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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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1월 9일 작성된 글입니다).
원제: 冷靜と情熱のあいだ
지금 시각은 새벽 5시 반...
왠지 모르게 가라앉는 가을의 새벽에...
창 밖에는 가을 비 마저 내리고 있다...
원래 나는 사랑을 다룬 영화는 좋아하지 않는다.
정서가 다르기 때문인 걸까...
하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그런 영화가...
현실과는 다른 그런 영화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이 영화는 2003년 10월 10일 한국에서 개봉하였다.
아래의 오랜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입니다...
피렌체는 과거에 머물러있는 듯한 준세이를 닮아있고 밀라노는 현재의 사랑과 과거의 기억 속에 혼란스러워하는 아오이를 닮아있으며 도쿄는 세월의 흐름 속에 묻혀가는 두 사람의 사랑을 닮아있다...
시간이 멈춰진 거리 ‘피렌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중세회화 복원사로 일하고 있는 ‘준세이’. 그에겐 평생 잊지 못할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아오이’. 서른번째 생일날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서 함께 하자던 사랑의 약속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 날 아오이의 소식이 전해진다.
과거와 현대가 교차하는 혼란의 거리 ‘밀라노’
그녀가 살고 있다는 밀라노로 달려가보지만 아오이 곁엔 이미 ‘마빈’이라는 다른 사람이 있다. 어색한 만남을 뒤로 한 채 돌아오는 준세이. 그런데 그가 공들여 복원해오던 치골리의 작품이 누군가에 의해 찢겨져 있다. 애정을 갖고 일하던 스튜디오마저 문을 닫게 되고, 준세이는 다른 미래를 찾아 도쿄로 돌아온다.
과거는 모두 버리고, 미래로만 달려가는 거리 ‘도쿄’
아오이와 함께 했던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보지만, 사랑을 속삭이던 카페도, 처음 만난 중고레코드 가게도 모두 사라져버렸다. 그 무렵 친구로부터 아오이가 자신을 떠나게 된 비밀을 알게 된 후, 밀라노에 있는 그녀에게 편지를 띄우는 준세이. 오지 않는 답장을 기다리던 어느 날 피렌체의 스튜디오로부터 연락이 오고, 준세이는 피렌체로 다시 돌아온다.
“피렌체에 있는 두오모 대성당은 연인들의 성지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곳... 서른 번 째 생일날, 나와 함께 거기 가줄 거지?”
한편, 준세이를 떠나보냈지만 마음 속으론 늘 그를 사랑하고 있는 아오이. 준세이의 편지로 인해 과거의 추억 속으로 다시 젖어들 무렵, 그녀의 새로운 연인 ‘마빈’은 미국으로 함께 떠날 것을 제안한다. 드디어 아오이의 서른번째 생일날, 준세이는 10년 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피렌체의 두오모 대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스토리는 읽어보면 알겠지만 1996년의 홍콩영화 "첨밀밀"을 생각나게 하는...
어쩌면 이제는 흔해져 버린 스토리일수 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원작이 워낙 유명한(아닐..수도 있다^^;;) 소설이다 보니 더욱 진부해 질 수 있는 영화였다.
하지만 이 글의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뻔한 내용도 포장에 따라 달라진다" 는 사실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감각파 감독으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이와이 슌지" 감독과 비교를 하면서 얘기를 하면 이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내 생각에)
이와이 슌지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의 감독인 "나카에 이사무" 또한 매우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영상미를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도시들을 배경으로 한 따뜻한 화면을 배경으로 관람객의 눈을 잡아두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특히 배경의 대체적인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영화의 분위를 살리는데에 적재 적소의 배치를 해둔 점이 일본인 답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love letter의 하얀 눈...4月物語에서의 화면 가득했던 벚꽃...그리고 이 영화의 yellow tone 건물들과 햇살...이런 것들 말이다.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또한 캐릭터에 있다.
영화의 제목인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말에서 핀트를 맞추자면 남자주인공인 "준세이"는 잘 모르겠지만, 여자주인공인 "아오이"는 확실히 "냉정"에 포인트를 맞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냉정, 고고함...등의 이미지랄까?
이것은 주인공들이 쓰는 언어에서도 암시를 얻을 수가 있는데, 영화 전반에도 그렇지만, 특히 마지막에 피렌체에서 두 주인공이 만났을 때, "아오이"는 처음에 일본어로 시작해 영어, 이탈리아어를 섞어가며 말을 이어놓는다.
이것은 내가보기에
일본어=동경=현실,평상심
이탈리아어=피렌체=감정적
영어=밀라노=냉정함
의 구조를 가지고 이해가 되지 않을까 한다(물론 내 생각이지만...)
또한 계속해 이와이 슌지 감독과 비교를 하자면 영화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는 "음악"을 빼 놓을 수 없다.
감각적인 영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름다운 아날로그 클래식 선율이 흐른다...
이것이 정석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두 감독의 차이를 얘기하자면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에 흐르는 음악은 모두 "피아노" 선율로만 만들어진 단조롭지만 계속 기억에 남는 선율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오로지 "현악"만 나온다.
첼로...아니면 현악 중주만이 등장하며, 도중에 클래식 기타 선율도 등장한다.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여운이랄까...
그런 것에 차이가 있는것 같다.
게다가 이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들은 ENYA의 노래가 많은데, 영화가 끝난후 옛날 love letter때 만큼 입가에 계속 맴도는 무언가가 없다는 것도 같은 의미이다.
유럽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이 영화를 보고 하는 얘기를 지나가다 들었는데, 이 영화의 장면을 연상하며 "아...나도 저기 있었는데..."라는 추억에 잠길 수 있다는 것도 참 부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영화를 보고 내가 생각한건...
중국에 있을때 TV에서 음료수나 샴푸 선전하던 진혜림이 이렇게 예뻤나...싶다는것...
어쨌든 재밌게 잘 본 영화니까 추천합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제가 쓴 글은 그냥 참고로만 생각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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