이다.
솔직히 실망할수 있는 비주얼 이다.
시설 자체는 좀 낡은 느낌이라서 에어콘이나 냉장고 등이 좀...그렇다.
화장실과 어메니티도 정갈하긴 하지만 시설이 좋지는 않다.
그래도 보면 알겠지만 전통 방식으로 지어서 나무와 풀로 만든 지붕을 바라보며 잘수 있다.
물론 겨울이지만 모기가 많아서 모기장은 치고 자야 한다.
신혼부부나 젊은 연인 보다는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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