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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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3일 작성된 글입니다).
언젠가 부터 애니메이션은 실사영화를 위협하는 영상 장르로 자리잡았다.
우리가 TV, VIDOE, DVD로 만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일본에서부터 시작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는 그 수준에 있어서 놀라운 완성도를 지닌다.
영상산업이 가장 발달된 미국, 그중에서도 헐리우드의 경우 아직도 애니메이션은 어린이들을 위한 움직이는 동화에 지나지 않는다.
때문에 많은 메이져 영화사에서도 많은 돈을 들여 3D 작업까지 하면서 유아용, 내지는 가족 단위의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하지만 최근들어 Final Fantasy, 엘도라도 같은 성인용 애니메이션도 만들어지긴 했지만, 그것은 극히 적은 수요만이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일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소년으로부터 성장한 안정적 애니메이션 수요층을 안고서 양적, 질적으로 발전하였다.
한해 꼭 10여편 이상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개봉하고, 그것이 헐리우드 대작보다 훌륭한 흥행 성적을 내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물론 일본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많은 경우가 (연재만화->TV애니메이션->극장용 애니메이션)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잡지 연재 만화가 인기를 얻으면 그 인기를 바탕으로 TV판,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것이다.
이럴 때, 몇몇 경우에는 원작보다 훌륭한 작품이 나오기도 하지만 대게의 경우에는 원작의 인기에 편승한 돈벌이 수단밖에 되지 못한다.
오늘 소개할 "천년여우"가 훌륭한 점이 여기에 있다.
전세계 애니메이션 감독중에 가장 유명하다고 할수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를 보자.
그가 20여년이 넘게 만들어오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는 모두 독창적인 작품으로서 존재하지, 따로 원작이 있다던가 하지는 않다.
오직 그 작품만을 위해 쓰여진 각본과 작업으로 만들어진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것이다.
"천년여우" 역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이 점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으로서, 이 영화의 각본이나 구성은 정말 훌륭하다.
한 인간의 생애를 재구성 하는 오버랩의 연속 속에 그 인물의 인생이 녹아 있고, 그것은 그 인물(여배우)가 출연했던 영화 작품들의 명장면으로 표현되어 진다.
기승전결을 잘 갖추고 있으면서도 현란한 화면 구성과 변환, 과거와 현재의 혼재, 현실과 영화 속 허구의 왕래...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은 다소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결코 이 작품이 보여주고 말하고자 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고 영화를 따라올 수 있다.
위의 사항들은 이 애니메이션의 감독인 "콘 사토시" 라는 이름이 갖는 name value 속에서 더욱 빛난다.
"콘 사토시"는 경력이 그렇게 오래 되지도 않았고, 많은 작품을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3~4 작품을 통해 이미 "콘 사토시" 식의 애니메이션 觀을 확립하였고, 전세계 수많은 팬들은 그것을 수용하고 기다리게 되었다.
10여년 전 "오시이 마모루"가 애니메이션계에 등장했을때, 그가 "공각기동대"에서 보여준 세계관과 표현력에 전세계가 감동하고 열광했었다.
그는 애니메이션 속에서 철학적 존재에 대한 고민을 제시하고, 암울하고 가라앉은 현실적인 화면을 부가시켜 1시간 20분의 완벽한 예술작품을 완성시켰었다.
하지만 "오시이 마모루"가 이렇게 열심히 보여준 것들은 결국 "실사영화"에 대한 향수와 반대 급부였을 뿐이다.
그는 결국 "실사영화"의 세상으로 돌아갔고, "아발론"이라는 환타지 액션 대작을 실사로 제작한다.
(흥행은 못했다^^;;)
"콘 사토시"가 "오시이 마모루"와 비교되는 가장 큰 차이점이 이것이 아닐까 한다.
"콘 사토시"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잘 짜맞추어진 안정된 스토리에 천재적인 연출력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표현력"에 주목한다.
그의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지고 있는 세상은 현실의 세상과 똑같다, 아니 더 완벽하다.
