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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5월 24일 작성된 글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올해 최고의 대작이라 기대되는 TROY를 보지 않을수는 없다!!!
라는 생각으로 개봉 다음 날인 토요일에 서울에 가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2시간 30분이 넘는 긴 러닝 타임의 압박에 부담을 느끼며 자리에 앉았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고 시간의 흐름을 잊게 해주었다.
(예전에 반지의 제왕 3편을 극장에서 볼 때에는 너무 지루해서 졸았던 기억이 있다)

처음에 Wolfgang Petersen 감독의 이름을 들었을 때 좀 의아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의 연출력이나 실력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2억달러나 들이 붓는 초대형 대작을 만들기에 그의 스타일은 좀 거리가 있다고 보여졌기 때문이다.
이전에 연출한 작품들도 블록버스터라 할수 있는 액션 영화가 몇 개 있지만...
이런 시대물을 잘 만들 수 있을지...는...

하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 졌다.
길다면 긴 150분동안 지루한 감 없이 스피디하고 긴장감 있는 장면들을 보여주었고...
짧다면 짧은 150분동안 전투만이 아니라 인간적인 드라마 또한 보여주려 애썼다...


또 2억불이나 쓴 영화 답게 그 스케일이나 영화의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디테일은 훌륭하다고 칭찬하고 싶다.
물론 3000년 전의 그리스에 대한 내 지식이 얼마 되지도 않지만 정말 훌륭히 재연해 내었다고 본다.

그러나 이 영화는 “대작”은 될 수 있어도 “명작”이라는 명성은 얻을 수 없을 것 같다.
“명작”을 만들려면 피해야 할 요소들을 너무 많이 몰아 가지고 있는 영화이니까...
그래도 감독으로서 한번은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욕심나는 작품이었을 것 같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매우 마음에 들었다.

우리들의 영원한 형님이신 브래드 핏트님 께서는 당연히 기대에 부흥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 주셨다.
훈련을 많이 하신 듯 전혀 어색하지 않는...망설임 없는 카리스마 있는 전투 모습을 정말 훌륭히 보여 주셨고, 영웅 아킬레우스의 인간적인 면 또한 아주 잘 연기해 주셨다.

그에 비해 기대하지 않았던 또 한명의 영웅 “헥토르”를 연기한 “에릭 바나”의 연기는 정말 진흙 속의 진주처럼 빛 났다.
불세출의 영웅 아킬레우스에 대항하는 작지만 또 하나의 카리스마인 헥토르의 강함과 번민을 잘 표현해 내었다.
예전의 “헐크”에 비해선 그에게 정말 행운을 가져다 주는 작품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한국배우인 “유태웅“씨를 닮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반면에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레골라스“로 등장했던 ”올란도 블룸“는 영화에 뭍혀버린 것 같았다.
또 그가 맡은 “파리스”왕자의 역할 또한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수없게 생각하는 캐릭터 였으므로...또 마지막에 아킬레우스의 발목에 화살을 박는 인물이기에...정말 싫었다.

그 이외에도 수많은 훌륭한 배우들과 수많은 엑스트라들이 이 영화를 위해 열연했다.
특히 대규모 전투 장면에서는 정말 실감나는 육탄전의 모습을 그려주었다.
밟고 밟히는 어이없고 잔인한 전투 모습은 이전의 총이 등장하거나, 혹은 그린 듯이 영화같은 전투장면을 기대하던 관객들에게 3000년의 시간을 건너 뛴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어쨌든 재밌는 영화이고, 올해 최고의 영화일 수 있는 영화다.
시간 되시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p.s>빨리 영어 실력을 늘려야겠다고 또 한번 생각중...
이미도...그 바보 아줌마 번역 보기 싫어서라도 영어 공부좀 해야지...
내 막귀에도 들리는걸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의역으로 바꾸다니...그건 각색자와 감독과 배우에 대한 모독이다!!!
요즘에는 온라인에서 번역 자막 올리는 아마츄어들이 훨씬 낫다고 생각중...


아래는 오랜지색은 퍼온 영화 스토리입니다.
유사 이래, 인간은 늘 전쟁을 해왔다.
권력을 위해, 영광과 명예를 위해, 그리고 때로는 사랑을 위해...

금지된 사랑이 일으킨 거대한 10년 전쟁

고대 그리스 시대, 가장 잔인하고 불운한 사랑에 빠지고 만 비련의 두 주인공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 사랑에 눈 먼 두 남녀는 트로이로 도주하고, 파리스에게 아내를 빼앗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는 치욕감에 미케네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아가멤논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이에 아가멤논은 모든 그리스 도시국가들을 규합해 트로이로부터 헬레네를 되찾기 위한 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전쟁의 명분은 동생의 복수였지만, 전쟁을 일으킨 진짜 이유는 모든 도시 국가들을 통합하여 거대한 그리스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심이었다.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절대적인 힘의 충돌

그러나 프리아모스 왕이 통치하고 용맹스러운 헥토르 왕자가 지키고 있는 트로이는 그 어떤 군대도 정복한 적이 없는 철통 요새. 트로이 정복의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인간인 펠레우스 사이에서 태어난 불세출의 전쟁 영웅 위대한 전사 아킬레스 뿐. 어린 시절, 어머니 테티스가 그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스틱스 강(황천)에 담궜을 때 손으로 붙잡고 있던 발뒤꿈치에는 강물이 묻질 않아 치명적이 급소가 되었지만, 인간 중에는 당할 자가 없을 만큼 초인적인 힘과 무예를 가진 아킬레스는 모든 적국 병사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마침내 현실이 된 불멸의 신화!

그러나 아킬레스는 전리품으로 얻은 트로이의 여사제 브리세이스를 아가멤논 왕이 빼앗아가자 몹시 분노해 더 이상 전쟁에 참가하지 않을 것을 선언하고 칩거해버린다. 아킬레스가 전의를 상실하자 연합군은 힘을 잃고 계속 패하게 되고 트로이의 굳게 닫힌 성문은 열릴 줄을 모른다. 결말이 나지 않는 지루한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양쪽 병사들이 점차 지쳐갈 때쯤, 이타카의 왕인 지장 오디세우스가 절묘한 계략을 내놓는다. 그것은 바로 거대한 목마를 이용해 트로이 성을 함락시키자는 것....

금지된 사랑은 한 나라의 문명을 파괴시킬 만큼 거대한 10년간의 전쟁을 일으키고, 자존심을 건 양국의 싸움은 피바람 날리는 전쟁터에 불멸의 신화를 탄생시킨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