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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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31일 작성된 글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진리인 것 같다.
“우리형”은 배우들 때문에라도 꼭 보고 싶었으나 개봉 당시 학내 사정이나 그런 것 때문에 DVD가 발매된 겨울방학에나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보고 싶어 했던 애닯은 마음이 멋쩍어 지는 것은 왜일까?
나 자신의 스스로의 영화 고르는 눈에 대한 실망일까?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단점은 “난잡함”이다.
첫째로 얘기할 점은 너무 여러 번 반복되는 갈등과 화해이다.
또한 그것은 대게 비슷한 내용의 갈등이 표현되어지고 비슷한 장치들에 의해서 해소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식상함이 더해진다.
이 영화의 큰 축은 [형-엄마-동생]간의 3가지 방향으로 얽혀 있는 갈등이다.
형은 동생에게 인정 받고 싶고 당당하고 싶지만 선천적인 기형과 엄마로부터의 지나친 애정, 기대 때문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지 못한다.
엄마는 장남이라는 점과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형을 더 아끼고 챙기며 동생은 놔둬도 혼자 잘 크니까 소흘하다.
동생은 형은 창피하고 엄마는 서운하고...
대략 이런 내용의 갈등들이 형제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20살 무렵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갈등의 고조나 기승전결 없이 나열되기 시작한 갈등들과 그것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스토리를 전개해 가려는 감독의 욕심은 영화가 지나치게 난잡해지고 집중력이 없어지게 만든다.
도대체 이 영화는 고단한 가족사를 이겨내는 가족영화인가, 아니면 형제간의 이해관계를 풀어내려는 형제영화인가, 아니면 80-90년대 학교와 시대상, 지역특성을 보여주려는 서사영화인가...참 난해하다.
“가족”보다 약하고, “태극기 휘날리며”보다 약하고, “친구”보다 재미 없었다.
두 번째 실망한 것은 배우들이다.
누군가의 말대로 원빈은 지나치게 잘생긴 것이 흠인가보다.
그것 때문에 오히려 발음이나 부족한 연기력이 두드러지기 때문에 배우 생활 하는데 마이너스가 될 소지가 너무 크다.
장동건 형님과 같은 각고의 노력이 없는 한 연기력으로 인정받기에는 좀 이른 감이 없지않다.
(솔직히 기대 많이 했는데 “태극기 휘날리며”가 훨씬 나았던 것 같다)
신하균씨는 옛날부터 연기는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역시 영화 고르는 눈이 부족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이번 영화에서도 무난한 연기를 보여 주었지만, 그것은 그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고 생각된다.
예전에 “복수는 나의것”만큼 뇌리에 박히는 강한 인상이 발산되는 영화를 한번 쯤 해주셨으면 좋겠다.
흐음...계속 주연배우로 남으셔야 하는데...^^
기대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2004년도에 나온 한국 영화 중에서는 중간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아직 안 보신 분은 개인의 눈을 믿고 한번 감상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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