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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2일 작성된 글이니다).

오오~알렉산더!!!
이 영화는 내가 2004년도에 기다리고 기다렸던 대작 2개중의 하나였으므로 꼭 극장에 가서 보고 싶었다.
마침 방학때 서울에서 같이 공부를 하게된 성진이랑 일한형을 꼬셔서 같이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보러 갔는데...갔는데...극장을 나올때는 살짜쿵 미안해 졌다^^;;

영화를 보기 전에 “올리버 스톤”이라는 이름에 대해 좀더 생각을 해 보았으면 나의 영화에 대한 기대도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존재했을 것이고, 영화를 본 평가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트로이”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었고, 또한 “트로이”와 비교하며 액션의 스펙터클함만을 강조하는 홍보회사의 예고편에 멋들어지게 속아넘어간 것이다.

푸훗~
김진용, 너도 이제 다 됐구나!!!

어쨌든 나는 결국 다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알렉산드리아의 웅장한 모습과 수십만 기병대와 코끼리부대와의 스펙터클한 싸움만을 미리 머릿속에 넣고 눈으로 쫒기위해 영화를 보고야 말았다...

“올리버 스톤“이라는 name value가 갖는 것은 사실 엄청난 것이다.
그는 예일대와 뉴욕대를 졸업한 머리 좋은 사람이었으며, 월남에 가서 선생님을 하다가 육군에 자원해 월남전에 참전한 바 있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월남전 이후 술과 마약에 찌들었던 그는 뉴욕대 영화학과를 나오면서 뛰어난 사회의식과 역사비판 의식을 둘러친 그만의 영화 세계를 만들고 엄청난 영화들을 만들어 낸다.

주로 전쟁, 역사, 정치, 본성...등에 관련된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는 자신이 스스로 각본까지 썼으며 요즘엔 직접 제작도 한다.
역시 자기가 북치고 장구치고 하니까 자신의 옹고집이 고스란이 담긴 알토란 같은 명작을 만들어 낼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10~20대가 보기엔 지나치게 어렵고 난해하다~~~^^;;

그는 “플래툰”, “7월 4일생” 등의 월남전 영화나 “JFK", "닉슨”같은 정치적 색채가 강한 영화를 만들었고 결국 아카데미 감독상 3번, 골든 글로브 3번, 베니슨가...베를린 영화제 대상을 한번 수상한 엄청난 감독이 되어 버렸다.

어쨌든 이번에 “알렉산더”를 만든다면 역시 그는 3시간의 긴 러닝타임동안 화려하고 웅장한 고대의 전투장면만 넣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어야만 했다.
역시 그는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정치적 상황, 또한 내부적인 부자, 모자간의 갈등과 알렉산더의 性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동성애...등 여러 측면에서 인간적인 알렉산더를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는 masterpiece를 내 놓았는데 나는 그걸 몰라봤다 ㅠ.,ㅜ

어쨌든 이 영화는 단 3번의 전투 장면만이 등장한다.
총 3시간의 러닝타임동안 싸우는 시간은 30분이 채 안될 것이다.
대신에 철저한 고증을 거친 서사적 영화 구성은 그야말로 “알렉산더”라는 인간의 일대기를 이해하는데 최대한 객관적(관객에게는 객관적이고 올리버 스톤에게는 주관적인 해석이 가능한^^;;)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해 준다.

그 누가 영웅 알렉산더의 마더 콤플렉스와 동성애적 측면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그리겠는가?
이것이 사람 이름을 앞에다 내건 “알렉산더”와 시대적 이슈를 내건 “트로이” 와의 차이점이며, 또한 수백억 달러의 중압감에 눌려 타협과 수정을 가하는 보통의 감독과 소신과 고집, 가오가 살아있는 감독과의 차이점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대기적 구성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짧은 전쟁 씬도 결코 보는 이들이 실망할 수준은 아니다.
초반부에 나오는 벌판에서 벌이는 그 유명한 “가우가멜라” 전투의 웅장함도 그렇지만, 인도에 쳐들어가서 코끼리 부대와 맞서 싸우는 지쳤지만 용맹한 기병대들의 전투는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눈 깜빡이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멋진 광경이었다!

으음...
“트로이”“알렉산더”를 둘 다 극장에서 보았고, 일부러 서울의 멀티플렉스에서 보았지만 역시 인상 면에서는 “트로이”가 우세한 것 같다.
위의 감독의 의도와 구성의 차이일 수도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주연배우”의 차이이다.

