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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무렵 드디어 나의 수많은 사파리 중에 메인 이벤트라고 할수 있는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 게임 드라이브"가 시작 되었다.


굳이 사파리라고 하지 않고 "게임 드라이브" 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Big 5 라고 하는 사자, 표범, 코끼리, 버팔로, 코뿔소 를 찾아보는 게임 형식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뭐...근데...낮에 하는 사파리에서 사자, 표범을 보는 것은 정말 힘들기 때문에 나머지 3개라도 잘 찾아 봐야 한다.



사파리 차량은 대략 이렇게 생겼다.


앞서 말했다 시피 차량 자체를 하나의 커다란 동물로 인식하기 때문에 차에서 내리지 않으면 안전하다.


좋은 뷰에서 동물을 보고, 좋은 구도의 사진을 찍으려면 당연히 측면 쪽이 좋다.


그것도 운전석 바로 뒤의 측면석이 제일 좋다.


가운데 자리에 앉는 사람은....

인생에 졸라 운이 없는 인간임을 아프리카 까지 와서 느껴야 하는 비운의 인간이다.


냉혹하고 버릇없어 보이겠지만 50억 인구중에 대부분이 아프리카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오는 사람들도 일생에 단한번의 기회일 뿐인데, 그것을 좋지 않은 자리에서 봐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다.


물론 나는 혼자이기 때문에 8명, 4커플이 점심 먹고 게으름과 애정행각을 오가고 있을때 잽싸게 운전석 바로 뒷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혼자인게...이럴땐 좋네~ㅎㅎ



육지에서 하는 사파리의 장점이 가장 잘 보이는 사진이다.


안전한 초식 동물의 경우 정말 코앞까지 접근하여 볼수 있다.



좀 쪽팔리지만 외국인들도 이런 컨셉의 사진을 많이 찍는다.



아프리카에서는 길바닥에서 채이게 볼수 있는 코끼리지만 그래도 국립공원에 있는 친구들은 상태도 좋고 다양한 구성을 보여준다.


앞서 말했다 시피 나의 동물사진 주제는 "가족" 이다.


당연히 아가 동물이 같이 있는 장면을 목격하면 "STOP~~~~~"을 외치고 사진을 찍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우측에 아가 코끼리가 엄마 젖을 먹고 있는 장면이다.


별로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진은 아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기도 하다.



넓고 넓은 초베 국립공원 초원의 모습이다.


다양한 동물들이 모여 있다.


사진에는 임팔라 떼가 엄청나게 몰려 있었다.


나약한 초식 동물들은 대부분 무리를 이루고 있다.



늠름한 임팔라의 모습이다.


이렇게 생긴 친구들이 많은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 뿔이 있는 것의 구별 방법은 뿔이 회전하면서 자라면 "쿠두", 휘어서 그냥 자라면 "임팔라" 이다.



보트 사파리에서는 자세히 보기 힘들었던 하마 무리도 잘 볼수 있었다.


낮의 하마는...맨날 게으른 모습만 보여준다.


원래 사자 다음가는 깡패인데...



늪지에 푸~욱 파묻혀서 머드팩과 일광욕을 즐기는 하마의 모습이다.



이쪽 초원에는 아프리카 빨간 궁뎅이 원숭이, "바분" 무리들이 몰려 있었다.


이 친구들도 아프리카 전역에서 길가다가, 혹은 민가나 숙소 부근에서 자주 볼수 있다.


심지어 숙소 창문을 열어 놓으면 방에 들어와 먹을 것을 찾아 들고 튀는 도둑질도 잘 한다.



나의 아프리카 여행 사진의 주제인 "가족" 에 어울리는 엄마와 아가 바분 이다.



이 사진은 사실 핀이 나갔다.


24-240mm 의 초망원 렌즈를 쓰다 보니 포커싱 잡기가 느릴 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구도가 너무 잘나와서 내가 좋아하는 사진 중에 하나이다.


사실 AF 포인트가 획기적으로 늘어난 sony a6000으로 업그레이드 했으면 좋았겠지만, 나는 카메라 본체 보다는 렌즈에 투자하기로 결정하여 그냥 a5000에 24-240 조합을 만들었다.


a6000에 24-240을 사면 200만원 가까이 드는데, 그런 여유돈이 있으면 아프리카에서 쓰자는 결론 이었다.


어쨌든...


아가 원숭이를 앉혀놓고 엄마는 뭐하는 중일까?


머리의 이를 잡아주나? 혼을 내고 있는 건가?



아프리카의 간지남, 얼룩말 무리 이다.


반드시 무리를 이루고 떼로 몰려 다닌다.



간지나는 저 무늬를 보라!!!


무늬는 사람의 지문과 같아서 모든 얼룩말의 무늬가 다르다고 한다.


그 무늬를 보고 서로 구분하는 것이라고...


저 무늬 때문에 사람들이 얼룩말 가죽을 사고싶어 하는데 한화로 대략 350만원 정도 하기 때문에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은 없다.


임팔라 가죽은 30만원 정도면 산다.



엄마~~~얘네가 또 길막아~~~~


사람을 겁내지 않는 아프리카 국립공원의 동물들.



아프리카에서 왠지 모르게 찬밥 신세인 기린.


가족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아마도 커플 같은 두마리의 사진을 찍었다.



지나가다가 또 흔하디 흔한 코끼리들을 만나게 되었다.


근데...얘네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



2.



3.


이놈들, 서로 상아와 이마를 부딪히며 쌈박질을 시작했다!!!


정말로 보기 힘든 광경이라 바로 차를 멈추고 정신없이 구경하고 사진을 찍었다.


타각~타각~ 상아 부딪히는 소리가 들리며 몇번 투닥투닥 하더니 다시 제갈길 간다...


유혈사태는 없었던 걸로~ㅎㅎ


아쉽죠? 이것을 gif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보츠와나 초베 국립공원에서 하루종일 진행했던 사파리가 모두 끝이 났다.


정말 빡센 하루 였지만 많은 동물들을 보고 행복했던 하루 였다.

Posted by DreamS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