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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무 블럭버스터 영화나 외국 영화만 본 것 같아서, 한국 저예산 영화들로 다시 눈을 돌려 보았다.

 

그렇게 몇편을 몰아서 보던 중에 네티즌 평점 9.05 를 기록했지만, 너무나도 안 알려진 보석같은 영화를 한편 찾았다.

 

제목인 "코알라" 는 술먹고 "꽐라" 가 된다는 말을 여주인공이 잘못 알아듣고 쓴 단어 이다.

 

제목이 꽐라~ 인 만큼, 이 영화는 계속 좌절하고~ 술 먹고 꽐라 되고~ 좌절하고~ 술 먹고 꽐라 되고~ 를 반복한다.

 

뭐든 쉽게 포기하여 회사도 때려친 회사원,

200번째 오디션 낙방중인 무명배우,

호프집과 키스방이 싫어 햄버거집에서 알바하게 된 소녀가장...

 

이렇게 우울한 3명의 청춘들이 모여 좌절과 꽐라를 반복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청춘 영화인 줄 알고 극찬을 했는데, 사실 알고 보면 이것은 대한민국 자영업계와 창업의 어려움을 매우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재연프로그램 같은 성격이 강하다.

 

주인공들의 연령대만 4~50대로 바꿔 놓으면 주변에 흔하디 흔한 치킨집 창업하는 우리의 아버지들과 매치가 되니까...

 

그럼 청춘 드라마가 아니라 MBC 다큐멘터리처럼 "자영업 쇼크!!!" 내용이 되었을 텐데...

 

 

 

어쨌든, 주인공들이 좌절하는 주요 원인들이 결국은 그들의 어리숙함에서 기인한다.

 

창업에 대한 확실한 준비도 업이 무턱대고 창업 세미나에서 만난 브로커 같은 놈에게 속아서 비싼 임대료에 매장 계약 하고,

자기 실력 없이 남이 대주는 재료로 음식 만들어 팔다가 재료값 상승으로 위기에 처하고,

독자 메뉴로 성공 좀 하려니까 창업 브로커 새끼가 계약서에 장난질 쳐서 임대료 인상하고 가게 폐업 시키고...

 

 

결국은 잘 짜여진 창업 브로커나 프랜차이즈 업체의 농간에 넘어가서 매장 계약금, 인테리어비용, 자재값...몽땅 날리고 거지로 나 앉게 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호구도 이런 호구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냉혹한 사회에 처음 나와서는 누구나 유혹에 넘어가기도 쉽고, 남에게 의지하고 싶은 마음도 커지기 마련이다.

 

 

이쯤 되면 "윤태호" 작가의 불멸의 명작 만화 "미생" 에 나오는 명대사를 음미해 보자.

 

"회사 안은 전쟁터지? 밖은 지옥이야..."

 

어쨌든 이러한 사업 실패를 50대의 명퇴하고 자식 대학등록금 걱정하는 가장을 주인공으로 그렸다면 매우 암울하고 처절한 내용과 함께 비극적인 결말로 마무리 되었을 것이다.

 

그나마 20대의 청춘들이 주인공 이니까 "시행착오" 정도로 넘어갈 수 있는 거지...

 

 

영화 자체로 본다면 내용도 현실 적이고, 시나리오도 좋고, 배우들도 그리 유명하지 않지만 맡은 배역에 잘 어울리는 활약을 해 주어서 재미있게 볼 만 하다.

 

아직 보지 못한 분, 그리고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 시간 내서 한번 보세요~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