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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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21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요즘에 볼 영화가 없어서 이런 저런 영화평을 읽고 다니다가 문득 내가 그동안 공포영화나 스릴러물은 멀리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공포물은 일본, 한국의 영화들은 대다수가 말도 안 되는 원한, 귀신, 복수 등 유치하고 쓰레기 같은 소재로 영화를 만들고 관객들이 재미없어 할 까봐 화면전환이나 음향 효과로 관객을 놀래킬 생각만 하기 때문에 전~~~혀 보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식 영화는 대다수가 미치광이 살인마, 학살, 좀비...등 피튀기고 잔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예전의 “오멘“이나 ”사탄의 인형 1“ 같은 명작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당췌 수십년 전 영화인 ”살아있는 시체의 밤“같은 영화를 몇백편을 더 만들 생각인가?
어쨌든 그러던 중에 “음...바보같은 지뇽이가 그동안 이런 편견에 휩싸여 놓쳐버린 좋은 공포, 스릴러 영화가 있지 않을까?” 라는 발상으로 여러 사람들의 관람평과 추천기를 읽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고른 첫 영화가 “Primal Fear"이다.
1996년작 이니까 벌써 10년 전 영화이다.
내용은 다들 너무 잘 알고 있을 것이지만...한번 더 써보자.
아래 오랜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이다.
시카고의 존경받는 카톨릭 대주교 러쉬맨이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현장에서 붙잡힌 열아홉 살의 용의자 아론의 모습을 본 변호사 마티 베일은 그를 무보수로 변호하려 한다.
마티의 동료였던 여검사 자넷이 이 사건의 검사를 맡게 되고, 두 사람의 팽팽한 대결이 시작된다.
재판이 시작되고, 자넷은 피살자의 피가 묻은 용의자의 옷과 운동화를 증거로 제시하지만 아론은 현장에 다른 사람이 있었고, 사건 당시의 정황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증언한다.
마티는 아론이 어린 시절의 학대로 인해 기억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내세운다.
자넷은 피살자의 가슴에 새겨진 B-32-156이 교회 지하 도서실에 있던 소설 주홍글씨 156페이지의 밑줄친 구절이라는 것을 밝혀낸다.
마티가 재판에서 승리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죽은 대주교가 아론과 그의 여자친구 린다, 알렉스 등 셋에게 변태적 행위를 강요하는 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가 발견된다.
마티는 아론을 찾아가 다그치고, 그러는 가운데 아론의 또다른 인격인 로이가 나타나 범인이 자신의 소행임을 주장한다. 아론은 다중인격자로 판명되는데...
이 영화는 법정 스릴러 라인을 타고 있지만 영화의 반전 보다는 배우의 연기에 대한 발견이 더 기분이 좋았다.
"리차드 기어"는 80~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 답게 덴디하고 자신감 넘치는 변호사 역을 잘 해 주었기 때문에 굳이 내가 평가할 건덕지가 없다.
하지만 내가 얻은 보물은 그동안 좋아해 오던 배우인 “에드워드 노튼”의 데뷔작을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그의 출연작 15개 중에서 6작품이나 보았지만 그의 파릇파릇하지맛 천재의 기운이 느껴지는 첫 연기를 보게 된 것은 행운이다.
노튼은 리차드기어의 상대역을 잡기 위해 2000여명을 제치고 오디션에 합격했고, 이 역할로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이외에도 여러 가지 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연극배우로 활동해 왔지만 첫 데뷔로 이런 스폿라이트를 받게 되다니, 역시 대단한 사람이다.
그의 왜소한 체격에서는 사회적 약자로서의, 그리고 화이트 칼라의 외로움과 피로가 뭍어나지만 깊은 눈과 심오한 눈빛은 지적인 인상을 주며 연기에서 보여주는 호흡과 톤은 얌전빼기 겉모습에 감춰진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느끼게 해 준다.
그런 면에서 바보같은 순진둥이와 광기어린 살인범을 오가는 이 영화의 배역은 “에드워드 노튼”이라는 배우를 알리기에 최고의 역할이 아니었을까 싶다.
내용을 모르고 보면 정말 재미있게 몰입되고 반전에 놀라게 되지만...
요즘 여기저기 “반전”을 타이틀로 내세운 영화들이 개봉을 해 대니 요즘 세대들이 보기에는 진부한 내용인가 보다.
옛날에 쓰여진 평들을 보면 다들 대단하다고 하는데 요즘 어린 친구들이 쓴 것을 보면 다들 재미 없다고 하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예전에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 센스“가 나오기도 전에 개봉한 영화라는 점을 명심하고 보면 정말 대단한 수작이 아닐 수 없다.
그럼 나처럼 “에드워드 노튼”은 좋아하는데 아직 이 영화 보지 않은 사람은 당장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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