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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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다들 아시겠지만 본인이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다름아닌 여신님, "미야자키 아오이"가 출연하기 때문이다.
근데 단지 그런 이유만으로 보기에는 이 영화는 너무 재미있다.
그럼에도 다른 사람들에게 쉽게 추천을 해주지 못하는 이 돌덩이처럼 무거운 마음은 어쩌면 좋단 말이냐...
(아래는 내가 대충 요약한 영화 내용...한국에서는 부천환타스틱영화제에서만 개봉하였기 때문에 영화 소개도 별로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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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상하지만 잘나가는 중소 레코드사의 직원인 "미야자키 아오이" 는 인터넷에서 신기하게 인기를 얻고 있는 "메리 켄사쿠"라는 어느 펑크 밴드의 UCC동영상을 보고 사장님의 결제를 받아 그 밴드를 스카웃하여 메이져 데뷔를 시키기로 하고 그들을 찾아 나선다.
하지만 조사 과정에서 1983년생의 꽃미남 밴드로 알고 찾았던 그들은, 알고보니 83년에 해산을 해서 이젠 중년 남자들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인터넷에는 "소년 메리켄사쿠"의 20년만의 재결성과 펑크 음악의 부활을 기대하는 여론이 들끓게 되고, 전국 순회 라이브 공연 티켓은 10만장이나 팔려 버렸으니...이 중년 남자들을 데리고 공연을 하고 음반도 내야 하니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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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내용의 영화이다.
소재도 특이하고 연출이나 음악이 워낙 기괴하기 때문에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은 영화 시작 10분 후에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후회와 자괴감에 빠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지도 모른다.
하지만 2000년도 이후 일본 극,영화,드라마 분야에서 최신 트랜드로 자리잡은 "쿠도칸"의 작품이라는 것을 안다면 이 영화의 가치는 수직상승하게 된다.
"쿠도칸"은 38세의 일본인 "쿠도 칸쿠로"를 칭하는 신조어인데, 그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번뜩이는 재기와 흡인력 있는 매력으로 일본 열도를 한손에 휘어잡은 마이더스의 손이다.
그는 "각본, 감독, 제작, 배우, 소설가, 락그룹 기타리스트" 등의 다양한 직분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에서 비슷한 사람을 찾자면..."장진" 감독님 정도가 좀 비슷할까? 아님 요즘의 "구혜선"씨?
어쨌든 그의 다양한 능력 중에서도 가장 빛을 발하는 부분이 바로 "각본"인데 그는 젋은 나이에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2번이나 최우수 각본상을 수상한 능력있는 자이다(핑퐁, 마이코한).
그의 특징은 오리지널 시나리오의 경우 매우 독특하고 기괴하지만 인간미가 있고 정의를 지키며 관객으로 하여금 중독성 때문에 묘한 매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여 영화 뿐 아니라 장편 드라마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유지한다.
(드럭스토어 걸, 마이코한, 맨하탄러브스토리, 제브라맨, 타이거 & 드래곤)
또한 필자가 개인적으로 "쿠도칸"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각색" 능력 때문이다.
소설, 만화 등의 원작이 있는 경우 그것의 재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쿠도칸" 고유의 색깔을 집어넣어 결국은 개성 강하고 탄탄한 명작이 나오게 된다.
(키사라즈 캣츠아이,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핑퐁, 식스티나인, GO)
특히 내가 일본 작가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네시로 카즈키"의 소설을 영화화한 "GO" 라던가, "무라카미 류"의 소설을 영화화한 "식스티나인" 의 경우 원작을 외울 정도로 감명 깊게 읽은 나에게도 후한 점수를 받음과 동시에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는 점에서 "쿠도칸"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위의 2작품은 모두 책과 DVD를 소장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소년 메리켄사쿠"의 경우에도 "쿠도칸"이 각본, 감독, 제작까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만든 본격적인 "쿠도칸類" 영화이기 때문에 이런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평소 일본 영화나 드라마, 특히 최근 트랜드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은 경악!! 을 하게 될테니 신중하게 선택합시다!
(노래 가사가 "농약을 처마시자, 농약을 들이붓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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