인물들 뿐만 아니라 그 배경으로 보여지는 모든 것이 철저한 고증과 현장 답사로 인해 완벽하게 "그려져" 있고, 그 디테일은 수백억달러가 들어가는 영화의 소품보다 훌륭하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근래의 일본 실사영화계가 생각만큼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가 훌륭한 인재들의 "애니메이션계"로의 유입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콘 사토시"가 생각하는 것은 애니메이션 세상에서 보다 자유롭고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는 작품일 것이다.
인위적인 애니메이션의 세상에서는 자신의 상상력이 모두 담긴 각본을 실현시킬수 있고, 실사보다 간단하게 조명, 구도, 연출등의 작업을 의도대로 행할수 있다.
또한 인물의 섬세한 표정 변화까지도 인위적 묘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명 배우보다도 완벽하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면 작품을 100%만 보여줄 수 있고, 많은 명작 영화에서처럼 감독,배우,스텦의 화학작용으로 120%의 완성도를 보이는 작품이 될순 없기 때문에 난 그래도 아직은 실사 영화를 좋아한다^^)
어쨌든 또 영화얘기는 안하고 쓸데없는 애니메이션 세상 얘기만 늘어놓게 되었는데, 어쨌든 이 애니메이션은 정말 재미있다.
이 작품은 국내 개봉도 했었고, 이미 DVD도 국내 발매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구해서 보기가 그리 어렵진 않다.
꼭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좋겠다^^.
이 애니메이션은 아래와 같은 수상 경력이 있습니다.
-2002년 제6회 캐나다환타지아영화제 최우수애니메이션영화상
-2002년 도쿄애니메이션어워드 극장영화부문 최우수작품상
-2002년 제5회 일본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애니메이션부문 대상
아래 오렌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입니다^^.
평생을 이끌어온 운명, `열쇠의 남자'를 만나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개축을 위해 촬영장을 철거하는 `은영' 영화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전설적인 여배우 `후지와라 치요꼬'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을 `타찌바나 겐야' 에게 맡긴다. 평소 그녀의 작품을 수십 번이나 봤을 정도로 열혈 팬이었던 그는 그녀를 찾아 나선다. 그녀는 전성기를 누리던 30년 전 갑자기 은막 뒤로 사라진 뒤, 신비에 둘러싸여 온 인물. 타찌바나는 어렵게 찾아낸 그녀에게 그녀가 잃어버린 추억의 열쇠를 내 놓으며 인터뷰를 시작한다.
그 열쇠는 소녀 시절 그녀가 한 남자에게 받았던 것이자 그녀의 평생을 이끌어온 운명이었다.
“못 만나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난... 그를 쫓는 나를 사랑하거든요”
1923년 관동대지진과 함께 태어난 치요꼬. 한참 국가가 전쟁에 몰두하고 있던 때, 그녀는 경찰에 쫓기고 있는 한 남자를 만난다. 부상 입은 그를 집에 숨겨주던 그날 밤 처음 만난 그에게 첫사랑을 느끼지만, 의문의 남자는 치요꼬를 다시 보지 못한 채 경찰을 피해 만주로 떠나버린다. 진정한 평화가 오면 고향의 밤하늘을 보여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가장 소중한 것을 여는 열쇠'만 남긴 채.
얼마 후 우연히 영화출연 제의가 들어오자 치요꼬는 그 제안에 순순히 응한다. 영화를 촬영하게 되는 만주에 그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 이때부터 그녀의 영화인생이 시작된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는 군주 또는 무사를, 에도 시대에는 반역죄인을, 막말에는 반역자로 몰린 개혁운동가를, 그를 처음 만난 1930년대 말에는 민권운동가를 사랑하는 여인으로, 치요꼬는 열쇠의 남자를 향한 사랑을 영화를 통해 더욱 키워나가는데...
그녀가 갑자기 은막 뒤로 사라진 이유는 무엇이며, 그 열쇠의 남자와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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