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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4일 작성된 글입니다).

이런 젠장할...
나는 나만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나 빼고는 모두 알고 있었다니!!!


무슨 얘긴고 하니, 오늘 영화를 줄줄이 소세지처럼 보던 중에 꽤 느낌이 괜찮은 영화가 있어서 감상평을 쓰려고 인터넷을 돌아다녀 보니...


내가 “어, 이거 표절 아니면 리메이크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미 “리메이크작”으로 발표된 영화였네!
어쩐지...너무 똑 같더라.


그러나 이 영화 제작자들은 반성해야 한다.
영화에 대한 정보 하나 없이 영화를 본 관객이 “표절”을 생각할 정도로 느낌이 똑 같다면 이것은 리메이크가 아니라 그냥 외국 영화의 “한국판”일 뿐 단 하나의 특색이나 개성이 없는 무의미한 작업이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일본영화인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일단 스토리 얼개가 완전 똑같았기 때문이다.


과거로의 회귀, 풍광이 예쁜 바닷가 마을, 예쁜 여자와 평범한 남자,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 섬으로 떠난 여행, 여자의 백혈병, 이별의 수순...


단지 다른 것이 있다면 오토바이가 아니라 자전거가 주인공의 이동 수단이라는 점?


어쨌든 원작 영화를 안 봤거나 굳이 평가를 내리기 위해 보는 영화가 아니라면 충분히 볼만한 영화인 것 같다.
이유는 나도 재미있게 봤기 때문이다.


이런 뻔한 소재에 이미 공개된 내용을 가지고 삼류 신파극을 만들지 않는 것 또한 능력이다.


전에 너무나도 식상하고 뻔한 내용이지만 재미있게 봤던 코미디극 “이대로, 죽을 순 없다”라는 영화에 대한 감상평을 쓴 적이 있다.
당시 너무나도 뻔한 내용과 연기가 예상되는 캐스팅으로 흥행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 했지만 나는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이유는 “이렇게 그렇게 재미있을 것이다”라는 기대를 깨트리지 않았으니까.


예를 들어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던 “구세주”같은 영화는 “최성국, 신이” 같은 데려다 놓기만 해도 웃긴 배우들을 가지고 쓸데없이 이유와 감동과 가족애 등등을 썩어 놓다가 죽도 밥도 안 된 영화를 만들어 망한 케이스 이다.


1년에 수백편의 영화가 만들어 지는 헐리우드에서도 이렇기 때문에 코미디면 코미디지 쓸데없이 감동이나 기타등등을 집어 넣지 않는다.


터부시 하는 sex도 단지 영화 소재(American pie)로 등장하고 완전 화장실, 쓰레기 코미디(아담 샌들러나 빈스 본 같은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를 하지만 그런 영화들이 성공한다.


이런 단순한 목적성을 만족 시키고 그것에 자본의 힘으로 최고의 캐스팅을 이루어 내며, 세련된 작업으로 완성품을 발표한다, 이것이 한국영화가 배워야 할 점이다.


어쨌든 얘기가 딴데로 샜지만 “파랑주의보”를 재밌게 본 이유는 식상한 영화를 그렇지 않게 잘 포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실 얼마 전 주식사건으로 정훈탁 대표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싸이더스HQ정도 되는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캐스팅이고 개봉이었던 것이다.
또 그렇기 때문에 이런 세련된(“무던한“이란 뜻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이 글을 읽지 마라.) 완제품을 우리 눈 앞에 내 놓았다.


뭐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이정도면 잘 만들었고.
무엇보다 “차태현”이라는 배우밖에 할 수 없는 바보같고 전혀 sexsual하지 않은 캐릭터에 가장 주가 높고 어울리는 배우를 썼다는 사실에 헛웃음을 나렬 주겠고...
비록 첫 영화 출연이지만 “성공”으로 치솟지는 않지만 자기 이름을 깎아 먹지는 않는 이쁜 송혜교를 봤을 때 충분히 한번 볼 만한 영화이다.


별로 치면 ★★★.
시간이 많이 남거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재밌게 봐서 관심이 있거나, 송혜교의 이쁜 모습을 보고 싶다면 도전하세요!


아래 오랜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


전국 설레고 행복, 그리고 차차 첫사랑이 깊어지겠습니다.


누가 아깝다 얘기하기 마세요! 내 사랑이니까요.
고 2 동갑내기 수호(차태현)와 수은(송혜교)은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 공부는 그럭저럭 외모도 그럭저럭, 속 깊고 착하지만 평범하기 그지없는 수호와 달리 수은은 교내 모든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짝사랑의 대상. 하지만 마음도 얼굴도 제일 예쁜 수은에게도 짝사랑의 상대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수호. 오랫동안 수호에 대한 짝사랑을 품어왔던 수은은 어느 날 수호에게 작심하고 남다른 관심을 내보인다. 그녀가 수호와 어울려 다니자 전교생은 충격에 휩싸이고, 평소 수은을 짝사랑했던 남학생들의 질투어린 시선과 분노의 주먹이 수호를 향해 가지만, 정작 당사자인 수호만은 수은이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사랑인가봐...너랑 잡은 손에서도 심장이 뛰어.
눈치가 느린 수호를 위해, 먼저 사랑 고백을 감행하는 수은. 수은은 음성사서함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남기고, 수은의 달콤한 사랑 고백을 들은 수호는 그 날 밤 설레임에 밤을 지샌다. 수은의 사랑 고백 후 공식 커플로 사귀게 된 수호와 수은은 천천히 자신들의 첫사랑을 키워나가게 된다. 어느 날 친구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섬 여행을 떠나게 되는 수호와 수은. 뜻하지 않은 여행에서 수호와 수은은 둘의 사랑이 첫사랑에서 생애 가장 아름다운 사랑으로 커져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