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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반이 되었을때 아프리카에서의 첫번째 사파리인 "나이트 사파리" 에서 픽업을 하러 왔다.


사자와 코끼리...


그 친구들을 보기 위해서 아프리카에 왔고, 그들을 볼수 있는 모든 루트를 찾아서 사파리에 신청을 해 두었다.


그중에 첫번째는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포에서 30여분 떨어진 곳에 있는 사설 공원에서 하는 나이트 사파리 이다.


굳이 환한 낮에 하는 사파리를 놔두고 나이트 사파리를 하는 이유는 고양이과 등의 맹수류들은 낮에 잠이 많고 야행성이기 때문에 낮의 사파리에서는 사자 한마리도 못보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상당히 쉽게 맹수류들을 볼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특히 빅토리아 폭포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들은 단체 패키지 여행으로 오기 때문에 어느 여행기나 블로그를 둘러봐도 나이트 사파리에 대한 정보는 얻기 힘들었다.





우리 숙소로 나를 픽업하러 온 사파리 차량이다.


대부분 도요타의 오래된 랜드 크루져 등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이번엔 의외로 좋은 차인 영국 랜드 로버 차량이 왔다.


좋아요~



사파리를 시작하는 공원까지 가는 30분 동안 오늘 처음 접한 아프리카의 풍경을 감상하였다.


비포장 도로와, 한가롭게 걸어다니는 까만 사람들...


길가에 좌판을 벌여 놓고 사람들을 기다리는 모습들...


TV 다큐멘터리 등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이다.



원래 바로 사파리를 시작해야 하는데, 갑자기 나이든 영국 부부 2명이 늦게 신청해서 굳이~ 오늘 꼭 나이트 사파리를 해야 한다고 택시를 타고 쫒아오고 있다는 무전이 와서, 공원 입구의 리셉션에서 노부부를 기다리기로 하였다.



나이트 사파리를 하는 곳은 대부분의 사파리를 하는 국립공원이 아니라 "스탠리 & 리빙스턴" 이라는 재단에서 운영하는 사설 공원이다.


눈치챈 사람도 있겠지만 위의 재단명은 사람 이름이다.


"리빙스턴"이 매우 유명한데, 이유는 아프리카 탐험중 카누를 타고 잠베지 강을 표류하다가 갑자기 낭떠러지처럼 떨어지는 엄청난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하여 영국 여왕의 이름인 Victoria 라는 이름을 붙여서 유명해진 영국의 탐험가 이다.


빅토리아 폭포는 짐바브웨 쪽과 잠비아 쪽의 두 나라에서 나눠가지고 있는데, 잠비아 쪽에는 아예 도시 이름이 "리빙스턴 타운" 이고 공항 이름도 "리빙스턴 공항" 이라고 한다.


하지만 View는 짐바브웨 쪽이 70%정도를 볼수 있기 때문에 훨씬 좋다.


어쨌든 사파리 공원에는 대규모 리조트와 호텔, 고급 식당등이 함께 있다.


노부부를 기다리는 동안 리조트를 둘러 보았는데, 사진처럼 "리빙스턴" 집무실을 재현해 놓은 곳이 있는데 여러가지 유물들도 있어서 흥미 로웠다.



리셉션 안에는 오늘 관측 보고된 동물들의 현황판이 걸려 있다.


보면 알겠지만 사자, 표범은 볼수 있는 날보다 볼수 없는 날이 더 많다.



사파리를 2시간 정도 진행하여 6시가 가까워 지면 아프리카 중남부의 수십개 나라를 가르고, 이곳에서는 4개 나라가 접해 있는 남부 아프리카의 젖줄 잠베지 강 옆의 벌판에 차를 멈춘다.


맹수들은 오지 않는 안전한 곳이라는데, 여기서 멋진 아프리카의 일몰을 감상하면서 맥주,음료,커피,차...등을 마신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관광객들이 일몰을 기다리며 각자 취향에 맞는 음료를 하나씩 들고 있다.


맥주나 음료는 차의 아이스박스에 실려서 같이 왔는데, 마음대로 꺼내 먹을수 있다.


물론 무료이다.

(무료라기 보다는 액티비티 비용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많이 마시면 이익??? 이다 ㅋㅋ)



저 멀리 태양이 지고 있다.


정적이고...평화롭고...아름다운 풍경 이다.


아...내가 지금 아프리카에 있구나...


아프리카의 석양을 보며 커피를 한잔 하고 있구나...



석양을 기다리는 와중에 코끼리 가족이 물을 마시러 강으로 다가 왔다.


가까운 거리에 우리가 있는데도 신경도 안쓰는 눈치이다.


동물원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경험...


이것이...아프리카 이다...



20여분정도 맥주와 차를 마시며 잠시 수다를 떨다가...


넋을 놓고 풍경을 보다가...


어느덧 석양이 내려 앉았다.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다.


겨울의 아프리카는 조금 춥기는 하지만 건기이기 때문에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과 불붙을 듯이 타오르는 석양이 주는 감동은 정말 어마어마 하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