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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경 호텔 앞에서 미리 신청해둔 1일 케이프타운 현지투어 가이드분을 만났다.

 

짧은 하루동안 먼거리에 있는 희망곶까지 둘러보려면 기동력과 효율적인 루트가 필요해서 내가 필요한 루트로 안내해줄 한인 가이드분을 고용했다.

 

애초에 남아공까지 오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지도 않지만, 7월의 아프리카는 겨울 비수기여서 투어 신청자는 나 혼자 뿐이었다.

 

결국 가이드분과 단둘이 오붓하게 떠나는 여행이 되시겠다~ㅋ

가이드의 차를 타고 케이프타운 시내를 벗어서 해안도로를 타고 주요 포인트를 돌아서 희망곶까지 가는 해안 투어링이 될것 같다.

 

케이프타운 시내는 오히려 흑인들이 사는 곳도 많고 치안이 좋지 않은데, 외곽의 경치 좋은 곳으로 갈수록 고급 주택, 별장 단지가 들어서있고 치안도 좋다고 한다.

 

이곳에 마이클 잭슨, 오프라 윈프리 등의 셀럽들이 별장을 가지고 있다.

처음 도착한 포인트는 "물개섬" 으로 떠나는 항구이다.

케이프타운 해안에서 배를 타고 2~30여분 바다로 나아가면 섬...이라기엔 좀 작은 바위섬이 있는데 그곳에 물개들이 모여서 군락을 이루어 산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다들 들리는 핫스팟 이라서 성수기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고 배도 한참 기다려야 하는데 비수기에 날씨도 흐리고 비도 한두방울 떨어지는 날씨여서 항구가 한산하다.

 

위 사진은 항구 주변의 기념품을 파는 노점상인데 비가 와서 그런지 드문드문 문을 열었다.

물개섬(Seal Island)로 떠나는 크루즈의 매표소이다.

 

배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부두에서 배 시간을 기다리다가 바라본 테이블 마운틴 쪽이다.

이쪽에서 보이는 모습이 아마도 "라이언 헤드" 일 것이다.

내가 타고갈 Calypso 라는 배가 항구로 돌아오고 있다.

나를 배에 태워주고 가이드 아저씨는 항구에 대기한다고 하신다.

사람좋은 가이드 분은 10여년전에 남아공으로 이민을 와서 가이드 생활을 하신다는데, 그당시보다 환율이 절반으로 떨어져서 재산이 절반으로 줄어서 매우 안타까워 하셨다.

나는 싸게 여행을 하니까 좋았지만...왠지 죄송한 마음 ㅎㅎ

드디어 배가 출발한다.

 

일행이 없으니 물개섬에 도착할 동안 셀카 놀이나 해볼까?

배의 갑판에는 전세계에서 모인 백인, 흑인, 황인종의 관광객들이 흐린 날씨에도 잘도 모여 옹기종기 앉아 있다.

부두를 떠나는데 멀리 가지 않아도 물개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사람을 겁내지 않고 배주변을 헤엄치기도 한다는데, 귀여워 보인다고 절대 가까이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면 안된다.

 

물개가 순식간에 사람을 물고 바다로 들어가는 일이 해마다 일어난다고 하니 꼭 주의하자!!!

드디어 물개섬이 보인다.

 

사람은 살수 없을만한 크기, 축구장 몇개 크기의 바위섬에 물개들이 올라와서 일광욕도 하고 잠도 자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까만 벌레들이 득시글 득시글 꼬물 꼬물 움직이는 것 같다.

물개섬을 배경으로 셀카 한컷.

배가 섬에 최대한 접근했을때 찍은 사진이다.

 

오늘은 비도 오고 여행길이 멀기 때문에 무거운 A5000을 숙소에 놔두고 RX100-mk3만 들고왔는데, 들고다니기 편하긴 하지만 역시 줌이 아쉽다.

검은색 융단을 깔아 놓은것 같은 모습이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물개들도 헤엄치고 놀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 모여 체온을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한시간정도 물개섬을 돌아보고 다시 항구로 돌아왔다.

 

다행히 항해 중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서 무사히 둘러볼수 있었다.

항구에 내려서 바로 앞을 내려다 봐도 이렇게 가까이에서 놀고 있는 물개들을 볼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귀여워 보인다고 하여 가까이 가면 물려서 바다로 끌려 들어갈수 있으니 체구가 작은 여자와 아이들은 주의해야 한다.

 

물개섬 안녕~!!

바쁜 일정이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