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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의 5일째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오후에 (짐바브웨 빅폴 ->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 남아공 케이프타운) 으로 두번의 비행을 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스케쥴을 잡지 않았다.


지난 4일간 하루에 4개씩 액티비티를 소화하는 날이 있을 정도로 빡세게 싸돌아 다녔기 때문에 정작 아프리카의 풍경과 정서, 얼굴 들을 느껴볼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오늘 오전에는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 타운을 느긋하게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


빅폴 타운은 이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관광지 이지만...


정말 우리가 TV 다큐멘터리 에서나 볼수 있는 아프리카 시골 마을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다.



히히~ 숙소인 파무샤 롯지에 숙박중인 나이지리아 가족의 꼬마이다.


왔다 갔다 하면서 몇번 마주치며 인사하다가 조식 식당에서 만나서 같이 사진을 찍어 보았다.


정말 귀엽게 생겼다.


한국에 있는 내 딸의 사진을 보여주니 자기랑 비슷한 나이라고 좋아했다.


미안하지만 내 딸은 자네에게 줄수 없네...평생 나랑 같이 살 거거든 ㅋㅋㅋ



역시...별로 맜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크루들이 애써 만드는 조식 이다.


다른 호텔급 들과 다른 점은 과일 종류가 조금 빈약하다는 것...


그래도 외국 숙소는 조식 포함이 워낙 싸니까 싼맛에 아침을 든든히 먹는 것은 하드코어 여행을 즐기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오늘 떠나게 되는 파무샤 롯지를 한번 더 둘러 보기로 하였다.


건기의 꺠끗하고 싸늘한 새벽 공기가 내려앉은 아프리카 전통방식 스머프 집을 보는 것이 오늘이 마지막 이라니...


이 기분을 꽁꽁 싸매서 한국으로 가져가야지~



작지만 예쁘게 생겼던 풀장인데 아쉽게도 지금 아프리카는 겨울...


기온이 보통 10~20도 여서 물속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이른 조식을 먹고 아프리카의 민낯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숙소를 나서면 바로 이런 풍경이다.



랄랄라~~


매우 부지런한 아프리카 흑형,흑누나 들이다.


흙바닥 길을 걸어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 처음 알게된 사실인데, 아프리카 나라들 중에는 관공서,학교 등이 8시에 시작하는 나라가 많다고 한다.



왠지 기분이 좋아진 나는 셀카를 한장 찍어 본다.


아침이라 얼굴이 호빵맨인 것도 모르고 좋다고 웃고 있다~ㅎㅎ



좋아~ 한순간 한순간이 내가 기대했던 아프리카의 모습을 내게 선물하고 있다.


빅토리아 폴스 타운의 메인 스트리트까지 거리는 2Km 남짓이다.


한 30분 정도 걸어가면 되는 가벼운 산책길 이라고 생각하면 즐길수 있는 길이다.



아기를 등에 업고, 머리에는 봇짐을 가득 이은 아프리카 엄마의 모습이다.


한국에서 애기띠 유모차 고민 하던 일은 정말 무의미한 일이었구나...


너무 아름다운 어머니의 뒷모습 이다.



지나가다 보인 교회를 바라보니 우물에서 빨래를 하는 흑누나의 모습이 보였다.


아~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들" 명화보다 못할 것이 없는 풍경이다.



걷다 보니 빅폴 타운의 초입이 나타났다.


이렇게 보면 미국의 시골 마을 같은 풍경이다.


넓은 땅이 있으니 1층 건물들만 늘어서 있을 뿐이다.



관광지이기 때문에 이렇게 아프리카 페브릭이나 조각품, 비즈 등을 파는 기념품점이 아주 많다.



여기가 바로 메인 스트리트~


저기 보이는 "치킨 인" 은 빅폴 타운의 유일무이한 패스트 푸드 음식점으로 이곳의 젊은이들과 관광객들이 모이는 핫 플레이스 이다.


포장 도로에 자동차들도 많이 있다.



알록달록한 건물이 시선을 끄는 이곳은 내가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예약한(사실 대행사가 해줬지만) 쉐어 워터 여행사 이다.



메인 스트리트의 코너에 자리잡고 있는 또하나의 핫 플레이스인 "쉐어워터 카페" 이다.


"치킨 인" 보다는 외국 관광객들이 여유있게 이용하는 럭셔리한 카페테리아 이다.


야외 테라스 석에는 브런치를 즐기는 백형, 백누나들이 많이 있으니...여기가 미국인지 하와이인지 모를 일이다.



나도 여유있게 아메리카노 한잔을 즐기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아프리카는 커피콩도 유명하니까~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대략 2000원 내외로 즐길수 있다.



외부의 테라스 석은 만석인 반면 내부에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명당 자리를 잡지 못한 나는 테이크 아웃 하여 커피를 손에 들고 산책을 계속 하기로 하였다.



메인 스트리트의 뒷골목으로 들어가면 유명한 "크래프트 마켓" 이 있다.


현지인들이 목각인형, 금속공예, 비즈공예, 페브릭제품 등의 수공예품을 저렴한 가격에 파는 시장이다.


시간이 일러서 판매상이 많지는 않았다.



다닥다닥한 야시장이 아니라 이런 넓은 평지에 조각품들이 널려 있다.



단순한 나무 조각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소재로 아프리카의 동물들을 표현해 내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곳곳에 예술가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커다란 코끼리 이다.



반짝이는 재활용 금속판을 이어붙여 만든 거대한 코뿔소 이다.


한국으로 들고 오고 싶었다.



크래프트 마켓의 끝부분에 있던 안내판이다.


친근하고, 흥정가능한, 알맞은 가격의 상품들을 팔고 있단다 ㅎㅎ


벌써 오전 시간이 다 가고 있다. 


비행기를 놓치지 않으려면 서두르자.


이제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출발하자!!!

Posted by DreamSEA