이전에 쓴 글에도 많이 나타나 있지만 나는 “알렉산더”역을 맡은 “콜린 파렐”이란 배우를 데뷔 때부터 좋아했고 지켜봐 왔다.
그가 출연한 TV시리즈를 빼고 영화인 “Phone Booth", "S.A.W.T", "Dare Devil", "Hart's war", "Minority Report"의 모든 영화를 다 보았다.
그는 아일랜드 출신의 발음과 흑발에 검은 눈이라는 약점을 뚫고 분전했고 정말 훌륭한 연기들을 보여 주었다.
그래서 헐리우드 A등급의 연기자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뒤지는 것은 “트로이”의 주연이 “브래드 피트” 형님이었기 때문이다.

감히 누가 카리스마와 후까시에서 우리의 브래드 피트 형님을 이길수 있단 말인가!!!
불혹의 나이에도 변함없이 섹시함과 강인함을 내풍기는 피트 형님 앞에서 콜린 파렐은 아직 비교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콜린 파렐“을 좋아하며 그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배우이다.
무엇보다 그는 아직 20대이고, 피트 형님은 40이 넘은 아저씨니까^^

다시 말하지만 이 영화는 무엇을 기대하고 보느냐에 따라 만족도가 많이 달라질 수 있는 영화이다.
부디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볼 예정인 분들은 제 글이 조금이나마 영화볼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DVD 나오면 한번 더 봐야겠어요^^)

아래 오렌지색 부분은 퍼온 영화 스토리입니다^^
20살의 ‘알렉산더’, 위대한 대왕의 서광을 비추다!

B.C 356년 마케도니아의 군주이자 용맹한 장수 ‘필립’(발 킬머)에게 한 아들이 태어난다. 그의 이름은 ‘알렉산더’(콜린 파렐). 고집스러운 전쟁영웅인 아버지와 정치적 야망에 빠져 버린 어머니 ‘올림피아’(안젤리나 졸리), 그리고 왕권 계승의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이 왕자는 스스로를 지켜야만 했다. 위대한 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만난 ‘알렉산더’는 그리스 신화에 심취하고 모든 지혜와 학문을 접하면서 강인함과 거대한 포부를 키워나가게 된다. 그렇게 세상을 향한 꿈을 키워가던 스무 살. 부왕 필립의 암살로 인해 마케도니아는 왕권 계승이라는 분란에 임박한다. 그러나 이미 이 왕자가 보여준 용기와 지혜, 그리고 견줄 수 없는 위엄은 군대가 ‘알렉산더’를 왕으로 추대하게 만든다. 바야흐로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가가겠다는 젊은 왕의 위대한 이상이 역사 위에 펼쳐지는 순간이 온 것이다.

세상의 끝이 보일 때까지, 神이 나를 부를 때까지 멈추지 말라!

‘알렉산더 대왕’은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페르시아를 향해 군대를 이끌고 나섰다. 그러나 그의 야망은 근접국의 정복이 아닌 세계 재패였다. 무적불패의 그리스 마케도니아 군대와 더불어 3,500,000 킬로미터에 달하는 8년간의 정복행진이 시작된 것이다. 평생의 친구이며 지휘관인 ‘헤파이션’(자레드 레토)과 충직한 장군이며 절친한 친구인 ‘톨레미’(안소니 홉킨스)와 함께한 ‘알렉산더’는 사정없이 그의 군대를 사막과 산, 미지의 정글, 신비로운 땅으로 독려했다. 페르시아와 서아시아 이집트와 인도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의 패배도 용납하지 않으며 ‘알렉산더’는 감히 그에게 대응하는 모든 군대를 정복해 나갔다. 세상의 끝을 향해 달려 가는 대왕 ‘알렉산더’의 뜨거운 열정 앞에 신들조차도 그 길을 열어 주었다.

영광의 제국을 뒤로 하고 홀로 떠나다.

그러나 어떤 위대한 자도 죽음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가장 절친한 친구인 ‘헤파이션’은 전장에서 죽음을 당하고 세계를 통일하기 위한 민족동화정책은 각 민족의 반대에 부딪혔다. ‘알렉산더’는 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점차 고립되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그는 극한에 다다르는 전투에 몸을 맡겼고 오직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그리고 33세라는 화려한 인생의 시기에 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으로 누구보다 강렬하고 거대했던 삶을 짧게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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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