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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8일 작성된 글입니다).

야호~
투쟁 기간이라 힘들고 지쳐가는 날들의 연속이지만...
평소에도 공부 안하기로 소문난 김진용군은 매일 밤 영화에 파뭍힐 수 있어서 그나마 활력을 유지하고 있습죠~^^.

이번에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화제작 "범죄의 재구성"을 보았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3일동안 2번을 봤지 모에요^^.

개인적으로 한국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전문용어와 상황 설정이 중요한 영화에 있어서는 아무리 잘 만든 헐리우드 대작보다 한국 영화가 훨씬 이해가 잘 되기 때문에 재미가 X1000 배가 되곤 하죠...
(예를 들어 비슷한 소재지만 배우들 개런티만 1000억이 넘었던 "Ocean's 11"이란 영화는 정말 재미 없었죠...)

어쨌든 이 영화는 3가지 면에서 훌륭한 점을 말하겠습니다.

첫째. 정말 훌륭한 시나리오다!

요즈음의 한국 영화가 캐릭터에 의존하는 쓰래기들만 양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훌륭한 시나리오가 준비된 영화는 그만큼 탄탄할 수 밖에 없다.
최동훈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는데, 실제로 예전에 경북 구미에서 있었던 한국은행 강도사기사건을 소재로 썼다고 한다.
하지만 그 단순한 범죄에 주인공과 주변인물의 설정, 원한관계와 복수라는 알기 쉬운 목적 의식 속에 겹쳐지는 복선과 반전...
정말 훌륭하다고 칭찬해 줄 수밖에 없는것 같다.

이런 정도의 완성도는 예전에 "자카르타" 이후에 오랜만인데, 그 영화와 이 영화의 결정적인 차이는 "배우"이다.

둘째. 배우들의 멋진 연기!

"자카르타"의 경우도 충분히 멋진 시나리오였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이유는 현실성의 문제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miscasting 이었다.
물론 연기력을 따지기엔 내가 아는 것도 없지만, 스타성 기용으로 인해 영화가 튀고 산만해 졌으며, 자신의 역할을 면밀히 연구해 표현하지 못했다는 것이 내가 꼽는 실패 원인이다.
"범죄의 재구성" 의 경우,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물론 이것도 식상한 평가가 되겠지만, 영화를 보게 되면 납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박신양" 씨는 2명의 인물을 맡아 확실한 성격 분석과 연기를 해 내었다.
특히 절대 어울리지 않을 듯 했던 3류 양아치 같은 역할 또한 아주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그가 러시아 유학을 다녀와서인지 영화에서 또 한명의 인물로 나올땐 러시아 책 판매하는 헌책방 주인으로 나와 쓴웃음을 짓게했다.(근데 그 러시아어 진짜 내용이랑 맞는건가?)

"백윤식"씨는 "지구를 지켜라"로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등을 휩쓸었는데, 역시 관록이 뭍어 나오는 연기를 해 주셨다.
사기꾼계의 거물을 연기하면서 그 카리스마를 잘 표현해 주었고, 복수에 불타는 자존심 앞에선 한없이 비굴하고 비열한 웃음을 보여주었으며, 또한 뼛속까지 사기꾼인 치졸함을 아주 잘 보여주셨다.
으음...이분이 안하셨다면...대역은 떠오르지 않는다!

"염정아"씨는 정말...최고~!!!
한국 영화계에서 그만큼의 팜므파탈을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이혜영, 도지원, 지수원, 심혜진...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섹시함을 무기로 하면서 비열하지만 순수하고 계산적이고 퇴폐적인 모습을 연기하기엔 나이로 보나 연기력으로 보나 염정아씨가 당대 최고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영화에서도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 주셨는데, 그 섹시함이란...흠,흠^^;;
그리고 다른 조연 분들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셨다.

요즘 한창 코믹 전문 배우로 뜨고 계신 "이문식"씨는 역시 이 영화에서도 그 역할을 120% 다 해 주셨고, 형사반장으로 나온 "천호진" 아저씨도 약간 얼빵하면서 순수한 정의감을 가지고 범인들을 뒤쫒는 역할을 재밌게 잘 보여주셨다.(역할상 희화화 될 수 밖에 없었다)
음..."천호진" 아저씨는 요즘에 영화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
예전에는 주로 TV에서 봐 왔었는데, 얼마전에 "말죽거리 잔혹사"에서도 출연하시고...어쨌든 자주 봤으면 좋겠다.

셋째. 감독의 기발함.

이 영화를 만든 "최동훈" 감독은 이 영화가 첫 영화이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자신이 시나리오를 썼고, 그 메가폰을 잡음으로써 자신이 생각한 바를 몽땅 표현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첫 영화가 상상 이상의 대작으로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것이다.
단지 찍는 것만이 아니라 화면 구성에서도 기발함이 배어 있었고, 편집에 있어서도 절묘함을 발휘하여 "재구성" 이라는 영화 제목에 맞게 하면서도 영화를 끊김 없이 잘 만들었다.
다만 이 첫 작품이 너무나도 훌륭했기에...그의 차기작을 조심스럽게 걱정해 본다...

이상으로 이 영화의 훌륭함에 대한 쓰잘데기 업는 말들을 줄이고자 한다.
다시 말하지만 내 이야기는 언제나 참고...
진정으로 느끼고 싶다면 영화를 보는 수 밖에^^.
그럼 당장 비디오, DVD 가게로 출발~

아래 오랜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


대한민국 최고 '꾼'들의 브레인 서바이벌!!
One Shot! 치밀한 두뇌 게임이 시작된다.
사기 전과로 출소한지 한 달, 최창혁은 흥미로운 사기 사건을 계획한다. 그것은 바로 꾼들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은행 사기극.
사기꾼 다섯 명, '한 팀'이 되다. 과연 성공할까?
다섯 명의 최고 꾼이 한 팀을 이뤘다. 완벽한 시놉시스 개발자 최창혁을 비롯, 사기꾼들의 대부 김선생, 최고의 떠벌이 얼매, 타고난 여자킬러 제비, 환상적인 위조기술자 휘발류. 그러나 그들은 서로를 믿지 못한다. 목표는 하나! 하지만 그들은 모두 서로 다른 속셈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과연, 성공 할 수 있을까?
난공불락 '한국은행'이 당했다. 그러나 결과는 사라지고 없다!
한국 은행 50억 인출 성공! 그러나 결과는 없다. 모두 뿔뿔히 흩어지고, 돈은 사라졌다. 분명 헛점이 없었던 완벽한 계획. 무엇이 문제였던 것인가?
밝혀지는 또 다른 음모. 누구의 덫에 걸려든 것인가?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부상당한 얼매가 체포되고, 도망을 다니던 휘발류는 도박장에서 잡힌다. 제비 또한 빈털터리인 채 싸늘한 시체로 발견 된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이 아직 행방이 묘연한 김선생의 또 다른 사기극? 아니면 이 사기극을 계획했던 최창혁의 또 다른 시놉시스?
결정적인 한 통의 제보 전화. 그녀를 찾아라!
사건을 추적하던 차반장과 경찰은, 한국은행 사기극의 덜미를 잡게 된 결정적 계기가 한 여자의 제보 전화라는 것을 알아낸다. 용의자로 떠오른 이는 팜므파탈 사기꾼 서인경. 김선생의 동거녀인 그녀는, 한국 은행 극에 끼지 못했지만 항상 그들의 곁을 맴돌고 있었던 것. 그럼, 그녀가 결정적인 제보자?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