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 2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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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23일 작성된 글입니다).
우리나라엔 잘 소개되지 않았지만 미국같은 메이져 스포츠들이 많은 나라에서는 "스포츠 에이전트"라는 직업이 아주 유망한 전문 직종이다.
변호사들도 모여 로펌을 만들듯이 이것도 회사를 이루는데, 으음...예를 들자면 연예인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와 비스무레한 것이다.
예전에 박찬호 선수가 LA다져스에서 현재의 텍사스 레인져스로 옮길때 천문학적인 연봉으로 계약할 당시, 이 계약을 성사 시킨 것이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라는 거물 에이전트였다.
어쨌든 그들은 자신이 관리하는 선수의 컨디션, 일정, 계약, 금전...등의 문제들을 챙기고 관리한다.
내가 이 직업에대해 처음 알게 된것은 예전에 순전히 영화 홍보 카피가 마음에 들어서 보았던 "Jerry Maguire" 라는 영화에서였다.
(그 카피는 Everybody loved him, Everybody disappeared...였다)
그 영화에서 "탐 크루즈"는 에이전트와 선수간의 "인간적인 관계"를 주장하다가 회사에서 잘리고, 3류 선수였던 "쿠바 구딩 주니어" 한명만 계약되어 그를 NFL 스타로 만드는 과정을 멋지게 그려내었다.
어쨌든 오늘 말할 영화는 "Against the rope"라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실화를 영화로 만든 것으로, 늙지 않는 만인의 연인 "멕 라이언"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대강의 스토리는 어릴때부터 복싱 체육관에서 자란 소녀가 어른이 된 후 복싱이 좋아 복싱경기장에서 일하지만, 남자들의 텃세에 오기가 생겨 완전 양아치 흑인을 계약해 챔피언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 영화의 포커스는 "복싱" 보다는 "여권 신장"이고, 덧붙이자면 "신뢰"정도가 되겠다.
주인공인 재키는 처음엔 순수하게 권투를 사랑하고, 양아치 루더를 챔피언으로 만들기 위해 남자들이 만든 많은 벽에 맞서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루더의 선전과 매스컴의 관심이 쏟아지자 복싱링의 주인공은 루더가 아닌 "성공한 여성" 재키가 되어가고, 재키 또한 그것에 빠져들어 결국 친구를 배신하고, 루더를 무시하게 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영화는 해피엔딩을 위해 갖은 권모술수를 벗어난 루더가 챔피언이 되고, 재키를 다시 인정하면서 끝이 난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면 "재키 캘렌"이란 여자는 참 대단한 여자일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 여러가지를 보여주려고 했기 때문에 참으로 어중간해 져버렸다.
이 영화의 초반부는 그야말로 "복싱영화"다.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와 매니져...
하나하나 쌓여가는 전적...
그것에 기뻐하는 친구들...
그러나 중반부에 들어서는 "페미니즘 영화"가 된다.
남자들의 세계에 당당히 맞선 여자...
그리고 이용당하고...
다시 찾는...
마지막에는 "짬뽕 영화"가 된다.
복싱영화라면 몇십분을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을 세계타이틀전은 불과 몇분만에 끝나 버린다.
신뢰를 잃고 떠났다 돌아온 매니져를 찾는 엉망진창 선수가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장면.
그리고 옆에서 박수치는 "마초" 스타일의 남자들...
가장 맘에 안들었던 부분은 "멕 라이언"이다.
물론 영화 내내 나이를 잊고 섹시하고 귀엽게 보이려는 그녀를 보는 것은 즐겁기도 했지만, 감독은 차라리 덜 유명하더라도 연기파 여배우를 썼어야 했다.
당당한 여자의 이미지가 왜 다 벗고 나와서 스스로 性을 도구화, 상품화 하냐는 것이다.
영화 내내 멕 라이언은 딱 달라붙는 옷, 망사 옷, 앞뒤 다 터진 옷...들을 입고 나와 복싱판을 활보한다.
옷이 멋지다는 남자들의 말에 답하는 멕라이언의 대답은?
"세탁소에 맡겼더니 옷이 줄어들었어"
...
장난하나?
한때 그녀의 남편이었던 "데니스 퀘이드"를 매우 부러워 했던 적이 있었지만...
이젠 참...그녀가 안쓰럽다.
어쨌든 흥미로 본다면 괜찮지만, 여러가지 복잡한 목적을 가지고 본다면 분명 실망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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